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서남단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섬, 가거도 독실산(犢實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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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3

한반도 최서남단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섬, 가거도 독실산(犢實山)..

by 정산 돌구름 2013. 12. 9.
한반도 최서남단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섬, 가거도 독실산(犢實山)..

 

○ 산행일자 : 2013년 12월 4일(수)

○ 기상상황 : 맑음(해무에 시야는 좋지 않았으나 맑고 포근함)

○ 산행인원 : 동료들과

○ 거리 및 구간별 소요시간 : 표지판 거리 약 12.0km / 3시간10분 소요

  대리(14:15)~땅재전망대(14:42)~달뜬목(15:00~05)~대리갈림길(15:20)~샛개재갈림길(15:30)~철탑(15:35)~전망바위

  (16:00)~대풍리삼거리(16:05)~군부대입구 헬기장(16:17)~독실산(16:22~27)~대풍리삼거리(16:38)~정수장(17:03)~

  샛개재(17:04)~대리 중앙식당(17:25)

  <대리~0.8km~전망대~3.0km~능선조망대~3.5km~독실산~3.5km~샛개재~1.2km~대리>

교통상황 :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08:10)~남해퀸호~가거도항(12:20)

운항정보 : 홀수일-남해고속훼리 남해퀸호, 짝수일-동양고속훼리 유토피아호, 요금 62,800원(터미널이용료 1,500원 포함)

  목포(08:10)~비금(09:00)~다물도(09:50)~흑산(09:10)~상태(09:50)~하태(11:10)~가거도(12:20)

  가거도(13:00)~만재도(13:30)~하태(14:10)~상태(14:20)~흑산(15:30)~다물(15:40)~비금(16:40)~목포(17:40)

 

 

○ 독실산(犢實山) 소개

  가거도에 우뚝 솟은 독실산(639m)은 신안군 최고봉으로 가거도보다 넓은 흑산도 최고봉인 깃대봉(377.6m)보다 260여m 더 높다.

  독실산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뻗어있는 가거도는 산세가 높고 섬 전체가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과 함께 남성적인

  미를 풍기며, 길쭉한 해안선과 가파른 해안절벽 위로 항상 구름을 머금고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독실산의 모습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을 안겨다 준다.

  대한민국 최서남단의 절해고도 가거도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만한 섬> 가거도

  (可居島)로 불리게 된 것은 지난 1896년부터이다.

  바다 수심이 깊고 우리나라 5대 갯바위지역인 이곳은 농어, 참돔 등 풍부한 어족자원이 많아 천혜의 바다낚시터로 각광받고 있으며,

  홍도의 여성적인 아름다움에 비해 가거도는 굵고 힘찬 남성미를 자랑한다.

  기암괴석과 후박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 전체가 산림지대이고 경지가 적어 소량의 채소류를 재배할 뿐 주민의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주변 해역은 조기를 비롯한 각종 어족의 월동구역으로 조기, 멸치, 전복, 농어 등이 잡힌다.

  가거도는 선창이 있는 대리(1구),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촬영지 방향의 오지마을 향리(2구), 그리고 독실산 정상에 오르는

  대풍리(3구) 등 3개의 마을이 있다.

  목포 서남쪽 직선거리 145km, 제주 북서쪽 140km, 흑산도 70km, 중국까지는 435km 떨어져 중국의 새벽닭 우는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우리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육지에서의 시각으로 보면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뱃길임을 감안하면 멀고도 먼 섬이다.

  6.25 한국전쟁도 소식으로만 듣고 지나갔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한때 일본사람들에 의해 소흑산도라 불렸으나 지금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라는 행정지명을 가지고 있다.

  풍랑이 일거나 폭풍우가 몰아칠 때면 인근 동지나해에서 고기를 잡던 어선들이 가거도로 피항하기 때문에 폭풍이 잦은 겨울철에는

  중국 어선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많은 배들이 폭풍우를 피해 이 곳에 몰려올 때에는 "파시(波市)"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거도는 서남해역의 어업전진기지이자 우리 영해를 수호하는 첨병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가거도는 산이 높아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며 인심도 후덕하다. 마을은 3개의 자연부락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 섬기는 수호신이 다르다.

