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생명의 숲, 제주올레 13코스 저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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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아름다운 생명의 숲, 제주올레 13코스 저지오름..

by 정산 돌구름 2017. 12. 12.

아름다운 생명의 숲, 제주올레 13코스 저지오름..


2017년 12월 8일, 제주여행길에서 찾은 제주올레 13코스에 있는 저지오름..

저지오름을 시작하는 저지예술마을은 제주올레 13코스와 14코스, 그리고 14-1코스가 만나는 지점이다.

13코스(용수-저지올레)는 용수포구에서 낙천의자공원을 거쳐 저지오름을 한바퀴 돌아 저지마을까지 14.9km이다.

14코스(저지-한림올레)는 저지마을에서 월령코지를 지나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을 거쳐 한림항에 이르는 18.9km이다.

14-1코스(저지-무릉올레)는 저지마을에서 문도지오름을 지나 오설록 티뮤지엄까지 9.2km이다.

한라산 서북쪽 중산간 해발 120m 고지에 위치한 저지예술마을은 아름다운 저지오름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400여년의 역사가 있는 중산간 농촌마을이다.

정부지정 살기좋은 마을, 정보화마을, 농촌녹색체험마을, 저지예술인마을 등의 사업들이 유치되었다.

마을 안에는 세계적인 분재공원으로 알려진 생각하는 정원과 야생화 전시장이 있는 방림원, 타이거우즈가 찾아왔던 라온골프

클럽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유리의 환상을 선사하는 유리의 성을 비롯한 도립현대미술관, 그리고 2007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저지오름이 있다.

이 마을은 20128월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4호로 지정이 되었다.

동쪽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운 한라산과 서쪽으로 돌아서면 세계7대 자연경관 후보지인 수월봉이 눈앞에 있고,

남쪽으로는 산방산과 북쪽으로는 협재해수욕장 앞바다를 지키고 있는 비양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저지오름이 있다.

 

저자오름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측화산으로 비교적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 분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이다.

산상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어느 쪽 사면이나 경사와 거리가 비슷한 둥근 산체를 이루고 있다.

높이 239.3m, 둘레 2,542m, 총면적 379,316m²규모로 모든 사면 경사도와 거리가 거의 같아 전체적으로 원형을 이룬다.

산 정상에는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분화구를 갖고 있다.

오름 각 사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잡목과 함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분화구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한 자연림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안사면으로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화구 안으로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

소나무, 삼나무, 팽나무, 육박나무를 비롯해 모두 220여 종 2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 자연학습생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비교적 평탄해 어린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 단위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울창한 나무숲은 20056월 생명의 숲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 이름이 ‘저지’로 되면서 부터 생긴 한자명이라 한다.

그전까지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이름이 ‘닥모루’(닥몰)였다고 한다.

이는 닥나무()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한 것이고, 한자이름은 한자의 뜻을 빌어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저지오름은 닥몰오름, 새오름, 저지악(楮旨岳) 등으로 불리고 있다.

탐라순력도(한라장촉)에 ‘당지(堂旨)’, 탐라지도병서제주삼읍도총지도, 제주삼읍전도, 제주군읍지

제주지도에는 ‘저지악(楮旨岳)’, 조선지지자료에 ‘저지봉(楮旨峰)’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명 유래는 오름 비탈에 ‘오름허릿당’이 있어서 ‘당르’ 또는 ‘당로오름’이라 했다는 설, ‘닥르오름’이란 변음을 한자로 ‘저지악

(楮旨岳)’이라 표기한 것이라는 설과 ‘닥’의 뜻을 ‘높다’는 뜻인 고대어 ‘닥’과 관계가 있다는 설, ()의 뜻인 고대어 ‘닫’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과 관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