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제3경, 석관귀범(石串歸帆)의 석관정(石串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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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제3경, 석관귀범(石串歸帆)의 석관정(石串亭)

by 정산 돌구름 2017. 7. 9.

영산강 제3경, 석관귀범(石串歸帆)의 석관정(石串亭)

 

 

2017년 7월 8일(토), 나주 여행 세번째 장소는 석관정이다.

 

생명과 풍요의 강, 영산강(榮山江)은 담양 용면 용추계곡 용소(龍沼)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광주, 나주, 함평, 무안을 거치는

350리길을 돌아 목포 앞바다에서 서해로 흘러들어 간다.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은 비옥한 농토를 적시고 농민들에게 생명과 생산의 물줄기를 공급하는 호남의 젖줄이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전라도편)에는 담양 추월산과 장성 갈재, 능주 쌍봉산에서 흘러드는 물길이 남포진에서

합수되어 무안현 동쪽으로 이르러 대굴포(大崛浦)가 되고, 다시 서쪽으로 흘러 영암군 운적산(은적산) 기슭을 지나 목포바다에

든다.”고 했다.

영산강은 백제문화의 근거지이자 후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왕건은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 세력과 합세하여 고려를 건국했다.

350리 물줄기가 도도히 흐르면서 강의 구비마다 풍류와 시문을 꽃피운 누정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정쟁과 사화로 얼룩진 조선시대에는 벼슬길을 마다하고 정자를 짓고 시를 읊으며 후학들을 길렀던 선비의 기개가 느껴진다.

영산강변의 정자가 어림잡아 530개에 이른다니 영산강은 가히 정자문화의 산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영산강 8경(八景)이란 2010년 국토해양부가 4대강사업과 연계해 영산강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된 여덟 곳을 일컫는다.

1경 영산낙조(榮山落照)는 영산강의 저녁노을 하구언 둑, 2경 몽탄노적(夢灘蘆笛)은 곡강이 감싸고 흐르는 몽탄 식영정,

3경 석관귀범(石串歸帆)은 황포돗대와 영산강 절경을 볼만한 석관정, 4경 죽산춘효(竹山春曉)는 사계절 들꽃이 손 흔드는

죽산보, 5경 금성상운(錦城祥雲)은 지평선이 누워있는 나주평야, 6경 평사낙안(平沙落雁)은 극락강과 황룡강 물길이

손잡고 흐르는 승촌보, 7경 풍영야우(風詠夜雨)제일호산이라는 한석봉의 명필 현액이 걸린 풍영정,

8경 죽림연우(竹林煙雨)는 대나무 숲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등이다.

 

3경 석관귀범(石串歸帆), 황포돗대와 영산강 절경을 볼 수 있는 석관정..

영산강 물줄기가 죽산보를 지나 더 내려가면 영산강과 고막천이 합류하는 곳에 석관정(石串亭)이 있다.

석관이란 바위가 뛰어나온 돌곶을 한자어로 표현한 말이다.

석관정 아래 이별바위가 있고 이곳에서 전쟁 때마다 장정들을 실어 날랐다고 한다.

남편이나 연인을 따라왔다가 넓어진 강을 더 이상 건너지 못하고 이별하거나 강물에 투신했던 슬픈 역사를 안고 있다.

영산강을 건너면 이곳이 바로 공산면 신곡리다. 사포에서 중천포를 지나온 배가 닻줄을 맨 포구였다.

석관정(石串亭)은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동백마을에 있는 정자이다.

1530(중종25) 함평이씨 함성군(咸城君) 이극해(李克諧)의 증손인 석관(石串) 이진충(李盡忠)이 무과급제로 신녕현감을

역임한 후 귀향하여 민년의 휴양지로 지은 정자이다.

영산강과 고막강의 합류지점인 나루터 강상 절벽 위에 수려하게 자리하고 있다.

1755(영조31) 8세손 이시창(李時昌)에 의하여 초가(草家) 두어 간을 세웠다.

190614세손 춘헌의 출연으로 후손 돈학, 목헌등이 협력 중건하고, 1937년 중수하였다.

1998년 정면 2·측면 2간 석조8작 골기와 지붕으로 중건하였다.

석관정기(石串亭記)’를 비롯한 기문과 시문을 적은 현판들이 걸려 있다.

석관정나루터는 석관정(石串亭)에서 공산면 신곡리로 건너는 나루였다.

석관은 옛 이름 '돌고지돌곶'으로 강쪽으로 바위가 툭 튀어나온 곳, 즉 벼랑에 위치한다는 의미이다.

석관정은 앙암바위와 함께 영산강의 대표적인 절경에 속한다. 특히, 저녁노을이 지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강 건너편에 금강정과 상류 산자락 강변에는 동양최대의 주몽 세트장이 마주하고 있다.


























 

정자에는 ‘영산강 제일경(榮山江 第一景)’과 ‘나주 제일정(羅州 第一亭)’ 현판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