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4년 11월 1일
○ 소재지 :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 459번지
○ 남덕원비 소개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09호(1999년2월26일)로 지정된 이 역원비는 조선 현종 8년(1668년) 3월에 건립되었다.
역(驛)은 공문서 전달, 관물 수송을 위해 30리마다 설치한 교통기관으로 병조에서 관장했으며,
원(院)은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공적인 임무를 띠고 여행하는 관원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국영여관이다.
남덕원은 독상리 제궁동 입구 금계산 기슭에 있었던 역원(驛院)으로 인근 한천리에 검부역이 생기면서 폐지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검부역이 언제 설치되었는지 알 수 없어 남덕원의 폐지 연대도 추정이 불가능하다.
비의 크기는 전체 높이 320cm, 너비 130cm, 위 두께 14cm, 아래 두께 23cm이다.
재질은 거친 사암질 자연석이고 비문은 8행으로 새겨져 있다.
자연돌을 거칠게 다듬어 세워 놓았는데, 비의 윗변이 안쪽으로 비스듬히 다듬어져 전체적으로 뾰족한 인상을 준다.
동복현감을 지낸 ‘심지헌’이 현종 7년(1666년) 9월 이곳에 부임하였다가 1668년7월에 다른 곳으로 옮겨갔음이 확인되었다.
비를 세운 시기도 현종 9년(1668) 3월이어서 그가 떠나기 전에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비문을 쓰고 전각 글씨를 새긴 사람은 광산김씨 김진도이다.
역원과 관련된 유일한 비로, 동복현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또한, 행서체로 쓰여진 비문은 자연석에 행서체를 새기는 경우가 아주 드물었던 17세기 당시의 것이라는 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세운 연대도 확실하며, 조선시대의 제도사 ·사회사 ·지방향토사 연구에도 좋은 자료적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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