  1구 수호신은 스님, 2구는 치자나무, 3구는 쇠통으로 모두 자신들의 삶과 관련 깊은 대상들이다.

  1구 대리마을에 도착하면 가거도출장소 앞의「大韓民國 最西南段」이라는 표지석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섬, 그리고 가히 사람이 살만한 섬, 가거도..

  그 이름의 뜻만큼이나 가거도는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가거도의 가장 큰 볼거리로 뽑히는 것은 독실산 정상의 조망, 회룡산과 장군섬, 돛바위와 기둥바위, 섬등 병풍바위와 망부석,

  구절골짝 살구꽃, 소등일출과 망향바위, 남문등대와 고랫여, 국홀도와 칼바위... 이른바 가거도 8비경이라 불리는 곳들이다.

  하지만 굳이 8비경에 빗대어 보지 않아도 어딜 둘러봐도 그림이고 환상이다.

  가거도 8경을 두루 감상하려면 배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데에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또한, 갯바위섬인 가거도는 바다의 선물을 받고 사는 곳으로 철마다 다양한 어종으로 수많은 낚시꾼들이 손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름도 특이한 홍우럭, 불볼락, 돗돔, 그리고 조기 등 다양한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처럼 찾아올 수 있었던 가거도 여행길..

4시간을 조금 넘게 항해하여 도착한 가거도항..

 

검푸른 바다, 날으는 갈매기, 그리고 회룡산 선유봉에서 이어지는 암릉..

 

능선 끄트머리의 녹섬..

 

지난 2011년8월8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방파제 내에 있던 64톤 무게의 테트라포트가 이곳까지 날아왔다고 한다..

 

장군바위로 불리는 굴섬..

 

굴이 있어 굴섬이라고..

 

그 옆에 김황식 국무총리의 방문기념비..

 

한참 정비중인 가거도항은 1978년1월20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타고 온 남해퀸호..

총톤수 321톤, 여객정원 349명, 최대속력 37.5kt인 초쾌속선으로 목포에서 가거도를 오간다..

 

가거도 등산안내도를 보며 가야할 길을 가늠한다..

 

암벽 절개지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동개해수욕장의 몽돌해변과 마법의 성처럼 솟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절개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등산로..

 

우뚝 솟은 똥개의 또다른 모습..

 

길목의 풍경..

 

길게 이어지는 등산로..

 

전망대 방향으로 부드럽게 오른다..

 

똥개의 뒷모습..

 

목책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간다..

 

가거도 1구 대리마을 너머로 선녀봉, 그리고 샛개재...

 

억새능선, 그리고 푸르름..

 

땅재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거도항과 1구 대리마을..

 

바로 아래로는 똥개..

 

잠시 쉬어간다..

 

흐느적거리는 억새밭 사이로..

 

그 속에 묻혀..

 

다시 오르막을 따라간다..

 

우거진 숲속..

 

해뜰목과 달뜬목 갈림길에서 달뜬목으로 오른다..

 

달뜬목에서 바라본 해뜰목..

 

그 멋진 풍경을 배경삼아..

 

잠시 포즈를 취해 본다..

 

달뜬목 쉼터..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인다..

 

이 참맛..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갈림길 표지석..

 

가거도의 아름다움을 품은 숲, 독실산 난대수림..

2012년 제1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이곳 가거도 독실산 난대수림이 아름다운 숲 10선에 선정됐다..

 

독실산은 고산지대의 식물인 풍란(대엽, 소엽)과 죽란, 새우란, 춘란을 비롯해 천리향, 산살구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참식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특히, 3㏊면적에 수령이 100년 이상 된 구실잣밤나무 군락지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난대수림의 보고이다.
산림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어 다도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섬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차별화 된 산림생태,
휴양숲으로 인정받고 있다..

 

섬지역인 가거도의 묘지는 제주도와 흡사하다..

 

독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 정상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아래로는 가거도항..

 

대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임도가 능선 아래로 이어진다..

 

샛개재 갈림길..

 

능선은 직진하지만 샛개재는 좌측으로 내려선다..

