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행산 천황봉~상서바위~상서산 산행, 그리고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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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남원 만행산 천황봉~상서바위~상서산 산행, 그리고 무더위..

by 정산 돌구름 2014. 6. 1.

남원 만행산 천황봉~상서바위~상서산 산행, 그리고 무더위...

 

 

○ 산행일자 : 2014. 5. 31(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낀 맑고 무더운 여름 날씨. 27~31℃)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용평제~너적골~작은천황봉~만행산~상사바위~835m봉~상서산~말치고개~마평~계월마을(전북 남원 장수)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15.0km(GPS), 6시간 소요

  용평제 주차장(09:05)~보현사 갈림길(09:09)~계곡삼거리(09:30)~작은천황봉 갈림길(09:45)~능선봉(밀양박씨묘역

  09:57~10:02)~작은천황봉(10:17)~만행산(10:33~50)~보현사 갈림길(10:55)~벤치쉼터(11:03)~757봉(11:10)~

  보현사 갈림길(11:18)~능선 묘봉(11:22)~경주김씨 묘역(11:35)~상사바위봉(11:37~39)~상서바위(11:40~12:15)~

  조망바위(12:20)~큰재가림길(12:21)~천황봉 2.7km 이정표(12:34)~835m봉(진주소씨 묘역 12:50)~헬기장(12:53)~

  806봉(13:10)~상서산(13:30~35)~말치고개 옆(13:45)~721번 도로(13:57)~동막저수지(14:17)~마평마을(14:30)~

  왕곡마을(14:50)~계월마을(15:05)

○ 주요 봉우리 : 만행산(909.6m), 작은천황봉(815m), 상서바위봉(839m), 상서산(627.4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05)~88고속~남원IC(09:35)~721번~사계로~용평제주차장(08:55)

 

 

○ 산행지 소개

  만행산(萬行山 909.6m)은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봉은 천황봉이며, 보현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과 백두대간 정령치·고남산·백운산·덕유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팔공산, 서쪽으로는 보절면의 들녘, 남쪽으로는 교룡산·풍악산·문덕봉·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펼쳐진다.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원지역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이름난 산으로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하게 솟아 있다.

  전망이 뛰어나 새해에는 황홀한 일출, 봄의 진달래와 철쭉, 여름은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이면 상고대가 아름답다.

  섬진 2지맥을 이룬 산줄기 가운데 가장 높은 만행산은 남원의 동부지역에서 가장 높고 유난히도 뾰쪽하게 솟구쳐 오른 산이다.

  그러나 산동면 방향에서는 정상의 천황봉은 잘 보이지 않고 주변 산줄기만 보인다.

  산 이름을 보절면에서는 만행산이라 하고, 산동면에서는 천황봉 또는 천황산이라 부른다.

  <귀정사지>에 의하면 산의 이름이 만행산 이었고, 산동면 방면에 있는 귀정사의 옛이름도 만행사 이었다.

  '만행(萬行)'은 만가지 고행을 몸소 체험해야 비로소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교리를 담은 불교 용어다.

  그러나 산동면 지역에서는 임금을 숭상하는 의미에서 천황봉이라 부르고 있다. 임금이 이 사찰에서 고승의 설법에 감동하여,

  3일간이나 머무르며 정사를 보살피고 돌아가면서 산동 방면의 모든 지명과 산의 이름, 그리고 사찰의 이름을 모두 바꾸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상에는 이 산의 이름이 왕을 뜻하는 '천황산(天皇山)'으로 돼 있다.

  봄철 철쭉이 한창일 때는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 차게 된다.

  보현사와 귀정사등 천년고찰이 들어서 있고 상사바위로 올라서 정상까지 이르는 능선길은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비교적 잘 다듬어진 등산로와 중간중간의 안내표지판은 등산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정상까지 오를수 있는

  지름길도 있어 비교적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산의 동쪽에 귀정사와 옛 귀정사터인 귀정사지(전북기념물 제76호), 만행산천문대가 있고, 서쪽 사면에 보현사가 자리 잡고 있다.

  보현사 뒤쪽으로 우뚝 서 있는 웅장한 바위 봉우리인 상사바위(상서바위)는 만행산 최고의 경관으로 꼽힌다.

  상서산(上瑞山 627.4m)은 전북 장수군 산서면 쌍계리에 위치하며, 번암면 국포리 · 장수읍 식천리·산서면 쌍계리에 걸쳐 있고,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말치고개와 이웃하고 있다. 특히, 산서면의 침식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조선지형도>(임실)에서 상서산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으며, 바로 위쪽에 말치고개(526m)가 있다.

  북서쪽에 마평리가 있는데, 현재는 쌍계리에 통합되어 마평 마을로 남아 있다..

