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3. 7. 13(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무더운 날씨(오후 한때 소나기)
○ 산행인원 : 7명
○ 산행코스 : 살뿌리 강변~마산봉~성남재~필봉~동악산~책바위~사수암골~주차장(전남 곡성)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5Km, 7시간45분소요
살뿌리(09:20)~덤재(09:52)~마산봉(10:27)~556.9봉(11:14)~성남재(11:51)~566봉(12:03)~595봉(12:38)~필봉
(12:50~13:20)~주능선 삼거리(13:45)~685봉(13:52)~701봉(14:03)~청계동갈림길(14:14)~736.8봉(14:18)~동악산
(14:35~45)~갈림길(15:00)~715봉(15:15)~촛대봉갈림길(15:20)~책바위(15:50)~사수폭포(16:35~55)~주차장(17:05)
○ 주요봉우리 : 동악산(시루봉 748.5m), 마산봉(매봉 368m), 필봉(645m)
○ 산행지 소개
동악산(動樂山 736.8m)은 호남정맥상 화순의 연산에서 동쪽으로 갈라진 산맥이 섬진강변에 이르러 우뚝 솟아있는 곡성의 진산이다.
남원 고리봉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솟아오른 동악산은 깊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고들면 겹산이자 장산(壯山)으로서 산세를 지닌다.
산줄기 곳곳에 기암괴봉을 얹고 골짜기는 빼어난 기암절벽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육산과 골산의 산수미를 겸비하였다.
섬진강 너머로 하늘을 가를 듯 산줄기를 길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곡성의 지리산 보망대로 꼽힌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곡성읍 서쪽으로 또 곡성군 입면, 겸면, 삼기면의 3개면에 걸쳐있고, 지리산(만복대)으로부터 서남쪽에 위치한다.
산세는 최악산과 형제봉의 서남쪽그룹, 동악산과 삼인봉이 이루는 북동쪽그룹으로 구성되고, 두그룹 사이의 능선 안부에서는 도림사로
이어지는 산행로가 이어져 있으며, 삼남제일의 암반계류 청류동 계곡과 사찰 도림사가 있다.
또한, 곡성팔경의 제1인 동악조일(動樂朝日 - 동악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모습은 웅장하고 마치 숲속에서 태양이 솟아오른 듯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다)과 제2인 도림효종(道林曉鐘 - 동악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고찰 도림사의 종소리가 새벽기운을 타고 수십리
밖까지 전해져 그 은은한 종 울림소리를 적시어 준다)은 동악산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연상케 한다.
動樂山을 동락산이라 읽지 않고, 동악산이라 읽는 까닭은 천상의 노래, 즉 음악이 울린다(동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율에 맞춰 춤을 추다 오늘날의 산세를 갖췄다는 전설로 유명한 산이다.
원효대사가 성출봉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청류동 남쪽 원효골에서 강도(講道)하며 지내던 어느날 꿈속에서 성출봉에서 그를 굽어보는
부처님과 16나한의 모습을 보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성출봉으로 올라보았더니 한 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이에 원효는 17차례에 걸쳐 성출봉을 오르내리며 아라한 석상을 모셔놓으니 육시에 천상의 음악이 온 산에 울려 퍼졌다는 것이다.
지금 도림사 응진전에 봉안돼 있는 아라한상들이 이렇게 산명을 유래하게 한 당시의 아라한상들이라 전해지고 있다.
동악산은 청류동계곡 또는 도림사계곡으로 불리는 골짜기를 경계로 두 개 산군으로 나뉜다.
골짜기 북쪽은 동악산, 남쪽은 형제봉 줄기인데, 동악산은 섬진강변에서 산자락을 끝맺지만, 형제봉은 남쪽으로 최악산을 거쳐 통명산
(764.8m)까지 남동향으로 뻗다가 두 갈래로 갈라져 보성강에 산자락을 담그기까지 길고 넓은 품을 형성한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기운차게 솟아오른 고리봉과 동악산은 각기 다른 산세를 보여주고 있다.
고리봉이 섬진강을 지킬 듯 당당한 형상이라면, 동악산은 섬진강을 끌어안을 듯 넉넉한 형상으로 솟아 있다.
고리봉과 동악산은 섬진강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산 사이의 강 7km 구간은 '솔곡' 이란 골짜기 이름으로 불린다.
솔이 소나무의 순우리말인 것으로 보아 솔곡은 소나무가 무성한 골짜기를 일컫는 듯하다.
결국 예로부터 두 산 사이의 섬진강은 강으로보다는 수림 울창한 골짜기로 여겨왔고, 두 산을 따로 떼어 여기지 않아 온 듯하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 이름이 붙은 7개 명소에 우암탄과
청계상류 사이에 '살베' 라는 지명이 하나 더해진다..
섬진강변의 살뿌리..
강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돌로 보를 쌓은 살뿌리는 일종의 독살...
살뿌리에서 올라서면 가족묘가 있는 희미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잡목을 헤치며 능선에 올라선다..
첫봉우리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남원 고리봉...
구비구비 감도는 섬진강의 풍경...
능선상의 암봉을 우회하여 이어간다..
잠시 내려서면 덤재...
다시 조망이 트이는 암봉을 지난다..
소나무 숲..
칼바위를 지나고...
잠시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 능선...
가파른 암봉을 우회하여 넘어선다..
지나온 암봉..
아름다운 기암괴석들..
가야할 능선.. 멀리 556.9m봉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섬진강 줄기, 그리고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무더위에 가야할 능선을 바라본다..
마산봉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강천산과 추월산, 회문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마산봉의 거북바위...
뒤돌아본 마산봉...
동악산의 또다른 모습들이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로프가 설치된 벙상 바로 아랫길..
