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탐방, 백제 미소가 깃든 서산 가야산-일락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100대 명산 탐방, 백제 미소가 깃든 서산 가야산-일락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5. 1.

 

100대 명산 탐방, 백제 미소가 깃든 서산 가야산-일락산 산행..


4월 30일 목요일, 잔뜩 흐린 아침에 각화동에서 광주명산트레킹클럽을 따라 산행에 나선다.

8시25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서 고인돌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홍성IC를 빠져나와 40번, 45번 국도를 따라 예산군 덕산면 중치마을에 이른다.

11시25분,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원효봉에 올라선다.

원효봉에서 가야봉으로 가는 길은 군부대가 있는 실질적인 가야산 정상을 우회하여 정상 표지석이 있는 가야봉에 올라선다.

가야봉에서 점심을 먹고 석문봉에 올았다가 일락산을 거쳐 개심사로 내려선다.

개심사는 만개한 왕벚꽃 풍경을 찾아나선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아침에는 흐렸지만 오후에는 맑은 날씨에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기온도 22℃ 까지 오르는 포근한 봄날씨가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산벗님들과 함께 쉬엄쉬엄 걷는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년 4월 30(화)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잔뜩 흐린 날씨에 안개가 자욱하였으나 점차 맑고 화창한 날씨 18~22)

산행인원 : 광주명산트레킹클럽 38명 - 회비 25,000

산행코스 : 원효암입구~원효봉~가야산~석문봉~일락산~개심사~개심사주차장(충남 서산, 예산)

거리 및 소요시간 : 11.43km(트랭글GPS), 5시간 20분 소요

원효암입구(11:25)~원효암 갈림길(11:35)~오백나한전터(12:00)~원효봉(12:15~30)~도로(12:45)~산불감시초소(13:00)~가야산 통신탑 밑(13:10~15)~가야산 가야봉(13:25~14:05)~608.6m봉(14:15)~거북바위(14:25)~석문봉(14:40~45)~사잇고개(15:10~15)~일락산(15:30~35)~전망대(16:05)~용현산(개심사 갈림길 16:10)~개심사(16:20~35)~주차장(16:45)

교통상황

- 각화동(08:25)~호남고속~담양-고창고속~서해안고속~고인동휴게소(09:05~25)~홍성IC~40, 45번국도~중치마을(11:20)

- 개심사주차장(18:20)~647지방도~해미IC~서해안고속~홍성휴게소~고인돌휴게소~담양-고창고속~호남고속~각화동(21:00)

산행지 소개  

금북정맥 상에 있는 가야산(伽倻山 678.2m)은 서산시, 예산군과 당진군개 시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봉 가야봉을 중심으로 석문봉(653.0m), 원효봉(605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 봉우리가 연결되는 있으며, 1973년 덕숭산 등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야산맥은 충남의 서북부를 남북으로 달리면서 내포()와 태안반도()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서산과 태안, 천수만과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내륙쪽으로는 예당평야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동쪽 사면을 흘러내리는 물길은 삽교천()을 통하여 아산호로 배수되고, 서쪽 사면의 물은 천수만()으로 흘러간다.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 등 백제 때 사찰이 산재해 있으며북동쪽의 상가리에는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묘가 있다.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진달래꽃과 철쭉 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해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백제 때 '상왕산(象王山)'이라 불렸는데 통일신라이후 이 산 밑에 가야사(伽倻寺)를 세운 뒤 가야산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덕산)에 “현 서쪽 11리에 있다. 해미현에도 나와 있다.” 또한, “가야사(伽倻寺)는 가야산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덕산)에도 “관아의 서쪽 10리에 있다. 대치(大峙)에서 뻗어 온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해동지도(덕산)에서 가야산과 가야사가 확인된다.

1872년지방지도(덕산)에도 가야산 지명과 산세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한남금북정맥이 북쪽으로 향하다가 안성 칠현산(七賢山)에 이르러 한 줄기는 한남정맥이 되어 북서쪽으로 향한다.

다른 한 줄기는 금북정맥이 되어 천안 광덕산에서 크게 기세를 떨치다가 이어 부드럽고 온화한 산줄기를 유장하게 이어오다가 금북정맥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烏棲山)에서 크게 솟구치고 예당평야를 넓게 부려놓고는 서산 가야산을 지나서 팔봉산(326m), 백화산(284m), 지령산(218m)으로 그 맥이 이어져 태안 앞바다로 숨어든다.

