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타오르는 내장산 단풍, 그리고 내장산 단풍 축제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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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3

붉게 타오르는 내장산 단풍, 그리고 내장산 단풍 축제의 열기...

by 정산 돌구름 2013. 11. 2.
붉게 타오르는 내장산 단풍, 그리고 내장산 단풍 축제의 열기...

 

 

○ 산행일자 : 2013. 11. 2 (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비 조금(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낮부터 이슬비가 내린 후 짙은 안개)

○ 산행코스 : 주차장~동구리~유군치~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내장사~주차장

○ 주요봉우리 : 내장산 신선봉(763.2m), 까치봉(717m), 장군봉(696.2m), 연자봉(675.2m)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3.4km/6시간40분소요

  주차장(08:10)~동구리(08:47)~유군치(09:18)~장군봉(09:50)~연자봉(10:30)~갈림길(11:45)~신선봉(11:05~10)~

  헬기장(11:40~12:05)~백암산 갈림길(12:10)~까치봉(12:20~25)~계곡 갈림길(13:05)~내장사(13:20~45)~일주문

  (13:55)~매표소(14:35)~주차장(14:50)

  <주차장~2.2km~동구리~1.1km~유군치~1.9km~연자봉~1.1km~신선봉~1.5km~까치봉~2.4km~내장사~3.2km~주차장>

○ 교통상황 : 문흥지구(07:00)~29번국도~15번군도~49번지방도~추령~내장산주차장(08:00)

 

 

○ 산행지 소개

  내장산(內藏山 763.2m)은 전북 정읍, 순창, 그리고 전남 장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원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선봉을 주봉으로 하여 장군봉(696m), 연자봉(675m), 까치봉(717m), 연지봉(670m), 망해봉(679m),

  불출봉(619m), 서래봉(624m), 월영봉(427m) 등이 말발굽처럼 둘러싼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이라고 불렸으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계곡 속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산 안에 무궁무진한 것이 숨겨져 있다 하여 내장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한국 8경의 하나로 500여년 전부터 우리나라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곳은 가을 단풍철이면 국내 최대의 인파로 붐빈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다.

  불타는 단풍터널과 도덕폭포, 금선폭포가 이루어내는 황홀경은 단풍비경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내장산은 산중의 수목 95% 이상이 활엽수여서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여러 색감의 조화가 뛰어나다.

  단풍나무가 밀집한 지역의 크기, 여러 단풍나무과의 수목이 어울려 빚어내는 가을색의 현란함에서 내장산은 항상 최고를 자랑한다.

  해마다 단풍천지를 이루는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짙고 무성한 녹음으로, 겨울에는 바위절벽의 멋진 비경과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사계절 내내 갖가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만개하여 오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또한 내장산국립공원의 천연기념물로는 굴거리나무(제91호)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내장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이어진 백암산, 그리고 내장사, 백양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쳐간 입암산성까지를 포괄하는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란 말처럼 비경의 연속이다.

  내장산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내장사, 대웅전과 극락전 등 조선중기의 건물들이 다수 남아있는 웅장하고

  고풍스런 면모를 갖추고 있는 백양사, 동지섣달 엄동설한에도 여전히 그 잎새들을 반짝거리는 굴거리나무와 비자나무 노목들이

  천년을 넘나드는 불심으로 아름다운 숲을 이뤄 역사의 심오한 향기를 더해준다.

  총면적이 76.032㎢ 에 달하며 1971년11월17일 백양사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 맑은 계류가 어우러진 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되었다. 또한, 단풍나무가 많아 핏빛처럼 붉은 단풍으로 단풍명산의 대명사인 내장산은

  한국의산하 인기 100명산 중 36위(2010~11년 2년간 접속통계)에 랭크되어 있다.

○ 산행후기

  내장산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11월 첫주.. 2년만에 단풍축제에 맞추어 다시 찾은 내장산이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을씨년스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하다가 신선봉에 오르니 한방울씩 쏟아진다.

