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철새나그네길, 붉은 낭만길과 해지게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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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서천 철새나그네길, 붉은 낭만길과 해지게길을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19. 2. 20.


서천 철새나그네길, 붉은 낭만길과 해지게길을 걷다..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의 화요일, 집을 나서 각화동에서 광주명산트레킹클럽을 따라 산행에 나섰다.

8시30분, 각화동농산물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출근길 교통체증을 느끼며 호남고속도로에서 담양-고창간 고속도로에 접어든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인돌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춘장대IC를 빠져나와 부사호 인근 아드리아모텔 앞에 도착한다.

11시, 모텔 앞 도로에서 해안숲길로 들어서 잠시 후 춘장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서 겨울 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간다.

비는 그쳤지만 공사장이 많아 불편한 길을 따라 홍원항에 이르고 홍원항 등대를 보고 점심식사를 한다

홍원항을 한바퀴 돌아나와 2코스인 해지게길을 따라 가는데 길은 대부분이 도로라서 불편함을 느낀다.

동백정을 다녀올까 하다가 포기하고 성경전래지를 지나 마량포구 끝 등대까지 갔다와서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리고 종일 조망은 없었지만 그래도 곰소젓갈시장에서 뜨근한 국물에 뒤풀이,

그리고 한잔 술로 마무리한 즐거운 하루였다.

 

○ 트레킹일자 : 2019년 2월 19(화)

기상상황 : 흐리고 비(광주에서는 비가 왔으나 서천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시작하니 비가 그침. 3~6)

○ 참석인원 : 광주명산트레킹클럽 45회비 25,000

○ 트레킹코스 부사호(아드리아모텔)~춘장대해수욕장~홍원항~마량포해돋이마을~성경도래지~마량방파제~미량항(충남 서천)

거리 및 소요시간 : 12.31Km(트랭글 GPS), 4시간소요

  아드리아모텔(11:00)~춘장대해수욕장(11:10)~해수욕장 광장(11:20~25)~홍원항 등대(12:10~40)~홍원방파제끝(13:15)~

  2코스 시작점(13:45)~동백숲 갈림기(13:55)~성경전래지 기념공원(14:10~25)~마량방파제 등대(14:45)~주차장(15:00)

교통상황

 - 각화동(08:15~30)~호남고속~담양-고창고속~서해안고속~고인돌휴게소(09:20~40)~춘장대IC~607번도로~아드리아모텔(10:55)

 - 마량항(15:35)~607번~21번~서천IC~서해안고속~줄포IC~곰소(16:50~18:10)~서해안고속~호남고속~각화동(19:20)

○ 철새나그네길 소개

  서천군은 충남 서남부에 위치하고 동쪽으로 부여군, 서쪽으로는 황해, 남쪽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전라북도 군산시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보령시와 접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산의 세모시로 유명하였던 곳으로 지금도 모시의 고장으로 그명맥을 이어오고, 대부분 전통적인 농어촌지역이다.

  서천 철새나그네길은 서천군 연안의 서면, 비인면, 종천면, 마서면, 장항읍 등 총 5개의 코스 37.8km로 이루어져 있다.

  1코스는 ‘붉은낭만길’로 홍원항~춘장대해수욕장~부사호를 잇는 8.8km, 2코스는 ‘해지게길’로 동백정~성경전래지~마량포구를 

  잇는 5km, 3코스는 ‘나그네길’로 해오름관광농원~월하성어촌체험마을~선도리어촌체험마을~해변길~다사항을 잇는 14km,

  4코스는 ‘윤슬길’로 장구만철새도래지~송석리어촌마을~죽산해변(매바위)을 잇는 5km, 5코스는 ‘해찬솔길’로 송림산림욕장~

  옥남리 철새도래지~송림산림욕장 주차장을 잇는 5km 구간으로 5개 코스 37.8km이다.

  제1코스는 ‘붉은 낭만길’로 홍원항에서 춘장대역, 춘장대해수욕장을 지나 부사호까지 8.8km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붉은등대와 이국적경치의 낭만, 젊은 추억과 다양한 축제가 가득한 길이다.

  붉은낭만길은 해안길로 조성되어 잔잔한 서해 바다의 만조 때에는 바다의 생동감을 맛볼 수 있으며, 간조 때에는 기름진 서해안

  갯벌의 풍성함을 맛볼 수 있다.

