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유형문화재 제127호, 익산 함벽정(涵碧亭)..
2018년 10월 30일(화), 전북으로 떠난 3박4일의 여행 첫날,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서 만난 함벽정..
그러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문짝이 떨어지고 쓰레기가 나딩굴고 있어 문화재로서의 관리가 시급하게 느껴진다..
익산 함벽정(涵碧亭)은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의 왕궁저수지 수문 옆에 있는 누각이다.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27호(1986년9월8일)로 지정된 이 누각은 1930년 왕궁저수지의 제방이 완성된 것을 기념하여 이 고장의
부호였던 송병우(宋炳宇)가 건립하였다.
정자는 정면과 측면 각 4칸의 이익공계(二翼工系) 양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왕궁저수지가 완공되어 그 둑과 수문 사이에
높이 50m 정도의 암대(巖臺)가 생기자 이곳 출신 송병우가 사재를 들여 창건하였다.
가공한 화강석을 외벌쌓기하여 기단을 조성하고 초석를 놓았는데 평면 바깥열의 초석과 내부열의 초석 모양이 다르다.
외진(外陣)은 사각형의 초석받침 위에 둥근 초석이며, 내진(內陣)은 초석 받침 위에 각형의 초석을 사용하여 그다지 높지 않게
누(樓)를 구성하였다. 따라서 기둥도 외진기둥은 두리기둥이고, 내진기둥은 사각기둥이다.
사각기둥에는 사분합의 문비(門扉)를 시설한 흔적이 남아 있어 외진과 내진이 구분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내진부는 다시 1:2로 칸이 나뉘어 있으나 현재 문비는 모두 없어졌다.
공포는 2익공의 형태로 평주 위에서도 쇠서(牛舌)가 정면과 좌우 45° 방향으로 석 줄 짜여 있어 이채롭다.
귀포(隅包 귓기둥 위에 짜놓은 공포)가 아닌 포작(包作 공포를 짜서 꾸미는 일)에서 대각선 방향의 쇠서가 짜여지는 사례는
중국 건축의 공포에서나 볼 수 있는 예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전체가 연화문·동물문·초화문 등으로 수려하게 단청되어 있었다. 지붕의 추녀 끝은 활주가 받치고 있다.
왕궁저수지는 금마면에서 동쪽으로 약 5km 들어간 곳에 있는 우북산(紆北山)과 도순산 계곡에 있는 큰 저수지이다.
주변의 연지(蓮池)는 중국에서 처음 가져온 백련(白蓮)을 심어 조성한 것이다.
저수지 수문 옆에 높이 50m 정도의 바위가 있어 함벽정 주변의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함벽정 주변의 바위 위에 흙을 쌓고 그 주위를 돌로 둘러싼 다음 여기에 벚꽃나무를 심어 놓음으로써 봄이 되면 저수지의
물 위로 만발한 벚꽃 그림자가 드리워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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