  까치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려는데 약한 비가 계속되고 안개가 온산을 뒤덮어 10m 앞도 보이질 않는다.

  까치봉에서 더 이상 진행을 포기하고 내장사로 내려서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이른 아침에는 그렇게 혼잡하지 않았지만 차를 회수하여 300m 진행하는데 30분이 넘게 소요되었다.

  유료주차장에 7,000원의 주차료, 입장료 1인당 3,000원 조금은 비싼 느낌이 든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 주차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유료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하고 산행채비를 한다..

 

추령으로 넘어가는 길이 보인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내장사로 오르는 길가의 단풍..

 

아름다운 풍경이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단풍나무 숲..

 

동구리에서 유군치로 향한다..

 

가파르게 올라 유군치(留軍峙)...

고개는 북쪽의 내장사지구로부터 순창군 복흥면을 거쳐 남쪽의 백양사지구 연결되는 길목이다. 임진왜란때 순창에 진을 치고 공격해

오는 왜군을 승병장 희묵대사(希黙大師)가 이곳에서 머무르면서 유인하여 크게 물리친 사실이 있어 유군치라 유래되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선 첫 봉우리 장군봉..

 

장군봉은 내장산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급경사의 험준한 봉우리..

임진왜란 때 승병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웠다하여 장군봉이라 부른다.

호남절의록에 의하면 희묵대사는 임진왜란, 정유재란때 영은사에서 왜군을 맞아 싸워 순절한 것으로 전해온다..

 

가야할 능선.. 멀리 신선봉..

 

백암산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뒤돌아 본 장군봉..

 

건너편으로 써래봉이 바라보이고...

 

형형색색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써래봉과 벽련암, 바로 아래로는 케이블카 승강장..

 

지나온 능선..

 

아름다운 내장사 계곡의 풍경..

 

오가는 케이블카, 아름답게 물든 단풍...

 

자봉(燕子峰)은 풍수지리상 서래봉(西來峰)아래 위치한 벽련암(碧蓮庵)을 연소(燕巢, 제비의 보금자리)라 부르는데,

이 봉우리와 서로 마주보고 있어 연자봉이라 부른다...

 

가야할 신선봉..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갈림길.. 우측은 내장산으로 내려서는 길..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신선봉 옆의 암봉에서 바라본 까치봉.. 멀리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이 바라보인다..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

 

신선봉...

내장산의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며 내장 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린다.

정상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깊은 용굴과 금선계곡,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고, 남쪽은 구암사로 통하여 그 너머로 백암산에 이른다..

 

 

정상 안내판이 있고 삼각점과 안내문 「담양22/동경126º53'27"/북위35º28'31"/높이 약763m」이 있다..

 

 이정표「까치봉/연자봉 1.1km/대가」옆으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까치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본 신선봉..

 

헬기장에 이른다..

 

바로 옆 바람을 피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모처럼 진수성찬이다..

 

등선안내도와 이정표 「소등근재2.0km/신선봉1.2km/까치봉0.3km」가 있는 갈림길..

 

암봉을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다시 암벽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까치봉에 이른다..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봉우리로 봉우리의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까치봉이라 한다.

내장산 제2봉으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며, 내장 9봉이 까치봉을 중심으로 대체로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굽형을 이루고있다..

 

짙은 안개에 더 이상의 산행이 의미가 없어 내장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아름답다..

 

곳곳의 형형색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이른다..

 

상점을 지나고..

 

계곡을 따라간다..

 

드디어 내장사 경내에 들어선다..

 

산신각..

 

그리고 탱화..

 

명부전(冥府殿)..

 

유명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을 봉안하고 있으므로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하며,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주불(主佛)로 봉안하고 있으므로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법당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협시(脇侍)로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안치하며, 시왕상 앞에는 시봉을 드는 동자상 10구를 안치한다.