  홍원항 마리나 등대와 방파제는 가히 걸작품이며, 드넓은 서해안이 발아래 펼쳐진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들의 길을 따라 해안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 그래서 붉은 낭만길은 이국적 낭만이 있다.

  홍원항의 활기차 넘치는 생동감과 바다의 생동감이 조화를 이루는 항구이다.

  2코스 ‘해지게길’은 마량포구와 동백정을 연결하는 코스여서 춘장대 해수욕장과 함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동백나무 숲의 푸르름과 서해안의 붉은 해돋이가 공존하는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동백나무숲, 성경전래지, 마량포구를 경유한다.

  마량포구를 찾아가는 해안도로는 산중허리를 관통하고 있어 주변으로 펼쳐지는 해안선이 너무도 아름답고 가로수로 심은 동백

  나무가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마량포구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마량포구는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나온 곳이라 서해안에서 보기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황금색으로 물드는 낙조와 새아침을 여는 희망찬 일출이야 말로 마량포구가 자랑하는 절경이다.

  범선모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성경을 전달한 상징물이다.

  1816년 영국해군 머레이 멕스웰(Murray Maxwell) 대령이 서해안 탐사 차 서천 마량진 해안에 상륙하여 마량진 첨사 조대복에게

  성경을 건네주었다고 한다.

  서천 제1경으로 손꼽히는 동백정은 서천화력발전소로 인해 찾아가는 길이 불편하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은 사시사철 푸름을 자랑하며, 3월 하순에 핏빛으로 물든 동백꽃을 피워낸다.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언덕의 사면으로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관동팔경보다도 아름다운 동백정은 전망이 좋은 언덕바지에 2층 누각으로 날렵하게 터를 잡고 있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동백정 앞바다에 떠있는 오력도와 어우러진 서해바다에 황혼이 물드는 풍경은 만단시름을 잊고 황홀경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초입지인 서천군 서면 607번 지방도에 있는 아드리아모텔 앞, 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트레킹을 시작한다..


부사호에서 약 30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모텔 옆 숲길로 들어서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아직도 약한 빗줄기는 계속 되고 있다..


춘장대해수욕장 옆 아름다운 해송숲길..


춘장대해수욕장으로 내려서 백사장을 따라간다..


찬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잠시 후 춘장대해수욕장 입구에 올라선다.....


모두 모여 한 컷..


다시 백사장으로 내려서 뽀빠이 이상용(1944년생, 현 75세)이 7살 때 심었다는 뽀빠이 소나무가 반긴다..


뒤돌아본 춘장대해수욕장..


울창한 해송과 깨끗한 바다의 풍광을 자랑하는 춘장대해수욕장..



백사장 길이는 2km, 폭은 200m, 평균 수심은 1~2m, 수온은 23, 서천읍에서 북쪽으로 34km 떨어진 곳에 있다.

아카시아숲이 울창하고 해송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가운데 하나이며, 서천군이 지정한 청정구역 10에 든 곳이다.

해수욕 외에도 썰물 때면 주변의 쌍도 등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이 있고, 갯벌에서는 맛살·조개·넙치 등을 잡을 수 있다.

1981년 처음 개장한 이후 매년 7월 초순일부터 8월 중하순까지 개장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역에서 직접 해수욕장까지 운행되는 춘장대 피서열차가 매년 여름 성수기에 하루 왕복 1회 운행한다.

서울역을 출발하여 영등포·수원·천안을 거쳐 서면 도둔리에 있는 춘장대역까지 3시간 소요된다.

운행구간 중 기차가 바다를 끼고 달리는 구간이 있어 이국적이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춘장대해수욕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해안선을 따라 감도는 길..


멀리 홍원항 등대가 바라보인다..


조그만 해수욕장 너머로 바라보이는 홍원항 등대..


잠시 올라서면 파도소리 캠핑펜션에 올라선다..


길을 따라가다가 우측으로 들어서 홍원항으로 내려선다..


우포낚시 앞을 지나 방파제로 향한다..


홍원항 등대..


홍원항(洪元港)은 춘장대해수욕장과 동백정이 있는 언덕 사이의 움푹한 만()에 있는 항구로 방파제와 선착장, 물량장이 있다.

항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서해의 주요 어장인 외연도와 연도 어장에서 가장 가깝고 서해안 항구

중에서는 유달리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편이어서 어선들이 많이 출입한다..

또 육상 및 해상 교통이 편리하여 수산물 유통에도 적합하다..


