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탐방,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삼형제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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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100대 명산 탐방,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삼형제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6. 26.

 

100대 명산 탐방,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삼형제봉 산행..


충청도로 떠난 캠핑여행 다섯째날, 장곡사주차장에서 칠갑산 산행을 시작한다.

오후에 도착하여 칠갑산 장곡사주차장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4시15분, 산행을 시작하여 상가지대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 장곡사에 도착한다.

장곡사를 잠시 불러보고 산신각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한참을 올라 거북바위를 지나 주능선에 올라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칠갑산 아흔아홉골을 내려다보는 전망대를 지나 올라 삼형제봉 갈림길에서 잠시 후 칠갑산 정상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희미하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무르다가 다시 내려서 삼형제봉에 올랐다가 금두산, 백리산을 거쳐 장곡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 힘들었지만 100대명산을 부부가 쉬엄쉬엄 걷는 오후의 산행길에 만족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산행일자 : 2019년 6월 24일(월)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무더운 날씨 25~29)

○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장곡주차장~장곡사~거북바위~칠갑산~삼형제봉~금두산~백리산~장곡주차장(충남 청양)

구간별소요시간 : 9.61km(트랭글 GPS), 3시간50분소요

  장곡주차장(14:15)~장곡사(14:35~40)~거북바위(14:50~55)~장곡산장 갈림길(15:25)~아흔아홉골 전망대(15:50)~삼형제봉 갈림길(15:55)~칠갑산(16:00~15)~삼형제봉 갈림길(16:20)~삼형제봉(16:45~50)~지천리 갈림길(17:00)~금두산(17:30)~백리산(까지네유원지 갈림길 17:55)~주차장(18:05)

산행지 소개

  칠갑산(七甲山 561m)은 청양군 중심부에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으며,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중 하나이다.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봄에는 산철쭉과 벚꽃으로 단장하여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여름철에는 울창한 천연림이 현대인들의 심신을 안정시켜 주며, 또한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어우러진다.

  겨울의 설경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와 사시사철 등산객들에게 독특한 묘미를 전해주는 명산이다.

  이렇듯 칠갑산은 사철 뚜렷한 자기 색을 지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봄에 보는 산이 유명하다.

  산 전체에 야생 벚나무와 진달래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온 산이 희고 붉은 빛으로 뒤덮인다.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하여 왔던 백제는 칠갑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칠(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갑(甲)자로 생명의 시원 칠갑산(七甲山)이라 불려왔다.

  또 일곱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대치천, 장곡천, 지천, 잉화달천, 중추천 등이 산의 능선을 따라 내려 흘러 금강으로 흘러간다.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 하여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전에 산세가 험하여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생겼으며 교통이 불편하였던 관계로 울창한 숲이 비교적 잘 보존 되어있다.

  동쪽 두솔성지와 도림사지, 남쪽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 정혜사, 서쪽 장곡사가 모두 백제의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다.

  첩첩산중 청양에는 구봉산(485m)과 칠갑산(561m)이 있는데 이 때문에 충남에서 가장 오지였던 청양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구봉산에는 전국 제1의 금광이 있었지만 그보다 1967년 여름, 36살의 양창선씨가 낙반사고로 지하 125m에 매몰되었다가 15일 9시간만에 구조되는 바람에 전국에 알려지게 된 산이다.

  양씨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그를 구조하기 위해 들인 막대한 비용 때문에 금광회사는 폐광하여 문을 닫고 말았다.

  그보다 청양을 전 국민에게 알린 것이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이다.

  이 노래는 화전민 아낙네가 가난해 밥이나 굶지 말고 살라고 부잣집 며느리로 어린 딸을 시집 보내면서 밭떼기를 받은 어미의 한이 서린 노래다.

  공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작사 작곡자인 조운파씨는 어느 비가 오는 날 완행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다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때 가난 속에 살던 아낙네들의 기억을 노래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곡을 제자인 가수 윤상일에게 취입토록 했으나 별다른 인기를 얻지못하고 거의 잊혀져가던 10여 년 뒤, 주병선이 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칠갑산」을 불러 금상을 타고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칠갑산은 갑자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그 당시에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주부가요열창」에서 어느 장애인 가정주부가 장애인의 한을 호소하듯 이 노래를 눈물로 열창하여 방청객은 물론 심사위원까지 울리면서 국민가요의 하나로 정착하게 되었다.

  또한, 이 노래는 중국 조선족들의 정서에도 맞아 교포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하다가 김정일이 북한에서 자유롭게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한 「남한가요 20곡」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장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마곡사의 말사로써 사지(寺誌)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인 850년에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다.

  이 절은 약간 경사 위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가람배치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에는 운학루, 하대웅전(보물 제181호), 요사 등이 있고, 여기에서 돌계단을 50m 정도 올라가면 위쪽으로 상대웅전(보물 제162호)과 응진전이 있다.

  상대웅전 안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불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가 나란히 봉안되어 있고, 하대웅전에는 고려시대의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호)이 있다.

  국보 1점과 보물 4점을 지니고 있는 천년 고찰 장곡사는 칠갑산에 모여 있는 7개 기운의 중심이다.

  청양고추하면 청양에서 나는 고추로 알고 있지만 청양고추 품종은 70~80년대 중앙종묘에서 개발하였는데 제주산과 태국산 고추를 잡종 교배하여 만든 것으로 경북 청송과 영양 일대에서 임상재배에 성공하였으며, 청송의 청(靑), 영양의 양(陽)자를 따서 「청양고추」명명하여 등록하였다고 한다.

  청양은 전국 제일의 구기자 명산지이기도 하다.

  신라 문성왕 때 보조국사가 창건한 장곡사를 품은 칠갑산은 계곡이 깊고 백운동계곡 등 경관이 아름다우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대중가요 칠갑산으로 더 많이 알려진 칠갑산은 칠갑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고 봄, 가을 순으로 인기가 있어 ‘한국의 산하 100 명산’ 중 35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선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