금북정맥(錦北正脈)은 칠현산( 516m), 청룡산( 400m), 성거산( 579m), 차령(), 광덕산( 699m), 차유령(), 국사봉( 489m), 백월산( 혹은 560m), 오서산( 791m), 보개산(,274m), 월산( 혹은 395m), 수덕산(495m), 가야산(678m), 팔봉산( 326m), 백화산( 284m), 지령산(218m) 등으로 그 길이가 약 295㎞에 이른다.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여리 쯤에 가야산이 있다. 서쪽은 큰 바다이고 북쪽은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큰 못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동쪽은 큰 들판이고 남쪽은 오서산에  가려져있는 가야산에서부터 이어져 온 산줄기이다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10고을을 내포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서산, 해미, 태안, 면천, 당진, 홍주, 결성, 덕산, 예산, 신창 등 가야산이 품고 있는 앞뒤 10고을을 내포(內浦)라 하였다.

일락산(日樂山 521.4m)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덕산도립공원에 속하며 석문봉(653m) 북쪽 옆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산행도 석문봉을 오르는 중간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동쪽편으로 용현계곡이 있고 건너편은 옥양봉(621m)이다.
산 북쪽에 백제 의자왕 8년(648년) 혜감대사가 창건한 고찰 개심사가 있고, 서쪽 계곡에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일락사라는
 비구니 사찰이 있다.

개심사를 품은 가야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산’ 중 67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포함되어 있다.

~^^~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중치마을, 상왕산 원효암 입구에서 11시25분 산행을 시작한다..

 

 

 

내포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내포문화숲길..

이 길은 가야산 주변의 4개 시군(서산,당진,홍성,예산)이 내포지역에 남아 있는 많은 불교성지들과 내포 천주교 성지, 내포지역의

동학, 역사인물 및 백제 부흥운동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지점들을 옛길과 마을길, 숲길과 임도, 들길, 하천길을 따라서 연결한

충남 최초, 최대의 장거리 도보트레일로서 약 320km의 길로 연결되어 있다... 

 

 

 

길가의 민들레 홀씨가 아름답다..

 

 

계곡을 따라 들어선 펜션들..

 

 

도로를 따라 걷는 힘찬 발걸음..

 

 

원효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계곡을 따라간다..

 

 

한참을 올라서면 오백나한전 터를 지난다..

 

 

참 나를 찾아가는 원효깨달음길 답게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드디어 제1봉인 원효봉에 올라선다..

 

 

잠시 쉬어가며..

 

 

 

 

 

 

동쪽으로는 옥계저수지 너머로 덕산온천이 있는 예산군 덕산면 시가지..

 

 

동남쪽으로는 45번 국도가 지난다..

 

 

남쪽으로는 45번 국도 너머로 덕숭산(수덕산 495.2m), 그 너머로 용봉산(361m)에서 수양산(260.1m) 능선이 바라보인다..

 

 

남서쪽으로는 금북정맥 가야산 줄기인 뒷산(449.1m), 그 너머로 얀암산(440.8m)이 중첩된다..

 

 

북서쪽으로는 가야할 가야산 가야봉이 우뚝 솟아있다.. 

 

 

정상에는 삼각점(홍성 11)이 있다..

 

 

원효봉의 뒷면..

 

 

가야봉까지는 1.72km..

 

 

원효봉을 내려서며 존경하는 선배님과 함께..

 

 

이제사 활짝 핀 연달래꽃이 아름답다..

 

 

가야할 가야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기암괴석들을 보며..

 

 

지나온 원효봉..

 

 

가야봉을 배경으로..

 

 

가야봉으로는 길게 도로가 이어진다..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으로는 상가저수지와 남연군묘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내포문화발원탑, 이곳에서 매년 정월 보름에 내포문화기원제를 “가야산사랑 내포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갖는다..

 

 

도로를 따라 20m 가량 오르면 우측으로 입산통제가 있는 등산로, 이 길을 따라 가파르게 오른다..

 

 

한참을 올라 희미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도로에 올라선다..

 

 

다시 도로를 따라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서 가파르게 오르면 커다란 통신탑이 있는 가야봉 정상이다.

실질적인 정상이지만 통신시설이 설치되어 통제로 올라갈 수가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금북정맥과 합류하여 이어간다..

 

 

지나온 원효봉이 우뚝 솟아있다..

 

 

가야할 석문봉, 그리고 일락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능선..

 

 

통신시설의 철조망을 우회하여 올라서면 정상 아래에 가야봉 정상석이 있다..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선배님과 함께..