바다낚시와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는 곳, 홍원항은 바다로 뻗은 방파재와 희고 빨간 등대가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홍원항은 광양항과 더불어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으로서 매년 9월 말부터 약 2주 동안 '서천 전어축제'가 열린다..


홍원항 등대..


등대를 배경으로..


항구 언저리나 방파제에서 낚시꾼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항구를 배경으로 한 야경 등 경관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홍원항에는 수많은 안강망어선들로 가득하다..


항구에는 어선들의 닻으로 가득하다..


홍원항 입구..


지난 2103년 3월, 서천지명 탄생 600주년 기념으로 세운 조형물이 우스꽝스럽게 반긴다.

서천은 1413년(태종13년)10월15일에 서주(西州)에서 오늘날 서천군(舒川郡)의 지명으로 처음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항구를 따라가면 철새나그네길 표지판이 반긴다..


홍원방파제로 향한다..


빨간 등대와와 흰 등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방파제 끝의 등대..


건너편의 지나온 등대..


다시 방파제를 되돌아간다..


도로를 따라가면 폐선부지를 지나 홍원항 입구를 지난다..


다시 남쪽 바닷가에 이른다..


곳곳에 있는 600주년 조형물..


멀리 띠섬목해변과 띠섬이 바라보인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


5분여를 걸어가면 해지게길 출발점을 지난다..


철새나그네길을 따라 걷는다..


1박2일 촬영지가 있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해영박물관이 있다지만 보질 못했고, 최초성경전래지로 향한다..


길가의 장승들이 반긴다..


동백나무숲길을 갈까하다가 포기한다..


지나온 길..


서산 마량포구의 특산물 광어와 쭈꾸미가 정겹고..



다시 나타난 조형물..


그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마량포구가 다가온다..


마량포 해돋이마을 표지석..


성경전래지기념공원이 바라보인다..


마량진 동백정마을..


해돋이와 해짐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서천군 서면 마량포 해돋이마을인  마량포구..
마량리는 바다쪽으로 꼬리처럼 튀어나온 끄트머리에 위치한 땅끝과 바다가 맞닿는 자그마한 포구로 서천의 땅끝마을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해돋이, 해짐이 마을인 마량포구는 한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포구 앞에 동남쪽으로 치우친 비인만을 안고 있어 바다위로 검붉게 솟아오르는 일출은 물론, 아름다운 일몰 감상에도 좋다.

매해 연말에는 서해낙조와 해돋이를 한 곳에서 보기 위해 각 지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더욱이 이곳 해돋이는 해가 남쪽으로 가장 많이 기우는 12월 중순을 중심으로 50일 전후에만 볼 수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아름다운 포구와 우리나라 최초 성경 전래지가 있는 마을, 마량진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당시 영국 함선과 조선 판옥선을 모형화하여 전시되어 있다..


1816년 9월 5일, 해상교역로 확보를 위해 중국 연안과 서해안을 탐사하던 영국 함선 알세서스트호(함장 머레이 맥스웰)과 리라호

(함장 바실 홀)가 이곳 마량진 갈곶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들은 당시 마량진 첨사 조대복과 비인현감 이승렬에게 모두 세권의 책을 주었는데, 그 중 한권이 성경이었다고 한다.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을 둘러본다..




도로가에는 성경전래지 기념관이 있다..


도로를 따라 수산물판매장을 지나 방파제로 향한다..


동백꽃 모형이 있고..


철새나그네길 표지도 있다..


길게 이어지는 방파제를 따라간다..



방파제 끝의 하연 등대..


중앙 방파제의 하얗고 빤간 등대..


멀리 서천화력발전소도 바라보인다..

서천화력발전소는 시설용량 40만 kW로 2,056억 원의 건설비를 들여 1984년 11월 준공되었다.

이 발전소는 민수용으로 쓸 수 없는 저질탄을 주연료로 활용하고, 충남 일대에서 채굴되는 석탄의 60 %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연간 약 24억 k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중부권 산업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다시 방파제를 따라 되돌아간다..


방파제 벽화..



성경의 전래과정을 5개의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철새 대신 갈매기만 날으는 마량포구..

이렇게 철새나그네길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1시간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곰소항 젓갈시장..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뒤풀이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바람을 피해 조그만 상점 안에서 뜨근한 국물과 한잔 술로 뒤풀이를 한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모두가 건배, 또 다른 즐거운 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