 

 

 

 

맑고 무더운 토요일..

요즘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산악회를 따라 가기가 힘들어 나홀로 산행을 계획한다..

남원IC를 빠져 나오면 남원춘향제 안내판..  

 

구불구불 길을 달려 보절면 도룡리 용동마을에 이른다..

남원시에서는 7개의 색깔있는 마을을 선정했는데, 그 중에 하나인 "보절면 추어마을"...

남원 추어마을로 불리는 용동마을은 전북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데,

섬진 2지맥을 이룬 산줄기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만행산 천황봉(909.6m)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이 지역에는 보현사와 귀정사 등 천년고찰이 들어서 있는데, 고려말 창건한 보현사를 중심으로 마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농촌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추어마을은 용평마을과 안평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용평은 25가구, 안평은 18가구로 아담한 마을이다.

마을의 자랑인 추어(鰍魚)는 추어탕 등 각종 보양 요리 재료로 각광받는 어류로써 서남해로 흐르는 많은 하천 주변에 분포되어 있다.

진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논바닥 같은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비위(脾胃)가 허(虛)해서 일어나는 설사, 이질, 열병에 의한 구갈(口渴)과 당뇨병에서 혈당을 낮춰주고 소아의 소화불량, 비위 허약과

남자의 정력 부족, 황달, 피부소양증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쓰인다.

추어마을에서는 손 모내기, 만행산 철쭉 나들이, 뽕잎 건강음식 먹기, 봄나물축제, 화전만들기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을 지나 오르면 저수지가 나타나고, 바로 옆 널따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 가의 등산로 안내도.. 

 

보절면 150ha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용평저수지..

2001년 착공, 2007년 12월 준공된 용평저수지는 모두 122만 300톤의 물을 담수하고 있다.

제방 길이는 256m이고, 높이는 45.8m에  담수된 물은 보절면 4개 법정리 150ha의 옥토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농어촌공사 남원지사가 관리하는 76개 저수지 중 4~5번째에 해당하는 중규모 저수지다...  

 

용평저수지는 물이 맑기로 유명하며, 만행산의 깊은 골짜기에서 1년 내내 풍부한 수량의 물이 내려오고 있어 그만큼 마를 염려도 적다.

저수지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물이 차가워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지는 않다.

저수지 위쪽에 있는 보현사 신도들이 참붕어 등을 방류하여, 이들 어종이 유일하게 용평저수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저수지를 따라가면 삼서리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로 들어선다.. 

 

길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길가의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임도를 따라 20여분 오르면 임도가 끝이나며 숲속으로 들어선다..

 

천황봉 1.6km 표지판.. 

 

가파른 오르막, 그리고 너덜길.. 

 

이어 나타나는 작은천황봉 갈림길.. 

 

우측 작은천황봉 방향으로 오르면 너덜지대,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 

 

능선에 올라서면 공터가 나타나고.. 

 

이어 능선봉에 있는 밀양손씨 묘역을 지난다..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보절면의 들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사바위와 가야할 능선..

 

북서방향, 용평저수지와 들판.. 

 

서쪽 방향.. 

 

가야할 상서바위, 852봉과 835봉, 그너머로 팔공산이 바라보인다.. 

 

잡목만 가득한 작은만행산.. 

 

가파르게 오르면 만행산 천황봉.. 

 

정상의 참맛이다.. 

 

일망무제의 조망.. 

 

보절면발전협의회에서 세운 ‘만행산 천황봉’ 정상표지석...

만행(萬行)은 만가지 고행을 몸소 체험하여야만 비로소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불교의 교리를 담은 용어이다.

천황산은 높은 곳에서 군림하는 절대자로 높은 곳에 임하는 자와 낮은 곳에서 고행을 하는 자가 함께하는 산이 곧 만행산이라는 것이다.

 

사방을 둘러본다..

북으로는 상사바위와 835봉으로 이어지는 개동지맥.. 멀리 팔공산까지 이어간다.. 

 

서북방향으로는 멀리 장안산.. 

 

동쪽으로는 봉화산~월경산 능선.. 

 

동남방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지리연봉과 정령치, 고남산, 백운산,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한눈에 들어온다...

 

동남으로 이어지는 능선..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남원 교룡산~풍악산~문덕봉~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높고 낮은 산들이 맥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보절면 들녘.. 

 

서북방향.. 

 

무더위에 정상에서 쉬어간다...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와 시원함.. 

 

산행의 참맛이다.. 

 

상사바위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시한번 바라보는 정상의 풍경..

 

정상에서 내려서는 데크계단에서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보절면 들녘..

 

상사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가야할 852봉과 835봉.. 그 너머로 팔공산..