조망이 트이며 올라선 능선봉...
삼각점이 있는 556.9m봉이다..
살뿌리에서 3km라지만 무더위에 너무나 힘들게 올라섰다..
모두 모여 동악산을 향하여..
힘든만큼 보람된 산행이다... 두사람은 힘에 겨워 그냥 내려서기로 하고 5명이서 길을 떠난다..
설산너머로 강천산과 추월산... 아래로는 금호타이어..
가야할 능선과 멀리 동악산 정상..
멀리 무등산과 백아산...
당겨본 무등산은 운무에 잠기고...
암릉의 백아산...
동악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을 따라간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
지나온 능선..
널따란 암반..
요천과 합류하는 섬진강,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이 바라보인다..
널따란 공터가 있는 능선봉...
잠시 내려서면 성남재...
다시 오르면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설산과 호남정맥의 산줄기들...
광주CC도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필봉 너머로 동악산 형제봉과 대장봉.. 그 너머로 통명산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소나무 숲속의 필봉...
바위에 써놓은 글씨로 필봉임을 알수 있다..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
점심을 먹고 다시 동악산으로 향한다..
얹어놓은 듯한 바위..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동악산 능선..
부드러운 솔길이 이어진다..
드디어 주능선에 합류한다..
길게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삼아...
잠시 한 컷..
무더위에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 동악산이 가까와져 온다는 희망..
가야할 동악산...
기암괴석들..
701m봉..
청계동 갈림길..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능선봉..
건너편으로 동악산이 바라보인다..
철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간다..
정상의 산불감시카메라가 바라보인다..
돌탑이 있는 동악산 정상..
잠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정상 인증샷...
사수동까지는 6.3km...
비가 그치고..
건너편으로는 한줄기 비가 몰아치고.. 곡성읍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길게 이어지는 형제봉 능선...
뒤돌아본 동악산..
비가 그치메 다시 인증..
동악산의 풍경..
삼각점에서..
잠시 내려서 사수동으로 향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동악산 능선..
715m봉은 잡목에 묻혀있다..
청계동 갈림길..
좌측 사수암골로 내려선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과 암봉..
지나온 능선.. 멀리 동악산이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그리고 고리봉...
솔숲길이 이어지고...
다시 암릉길..
책바위...
세찬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끈질긴 생명력...
뒤돌아본 동악산..
지나온 능선..
건너편의 지능선..
아름다운 풍경이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 소나무..
섬진강이 바라보인다..
건너편의 고리봉, 그리고 섬진강..
깊은 골 계곡마다 수정처럼 맑은 물과 울창한 소나무숲....
너럭바위를 거느린 동악산은 풍광이 빼어나 아름답다..
부드러운 소나무숲길로 내려선다..
사수암폭포, 청계폭포..
호남의 젖줄, 섬진강을 끼고 있는 곡성은 골짜기 천국이다..
청계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한 양대박 장군의 호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전에 장군이 전쟁을 예견하고 이 계곡에 들어와 병기를 마련하는 등 앞일에 대비했다고 전해온다..
기암과 폭포, 암반이 곳곳에 들어앉은 동악산의 골짜기.. 그 중에서도 동악산 북쪽을 흐르는 사수곡 풍광이 으뜸이다.
너른 반석과 기암을 품은 계곡은 곡성읍과 입면 사이로 동악산이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에 꼭꼭 숨어 있다.
골짜기 전체가 암반인데, 경사진 바위면을 타고 물줄기가 쏟아져내려 널찍한 물웅덩이를 이룬다.
이 와폭은 높이가 7~8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꼭대기에 선반처럼 내민 너럭바위가 얹혀 있어 이채롭다...
비에 젖은 몸이라 그대로 물속으로 달려든다..
임진왜란 때는 청계 양대박 장군이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했던 청계동에는 율사곡, 사수곡, 묵방곡 등의 골짜기가 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사수곡을 사람들은 청계동계곡이라 부르지만 ‘물 맑은 계곡이 4곳’이라는 뜻의 사수곡(泗水谷)이 본래 이름이다..
사수곡의 반석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청류는 섬진강에 합류한다..
섬진강은 예전에 순자강(瞬子江)이라 불렀다...
순자라는 이름은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지리전고에 나오는데, 이 강에 별미로 꼽히는 은어와 참게가 나고, 다슬기(대사리)도 흔하다..
양대박(梁大樸)장군..
본관은 남원(南原), 자는 사진(士眞), 호는 송암(松巖)·죽암(竹巖)·하곡(荷谷)·청계도인(靑溪道人)이며,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학관(學官)으로서 아들 경우(敬遇)와 가동(家僮) 50명으로 의병을 일으켰다.
같은 해 6월 고경명이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키자, 고경명을 맹주로 추대하고 유학 유팽로와 함께 종사관(從事官)으로 활약하였다.
같은 달 7일 군대를 정비하고, 이튿날 출정에 나서자 그는 전주로 가서 의병 2,000명을 모집하기도 하였다.
이때의 과로로 발병하여 진산의 진중에서 죽었다. 1786년(정조 10) 10월 전라도 진사 이진희 등의 상언(上言)에 의하여 병조참의로
추증되었으며, 1796년 9월 보국숭록대부 판중추부사 겸 병조판서로 개증(改贈)되었다. 저서로는 『청계집(靑溪集)』이 있다..
도로가의 동악산등산안내도...
지나가는 트럭의 짐이되어 다시 돌아온 살뿌리... 그 옛날 돌로 강줄기를 막아 고기를 잡던 ‘살뿌리’가 남아 있다..
임진왜란때 양대박 장군이 의병들에게 양식 대용으로 물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무더웠지만 오랜만에 옛동지들과 함께 한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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