이 밖에도 판관(判官) 2구, 녹사(錄事) 2구, 문 입구에 장군(將軍) 2구 등 모두 29개의 존상(尊像)을 갖추게 된다.

주존불인 지장보살은 불교의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보살로 모든 인간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겠다는 대원을 세웠고, 천상에서 지옥에 이르는 육도(六道)의 중생을 낱낱이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명부전은 조상의 천도를 위한 근본 도량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 시왕은 지옥에서 죽은 자가 지은 죄의 경중을 가리는 10명의 왕이며,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지옥의 왕이라고 생각하는 염라대왕도 이 10명의 지옥왕 가운데 다섯번째 왕이다...

 

원래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날로부터 49일까지는 7일마다, 그 뒤에는 100일·소상(小祥)·대상(大祥)까지 열 번에 걸쳐

각 왕에게 살아 있을 때 지은 선악의 업을 심판받게 된다고 하여 죽은 사람의 명복을 위하여 절에서 재(齋)를 모시게 된다.

명부전에서 재를 모시는 것은 지장보살의 자비를 빌려 시왕의 인도 아래 저승의 길을 벗어나 좋은 곳에서 태어나게 하고자하는데 있다.

명부전에 봉안하는 후불탱화는 소재회상도로, 지장보살 뒤에는 지장탱화를 봉안하고 시왕 뒤편에는 명부시왕탱화를 봉안한다..

 

2년전 불에 탄 대웅전의 자리에 임시 불단이 마련되어 있다..

 

붉게 타오르는 풍경..

 

관음전(觀音殿)..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관음전은 관세음보살을 보존으로 하는 전각이다..

 

안에는 큰 자비의 어머니이신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이세상 모든 중생의 소망을 담은 간절한 소리를 듣고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자비의 화신이시다.

관세음 보살의 능력은 어디로든 통하고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으므고 원통대사라고도 한다.

삼재팔난으로 시달리는 뭇중생들을 구원하여 지혜와 복덕을 내리고자 천수천안으로 두루두루 보살피시는 천수천안 관자재 보살이다..

 

 

 

극락전(極樂殿)..

정면 3칸, 측면2칸의 겹처마 팔작 지붕 건물로, 1964년에 세워진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안에는 11면(面) 42수(手) 관음입상을 중심으로 관음후불탱, 칠성탱, 산신탱이 있으며 전부 근래에 조성된 것이다.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처님, 죄업의 고통으로 절망하는 나약한 중생의 의지처가

되시는 부처님이 아미타불이다..

 

정혜루(定慧樓)...

 

정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된 이층누각 건물이다. 정부의 '국립공원내장사 복원계획'에 따라 해운당을 헐어내고

극락전과 관음전을 건립하면서 사천왕문을 밖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정혜루를 세웠다..

 

정혜루는 세조 12년(1466)에 지어진 건물이나, 지금의 건물은 1970년대에 복원된 것이다..

 

경내의 아름다운 단풍...

 

범종각은 정면, 측면 각 3칸에 기둥을 세운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장사 범종각에는 범종, 목어, 운판을 보관하고 있다.

내장사의 범종은 1990년 2000관급으로 조성된 것으로 인간문화재 제112호 원광식의 낙관이 들어있다고 한다..

 

 

 

천왕문..

 

 

 

당시 영은사를 부흥시킨 신암·해인·두선사의 유골사리등 16좌의 석종 부도와 석탑1좌, 탑비 16개가 있다..

 

수북히 쌓인 낙엽, 그리고 단풍..

 

붉게 타오르는 풍경이 아름답다..

 

 

 

내장사 일주문..

 

 

 

 

 

 

 

 

 

 

단풍축제의 열기속으로 들어선다..

 

각설이타령도 흥미롭고..

 

푸짐한 먹거리들..

 

곳곳에 품바..

 

축제장에 먹거리가 빠질소냐?

 

한참을 지나 주차장에 이른다..

자욱한 안개속의 단풍축제와 함께 한 내장산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