지리산 10경 중 제1경, 천왕일출(天王日出)의 아름다운 풍경..
7월4일 목요일, 지리산 천왕일출을 보다..
이른 새벽 3시45분, 장터목대피소에서 어둠 속에 천왕봉으로 오른다.
별들이 총총한 맑은 날씨지만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정상에 도착하니 4시50분, 아직도 일출까지는 20분 넘게 시간이 남아있디.
5시16분, 찬란한 태양이 떠오른다.
지리산 제1경인 천왕일출(天王日出)...
지리산은 때로는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지만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때면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또한 구름바다 속을 헤치고 떠오르는 해돋이의 장관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가
하면 화려한 석양낙조를 연출해 삶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천왕봉은 정상의 신비함과 수려함을 만천하에 자랑하기라도 하듯 뭇 인간들을 보내지를 않는다.
천하제일경이라는 천왕일출과 석양낙조를 빚어내는 천왕봉은 3대에 걸쳐 적선을 하지 않은 이에게는 천지개벽을 연상케 하는 일출광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속설과 함께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지리10경』을 만들어 냈는데, 제1경 천왕봉의 일출(天王日出), 제2경 피아골의 단풍(稷田丹楓),
제3경 노고단의 운해(老姑雲海), 제4경 반야봉 낙조(般若落照), 제5경 벽소령의 명월(碧霄明月), 제6경 세석(細石)의 철쭉,
제7경 불일현폭(佛日顯瀑), 제8경 연하선경(烟霞仙景), 제9경 칠선계곡(七仙溪谷), 제10경 섬진청류(蟾津淸流) 등 비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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