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자고가는 백두대간 영동 추풍령(秋風嶺)..
2018년 11월 24일(토), 첫눈이 내리던 날, 경북 문경온천에서 충북 영동에 이른다.
영동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은 추풍령 고개, 잠시 추풍령 고개에 머문다.
추풍령(秋風嶺)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당마루에서 경북 김천시 봉산면 황천리 죽막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동쪽의 묘함산(卯含山 733m)과 서쪽의 눌의산(訥誼山 743m), 북쪽의 학무산(鶴舞山 678m)과의 사이의 안부(鞍部)에 위치한다.
또한, 해발 221m로 백두대간이 지나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지금도 추풍령리에 1904년에 개설된 경부선 철도의 추풍령역이 있고, 3일과 8일에 개시되는 추풍장 등이 분포한다.
4번 국도가 통하며,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점으로 1971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인 추풍령휴게소가 있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593년(선조 26년)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경상도관찰사 윤선각(尹先覺)의 비장(裨將)이 되어 의병 2,000명을 이끌고 황간의
추풍령에서 왜군 2만명을 맞아 치열한 전투 끝에 적군을 물리쳤으나, 다시 금산(錦山) 방면에서 진격하여 온 구로다(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의 협공을 받아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추풍령에 대한 기록은 『해동지도』(황간)에 금산(金山)과의 경계에 '추풍령'이 기록되어 해당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 “추풍령은 산맥이 조령으로부터 상주목을 지나 본현 동쪽 경계에서 끊겨 평탄한 땅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같은 문헌에 황악산 세주(細註)에 추풍령이 등장한다.
이후 추풍령이란 지명은 표기자의 변화 없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 '추풍령(秋風岺)'과 '추풍역(秋風驛)'이, 『조선지지자료』(황간)에도 "추풍령역(秋風嶺驛)이 황금소면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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