 

잠시 내려서면 계곡삼거리에서 작은천황봉을 거치지 않고 오르는 길과 만난다..

 

잠시 내려서면 능선봉의 벤치 쉼터..

 

상사바위까지는 아직도 1.3km..

 

보현사 갈림길을 지난다..

 

묘지가 있는 능선봉을 넘어서..

 

비안이골..

 

경주김씨 묘역을 지난다..

 

이어 나타나는 상사바위봉..

 

좌측 보현사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잠시 직진하여 100여m 진행하다가 다시 돌아온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바로 나타나는 보현사 이정표..

 

바로 옆 상사바위가 있다..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천황봉..

 

용평저수지로 흘러내리는 용호계곡..

 

건너편으로는 가야할 852봉과 835봉..

 

상사바위봉(840m)..

 

상서바위는 상서롭다는 의미의 상서(祥瑞)바위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이 바위는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상을 준다는 의미의 상사바위(賞賜巖)와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다는 상소(上疏)바위,

그리고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바위 등이다...

 

아래로는 장남저수지가 바라보인다.

장수군 번암면 국포리에 있는 장남저수지는 지난 1976년 공사에 착공, 8년여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장수군 산서면과 남원시 보절면 일원의 상습 한해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 졌다.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가 관리하는 61개 저수지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장남저수지의 총 저수량은 612만 4000톤이다.

장남저수지에 담수된 물은 장수군 산서면 일원과 남원시 보절면 일원의 옥토 936ha에 생명수를 공급하고 있다.

장남저수지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모든 저수지의 취수탑이 제방 쪽에 있는 것과 달리 제방 반대쪽에 취수탑이 건설돼 있다는 점이다.

마치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산서면의 옥토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무진장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취수탑에서 퍼 올린 물은 마치산을 가로질러 뚫어진 2.5km의 도수터널을 이용해 산서면의 옥토를 적셔주고 있다.

장남저수지는 코어형 필댐으로 제방 가운데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점토를 넣고, 외부에는 흙과 돌을 쌓아올린 형식이다.

저수지 제방의 길이는 286m이며, 높이는 44m에 이른다.

당초 장남저수지에는 붕어·향어 등을 양식하는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으나 수질오염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양식장은 모두 폐쇄됐다..

 

상사바위 한켠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보현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가파른 내리막길...

 

바로 아래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사바위..

 

웅장한 모습이다..

 

용호계곡과 용평저수지..

 

가야할 능선..

 

잠시 내려서면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삼베골은 보현사길이다...

 

852봉으로 오르는 길..

 

만행산의 마지막 이정표이다..

 

무명봉을 지나고..

 

852봉에서 뒤돌아본 상사바위봉과 천황봉 능선..

 

잠시 내려섰다 오르는 835봉..

 

835봉 바로 오래에는 진주소씨 묘가 있다..

 

835봉에서 바라본 852봉과 상사바위..

 

섬진2지맥상의 최고봉인 만행산 천황봉..

섬진2지맥은 신산경표(박선태著)에 의한 천황(개동)지맥으로 호남정맥상의 팔공산(1,151m)에서 분기해서 마령재~비행기고개를

지나 개동산(845.9m)~말치고개~상서산(627.4m)~삼베재~천황산(909.6m)~연화산(528m)~구라치~약산(448m)~청룡산

(478.9m)~갈치고개~고산봉(427m)~계룡산(391m)~뒷밤재~노적봉(565.1m)~풍악산(605m)~매봉(574m)~시라재~

비홍치~문덕봉(600m)~그럭재~삿갓봉(624m)~고리봉(710m)을 지나 상귀티에서 섬진강으로 가라앉는 도상거리 59.5km이다..

 

835봉에서 바라본 보절면 들녘, 바로 앞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했는데..

 

조금 직진하면 헬기장.. 835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하지만 직진하여 개동지맥길을 따라간다..

 

희미한 능선이 이어지고..

 

희미한 능선봉..

 

묘지 2기가 있는 곳을 지난다..

 

거의 길이 없어지고..

 

806봉..

 

길이 없어지다시피..

 

잠시 조망이 트인다..

 

말치고개에서 이어지는 751번지방도..

말치고개(馬峙)는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국포리에 소재한 고개로 산서면 쌍계리 마평에서 번암면 국포리로 연결된다..

상서산의 낮은 부분에 해당하고 번암에서 임실이나 전주로 연결되는 중요한 고개였다.

<조선지형도>(임실)의 산서면에 마평리가 기록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갈마음수형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한다..

 

뒤돌아본 806봉..