 

갈림길 쉼터..

 

능선을 따라 오르면 철탑을 지나고..

 

후박나무 숲이 길게 이어진다..

 

바위에 기생하는 콩란..

 

갖가지 식물들이 능선을 따라 자라고 있다..

 

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그리고 독실산 정상이 점점 다가온다..

 

지나온 능선..

 

당겨본 매바위..

 

다시 숲 능선을 따라간다..

 

잠시 후 도로에 내려서고..

 

도로를 따라 올라도 되지만 좌측 숲길로 들어 오른다..

 

이름모를 식물들의 보고..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조금전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 오른다..

 

헬기자에서 바라본 독실산 정상..

 

경찰초소가 있는 하늘별장..

 

입산자 명단을 작성하고 정상으로 오른다..

 

계속 나무데크로만 이어지는 정상 오르는 길..

 

드디어 독실산 정상..

 

가거도에 우뚝 솟은 해발 639m의 독실산은 신안군의 최고봉..

 

 

흑산도 최고봉인 깃대봉(377.6m)보다 260여m 더 높다..

 

가거도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독실산 정상의 조망..

 

우리가내려가기를 지키고 있는 의경에게 부탁하여 한 컷..

 

정상에 전남 경찰청 통신시설과 막사가 있고 옥상에 서면 동쪽에 진도, 북쪽에 신안군의 여러 섬이 보인다.

산 위에서 섬을 내려다 보면 거대한 거북이 북서쪽에 있는 국흘도를 향해 헤엄쳐 가듯 보인다.

그러나 초소에 출입을 통제하므로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안고 내려선다..

 

해발 639m의 정상석..

 

그 옆에 삼각점이 있다..

 

정상을 내려서며..

 

나무데크..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선다..

 

3구 대풍리 삼거리..

 

매바위..

 

정상에서 뻗어내린 섬등반도 능선.. 2구 향리가 있는 섬등반도로 가는 도로..

 

마을 정수장을 지나고..

 

단기 4294년12월3일 준공.. 그러니까 1961년이면 지금으로부터 52년전이다..

 

샛개재에 있는 탐방안내도..

 

 

잠시 내려서면 선녀봉 오르는 길..

 

멀리 처음 올랐던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회룡산 선녀봉.. 가거도 제2경인 회룡산과 장군바위..

회룡산과 장군바위는 1구 마을을 품안에 않고 서쪽과 동쪽에 촉입하고 있다..

 

샛개재에서 바라본 가거도항과 대리..

 

가거도 인구의 대부분이 이곳 1구 대리에 살고 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들..

 

회룡산은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반한 용왕의 아들이 물 위로 기어오르다가 미처 오르지 못하고 반신은 물 위에 반신은 육지에

자리잡았다는 설화가 있다. 용의 머리에 해당되는 선녀봉으로부터 구불구불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 용의 꼬리에 해당되는 것이 녹섬이다.

녹섬에 뿔처럼 솟아오른 바위가 굴섬(窟島 1,280평)의 구멍을 마주 바라보고 있어 음양의 풍수를 느끼게 한다...

 

가거도 출장소 앞에 내려서면 대한민국 최서남단 표지석..

 

김주열열사의 흉상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최서남단 표지석..

가거도에서 태어난 김부련 열사는 서울 유학 중 ‘피의 화요일’이라 불리는 1960년 4월 19일 경무대 앞 시위에 참가,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의 폭정과 영구집권에 항거하다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순국했다..

이 흉상은 2013년6월12일 제막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중앙식당에서 마련한 푸짐한 회와 전복, 그리고 술한잔..

 

다음날 아침, 굴섬에 오른다.

굴섬(1,280평)을 장군바위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왕자를 호위해 용왕이 파견했으나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해 벌을 받아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장군바위로 오르는 길..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똥개..

 

장군바위 정상..

 

동개해수욕장과 똥개..

 

아침이 밝아오는 여명..

 

가거도항 방파제와 회룡산..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회룡산은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고요한 아침의 풍경이다..

 

멀리 샛개재..

 

장군바위..

 

똥개 옆으로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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