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 곡성의 명산 설산과 괘일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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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가을의 길목, 곡성의 명산 설산과 괘일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7. 9. 9.

가을의 길목, 곡성의 명산 설산과 괘일산 산행..


산행일자 : 201799()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안개가 끼고 점차 걷혀 약간 더운 날씨 21~27)

산행인원 : 친구와 둘이

산행코스 : 수도암 임도~설산~임도종점~괘일산~설옥관광농원~사자암~임도~수도암 임도(전남 곡성)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7.94km(트랭글GPS), 3시간25분 소요

수도암 입구(08:20)~능선계단(08:40)~설산(08:55~09:15)~금샘(09:20)~임도고개(09:35)~440m(09:55)~괘일산(10:05)~호남정맥 갈림길(10:40)~성림수련원 임도(10:50)~설옥관광농원(11:00)~사자암(11:10)~산불감시초소

  (11:22)~임도 삼거리(11:32)~수도암 입구(11:45)

주요 봉우리 : 설산(525.5m), 괘일봉(440.5m)

교통상황 : 광주 문흥지구(07:40)~호남고속~옥과IC~13번국도~설옥마을~수도암 입구(08:15)

산행지 소개

곡성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설산(雪山 525.5m)은 북으로는 전북 순창과 경계를 이루며 호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서로는 담양과 경계에 호남정맥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나 솟아있다.

설산은 호남정맥을 따라 내려온 담양의 산성산에서 맥을 이어받아 무등산으로 이어주는 곡성의 명산이다.

멀리서 쳐다보면 규사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정상부 바위가 눈이 쌓인 것처럼 하얗게 빛나 보이기 때문에 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부처님이 수도를 한 여덟 개의 설산 가운데 하나여서 설산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곡성 8경에 동악조일(動樂朝日)이요, 설산낙조(雪山落照)라는 말이 있다.

<해동여지도>에 설산이 옥과현과 순창의 경계에 그려져 있으며, 부근에 우치(牛峙)가 묘사되어 있다.

설산은 특이한 산세로 인해 기러기 형국이니 사자 형국이니 하는 말이 많아 명당에 얽힌 설화도 많다. 괘일산의 이름은 해가 산에 걸렸다는 뜻으로 옥과면 사람들이 늘 이산의 하얀 암릉 위로 지는 해를 바라보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설산과 괘일산(掛日山)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숲이 좋고 숲 위로 솟아 있는 주릉의 기암괴봉이 아름답다.

주릉의 암봉에 서면 천길 바위벼랑이 까마득하여 시원하고 조망도 좋다.

설산의 고스락도 동면이 낭떠러지라 성금샘 위의 암봉과 금샘위의 암봉이 설산에서는 경관과 조망이 좋다.

설산보다 낮지만 암릉의 아름다운 경관과 아기자기한 산행의 멋은 괘일산이 더 낫다.

사자앙천(獅子仰天)의 형국으로 기암괴석에 해가 걸린다는 괘일산의 암릉은 꽤 길고 오르내리는 암봉 여러 개가 이어져 어려운 고비도 많고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악산의 공룡능선에 뒤지지 않으며, 어느 산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곳이다.

수도암에서 가까운 석산수인 성금샘은 암벽아래 굴에서 맑은 물이 개울물처럼 흘러나와 신기하고, 금샘도 깊은 굴에서 맑고 시원한 물이 솟아 나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설산 자락에 있는 오래 된 사찰로는 신라 원효대사와 같은 시기의 고승인 설두화상이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수도암이 있으나, 당시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1928년 임공덕 보살이 창건한 암자가 현재 그 터에 들어서 있다.

이 설산 수도암 앞마당에 있는 잣나무 노거수와 매화나무 노거수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47호로 지정돼 있다.

잣나무는 높이 15m, 흉고 둘레 2.3m, 수관 너비 12m에 이르는데 언제 심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수령 2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매화나무는 크기가 높이 4.15m, 밑동 둘레 1.12m, 수관너비 약 4.5m에 이른다.

수령이 120년 이상으로 추정되나 불행히도 1997년에 고사하였다.

○ Prologue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친구와 둘이서 곡성 옥과에 있는 설산을 찾는다.

  설옥마을 뒤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차로 올라 수도암 아래 갈림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설산으로 오르는 길목 능선봉에서 건너편의 괘일산을 바라보니 자욱한 안개 속에 괘일산이 희미하다.

  설산에 올랐다가 내려서 호남정맥 길을 따라 괘일산에 올랐다가 설옥관광농원으로 내려섰다.

  마을로 한참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와 사자암 입구에서 산허리를 감도는 임도를 따라 수도암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