 

잠시 후 삼각점(임실 463)이 있는 상서산(上瑞山)에 이른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 쌍계리에 위치한 상서산(上瑞山 627.4m)은 번암면 국포리·장수읍 식천리·산서면 쌍계리에 걸쳐 있고,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말치고개와 이웃하고 있다. 특히, 산서면의 침식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조선지형도>(임실)에서 상서산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으며, 바로 위쪽에 말치고개(526m)가 있다.

북서쪽에 마평리가 있는데, 현재는 쌍계리에 통합되어 마평 마을로 남아 있다..

 

희미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마치고개로 이어지는 751번 지방도가 내려다보인다..

 

도로 옆의 지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선다..

 

희미한 길을 따라 겨우 751번 지방도에 내려선다..

 

지방도 751호선은 남원시 아영면 청계리 아영사거리에서 장수군 산서면 이룡리 이룡삼거리를 잇는 전라북도의 지방도이다..

 

도로를 따라 좌측 산서면으로 내려선다..

 

도로가의 조그만 동막저수지..

 

산서면 쌍계리 마평마을 도로가의 거대한 보호수 당산나무..

 

산서면은 호남정맥의 웅봉 팔공산 서쪽 언저리에 있는 오성, 쌍계, 백운, 학산(동부)마을 등을 신서방이라 하여 장수현 관할이었으나, 고종 32년(1895년)에 전국에 23부 331군을 지방관계 개정으로 방을 면으로 고치면서 산서면이 수서면으로 개칭했다.

1906년 남원시의 관할구역이었던 내진전, 외진전방이 장수군으로 편입되면서 수서면에 병합되었다.

그후 1917년 면제 공포로 수서면을 산서면으로 개칭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면은 말단행정 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산서면은 태백정간(소백산맥)의 일맥이 무룡궁재를 디딤돌로 하여 장안령봉을 병풍처럼 펼쳐 놓았고,

다시 서쪽으로 뻗어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수분령을 이룬 뒤에 줄곧 서쪽으로 달려가서 팔공산(성적산)을 솟구쳐 놓았는데,

여기서 서남쪽을 굽어보며 팔공산에서 남북으로 뻗은 양줄기가 마치 암닭이 양날개로 알을 품듯 오묵한 넓은 분지가 펼쳐져 있다.

이렇듯 지세가 평탄해서 전답이 비옥하고 많은 야산을 개간할 수 있어서 군내에서는 곡창 지대로 손꼽힌다.

산서면의 지형을 보면 동북은 팔공산 넘어로 장수읍과 접해있고, 동남은 남노령과 천왕봉이 경계가 되어 번암면과 남원시 보절면과,

서쪽은 신창리들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이 경계가 되어 임실군 지사면과 접해있고, 북쪽은 영대산 너머로 진안군 백운면과 인접해 있다.

또한 산서면은 팔공산 서쪽으로 야산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분지가 되어 수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저수지시설이 잘 되어있다.

백운산 계곡과 마치재에서 흐르는 산서천(오수천 상류)은 산서들의 젖줄 역할을 하며, 산서면을 십자로 관통하는 지방도 719번

(장수~오수)와 721번(남원 보절면~임실 성수면)는 산서면의 동맥 역할을 한다..

 

잠시 내려서면 마평마을..

 

졸졸 흐르는 샘물을 한모금 하고 다시 내려선다..

 

마평 버스정류장..

 

마을 입구의 돌탑..

 

정자 쉼터..

 

농로를 따라가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사밭골낚시터가 있는 사계리 왕곡마을 앞을 지난다..

 

잠시 후 남원시 보절면과 장수군 산서면의 경계를 넘어선다..

 

김해김씨 경파세장동..

 

계월마을 앞을 지난다..

계월마을은 1590년대에 강윤형이 무한현감 재임중 임진왜란을 피신하여 오던 중 외부로부터 잘 보이지 않은 이 마을에 정착하였다.

1600년대에 호조참판 김수훈이 김해에서 퇴관후 경기도 장단을 거쳐 산이 순조로운 이곳에 정착하였으며,

1800년대에는 흥덕 장진열이 장수 산서를 거쳐 이곳에 머물러 현재까지 3개 성씨가 대종을 이루어 살고 있다.

특히 진양 강씨 후손인 수희, 수호, 상우, 상노 4인이 생전에도 효행이 지극하였고,

사후에도 여러 해의 시묘(侍墓)로 널리 알려져 모실 시(侍) 무덤 묘(墓)자를 넣어 시묘동이라 불렀다..

 

계월마을 앞을 지나는데 트럭 한대가 다가와 차를 태워줘서 5분여를 차로 달려 주차장에 도착한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다시 돌아온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여 광주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 바라본 만행산..

오늘 산행을 하였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 천황봉에서 중간의 상서바위, 상서산으로 이어지는 개동지맥 산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