 

 

그리고 100대 명산 인증샷도 함께 날린다..

 

 

 

 

 

 

 

 

 

가야산에서 바라본 석문봉과 일락산 능선..

 

 

가야봉에서 뻗어내린 금북정맥 능선, 산수저수지로 이어간다..

 

 

멀리 옥계저수지와 덕산면..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오는 명당자리()라고 하는 남연군묘(흥선군의 아버지)가 있는 상가저수지..

 

 

석문봉과 그 우측으로는 옥암봉(621.4m)이 그 맥을 이어간다..

 

 

모처럼 모두 모여 점심식사..

 

 

점심을 끝내고 모두 모여 한 컷..

 

 

석문봉을 향해 내려서면 산벚꽃이 만개해 있다.. 우측으로는 상가저수지가 있는 가야산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608.6m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가야봉과 원효봉..

 

 

길목에 거북이 한마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612m봉에서 바라본 가야봉과 원효봉..

 

 

안전한 산행길을 소원하며 소원바위를 지난다..

 

 

석문봉이 다가온다..

 

 

암봉을 넘어서고..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우람하게 서있는 바위 틈을 지나 오른다..

 

 

한마리 사자가 포효하는 듯한 사자바위..

 

 

석문봉에

 

 

 석문봉(石門峰)은 마치 커다란 문을 열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보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리산회장님과도 한 컷..

 

 

석문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해미산악회 백두대간 종주기념탑..

 

 

직진의 옥암봉 방향을 버리고 금북정맥을 따라 일락산으로 향한다..

 

바로 아래의 암봉에 서면 지나온 석문봉, 가야봉, 원효봉이 차례로 바라보인다..

 

 

남도의 진달래는 져버린지 오래이지만 이곳은 아직도 활짝 핀 진달래가 아름답다..

 

 

일락산으로 향하는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

 

 

임도에 내려선다..

 

 

아라메길이라는 표지가 쉼터로 되어 있다..

 

 

이곳은 금북정맥 사잇고개로 일락사에서 오르는 길이다..

 

 

일락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아래로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의현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일락사가 바라보인다..

 

 

정자쉼터가 있는 일락산에 올라선다..

 

 

일락산은 금북정맥 능선상에 있지만 주위의 가야산에 비해 이름이 별로 알려져있지 않은 산이다..

 

 

일락산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고도차 없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마치 임도와도 같이 널따란 길이 이어진다..

 

 

잠시 내려서면 임도가 지나는 서산 아라메길과 이어지다..

 

 

부드러운 소나무숲길을 따라가면..

 

 

아라메길 1-1코스에 이르러 우측으로는 용현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고 개심사는 아라메길을 따라 이어진다..

 

 

잠시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라지만 전망은 별로이다..

 

 

전면으로 희미하게 들판만 바라보일 뿐이다..

 

 

다시 내려서 도로를 따라가면 정자쉼터가 있는 용현산에 이른다..

 

 

개심사는 좌측으로 400m 가량 내려간다..

 

 

잠시 내려서면 개심사 100m지점..

 

 

개심사 영역을 알리는 산신각이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서면 활짝 핀 청벚꽃이 반긴다..

 

 

너무나 아름다운 청벚꽃..

 

 

안으로 들어서면 홍벚꽃도 만개하였다..

 

 

 

 

 

 

개심사(開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백제 의자왕 14(65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충숙왕 2) 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大雄殿)을 비롯,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충남문화재자료

358호인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다..

 

 

 

개심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은 보물 제1619(20091020)로 지정된 고려시대 불이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목조불상 가운데 그 조성시기가 상당히 이른 것으로 여겨진다.

몸을 앞으로 숙인 자세로 앉아 있고 어깨는 몸에 비해 좁고 둥글게 처졌으며 두 손으로는 설법인을 결하고 있다.

 

 

 

왕벚꽃이 활짝 핀 개심사는 평일이지만 인파가 가득하다..

 

 

 

 

돌계단을 다 올라 흙길을 조금 걸으면 긴 직사각형의 개심사 연못이 나온다.

이 연못은 인공연못으로 상왕산의 모양이 코끼리의 형국이라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전해진다.

연못 서쪽으로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연못 가운데로는 통나무다리가 하나 있어 빼어난 운치를 느끼게 한다.

연못을 지나면 범종각 뒤로 안양루가 있다..

 

 

 

개심사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개심사 일주문을 지나면 우측으로 주차장이 나타난다..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하고 주차장 한 켠에서 갈증을 달래주는 소맥에 뜨근한 국물로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