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기행] 중요민속자료 제102호, 순창 남계리 석장승(南溪里石長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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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기행] 중요민속자료 제102호, 순창 남계리 석장승(南溪里石長丞)

by 정산 돌구름 2015. 3. 7.
중요민속자료 제102호, 순창 남계리 석장승(南溪里石長丞)

 

○ 탐방일 : 2015년 3월 7일

○ 소재지 : 전북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966-7 (장류로 407-11)

○ 남계리 석장승 소개

  중요민속자료 제102호(1979년1월23일)로 지정되었으며, 당산·벅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을 북쪽 허(虛)한 곳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는 읍역수호신(邑域守護神)·방액축사신(防厄逐邪神), 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는 옛 도로를

  지키는 수문신(守門神)·노신(路神)과 동제신(洞祭神)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높이 175㎝, 둘레 200㎝의 이 장승은 정방형 자연석의 전면을 잘 다듬어 메주 같은 얼굴에 됫박이마, 긴 귀, 두툼한 봉눈, 깊게 패인

  눈썹을 표시하고 양미간에 부처님 백호(白毫)를 표시하고 얼굴과 볼에 네개의 둥근 점을 볼록하게 조각하였다.

  입은 혀를 반쯤 내민 듯이 표시하였으며, 얼굴과 목은 구분없이 몸체 중간에 세개의 주름(三道), 그리고 양손과 발바닥을 표현하였다.

  가식이나 형식미를 배격하고 자연주의적 신성을 최대한 살린 민중신앙과 토속화되고 민중화된 불교미술이 한데 모여진 빼어난 신앙

  예술작품이다.

  전면 얼굴부분을 제외한 3면은 거친 자연석을 천연 그대로 사용하여 괴체적(塊體的) 양감을 주고 있다.

  순창에서는 풍수상 북방이 허해서 북풍을 막기 위한 비보림(裨補林)을 심고 당우(堂宇)를 지어 정초에 당제(堂祭)를 지냈다.

  당제 후 마을 뒤의 장승에 삼색과일·포(脯)·밥·술을 차리고 풍년과 악귀소멸을 비는 농악을 쳐서 동민들의 무병과 태평을 비는

  장승제를 올렸던 신앙민속이 있다.

  2004년12월 순창-남원간 도로변의 순창문화회관 뒤뜰에 순창 충신리 석장승(중요민속문화재 제101호)과 함께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