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암괴석과 조망 보성 오봉산, 그리고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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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3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조망 보성 오봉산, 그리고 무더위...

by 정산 돌구름 2013. 7. 22.
아름다운 조망과 기암괴석의 보성 오봉산, 그리고 무더위...

 

산행일자 : 2013. 7. 20(토)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고 무더운 날씨

산 행 팀 : 10명(빛고을토요 번개산행)

산행코스 : 득량남초교~189봉~259.6봉~355봉~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주차장(전남 보성)

구간별소요시간 : 약8.2km, 4시간35분 소요

  득량남초교(09:40)~189m봉(10:00)~260m봉(10:26)~갈림길(10:34)~259.6m봉(10:48)~조새바위(10:50)~330m봉

  (10:57)~355m봉(11:07~27)~337m봉(11:55~12:00)~칼바위(12:15~20)~청암갈림길(12:27)~풍혈(12:48)~오봉산

  (13:10~15)~용추폭포(13:35~50)~주차장(14:15)

교통상황 : 비엔날레(08:10)~순환도로~22번~29번~895번~2번~845번~득량남초교(09:30)

 

 

산행지 소개

  남해바다 다도해와 많은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는 오봉산(五峰山 392m)은 전남 보성 득량면에 위치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역사적 발자취와 아름다운 기암괴석에 원효대사가 넋을 잃었다는 설화가 있다.

  다섯개의 봉우리가 모여 있는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 작은 산의 심오한 자연미에 감탄한다.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 다도해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이 조망된다.

  오봉산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기도 하다.

  1949년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ㄷ.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 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오봉산의 참 멋은 오봉산에 다가들어야 알 수 있는데, 오봉산의 으뜸은 칼바위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닦았다 하는데, 30여m의 칼바위는 참으로 기묘하여 마치 손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선 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러나 칼바위 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 있고 바위봉우리들이 솟아 있기 때문에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 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 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재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골짜기는 협곡을 이루고 있고, 탕건바위, 각시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있어서 경관이 좋다.

  또 이 골짜기의 막바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신기하다.

  용추폭포는 10여m 높이로 그 아래는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장관을 이룬다 한다.

  득량이란 양식을 앋는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 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바다(득량만)를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 되어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다.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여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 바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효대사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했으며,

  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

  또 주민들은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해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개 있다. 소양호에 있는 청평의 오봉산을 비롯해서 횡성과 평창의 오봉산, 경남 양산의

  오봉산, 함양의 오봉산, 임실의 오봉산이 있고, 도봉산에도 오봉이 있다..

 

토요일 아침..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할까 망설였지만 가까운 보성 오봉산으로 빛토의 회원들과 번개산행을 떠난다..

8시에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차량 3대를 분승하여 한적한 시골마을의 득량남초등학교 교정에 이른다..

 

오봉산 정상과 칼바위 오름 이정표가 있고..

 

그 옆에는 예전에 없던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금년 2월에도 없었는데..

 

잠시 오르면 조양 갈림길..

 

첫 봉우리인 189m봉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득량만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당과 조성의 촌락들이 바라보인다..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두번째 봉우리인 260m봉.. 멀리 호남정맥의 주월산~방장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바로 아래로는 조성면 예당리..

 

바로 아래로는 득량만 방조제가 길게 고흥반도의 대서면까지 이어진다..

 

가야할 능선..

 

우측으로는 해평저수지..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부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서면 용추교..

 

뒤돌아본 260m봉...

 

돌탑 너머로 우측 작은오봉산도 바라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256.9m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아래로는 득량만방조제, 건너편의 고흥반도..

 

조새바위의 뒷모습..

 

우회하여 내려서면 조새바위.. 굴을 까는 조새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체육시설이 있고 좌측으로는 금능마을 갈림길..

 

지난 겨울에 걸어 놓았던 시그날이 그대로 남아있다..

 

고흥의 산릉들...

 

천애의 절벽으로 이어지는 능선..

 

돌탑 너머로의 조망..

 

지나온 능선...

 

거너너편의 고흥군 두원면 대전해변..

 

이어지는 암벽..

 

돌탑의 있는 능선봉에서 잠시 휴식...

 

무더위에 그늘도 없는 능선을 따라간다..

 

득량만 방조제 너머로 고흥 동강면 첨산~병풍산 능선...

 

좌측으로는 대서면 장선해변, 우측은 두원면 대전해변.. 그 사이로 고흥만의 우도..

 

득량면 비봉리..

 

고흥만방조제.. 좌측의 풍류해변의 백사장이 바라보인다.

고흥방조제는 고흥지구간척사업의 일환으로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에서 두원면 풍류리까지의 득량만 바닷길을 막아 만든 방조제이다.

1991년 착공하여 1998년 준공되었으며, 길이는 2,873m에 이른다.

2006년부터 개답 공사가 시작되어 2009년에 마무리 되었으며, 방조제 뒤로는 7.45㎢의 담수호인 고흥호가 생겨났다.

이곳 간척지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항공센터와 경비행장이 들어서 있다...

 

조망..

 

비봉공룡공원과 해변..

 

해평저수지와 작은오봉산..

 

가야할 능선.. 337m봉 아래로 칼바위가 바라보인다..

 

당겨본 칼바위..

 

355m봉에서..

 

칼바위와 멀리 오봉산..

 

잠시 너덜길을 내려서면 오봉산과 칼바위 갈림길..

 

오봉산 방향으로 들어서 337봉 아래서 바라본 칼바위..

 

칼바위의 속살이 드러나보인다..

 

337봉의 암벽...

 

다시 칼바위 갈림길..

 

잠시 내려서면 칼바위의 또다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337m봉의 풍경..

 

잠시 칼바위를 배경으로..

 

칼바위를 다시한번 담아두고 오봉산으로 향한다..

 

청암마을 분기점..

 

풍혈..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잠시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릉.. 오봉산이 다가온다..

 

아래로는 해평저수지..

 

건너편의 산릉, 아래로는 용추계곡..

 

오봉산에 오르면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아!!! 오봉산 정상...

 

무더위 속에 힘들게 올라섰다..

 

확 트이는 조망..

 

득량만 너머로 멀리 고흥의 산줄기들.. 팔영산도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은 시원스럽다..

 

오봉산을 내려서며..

 

백바위로 이어지는 능선들.. 그러나 오늘은 여기에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돌탑이 있는 갈림길..

 

우측 용추폭포 방향으로 내려선다..

 

우뚝 선 돌탑을 뒤로 하고..

 

부드러운 그늘을 따라 내려선다..

 

용추산성 갈림길..

 

용추폭포 옆의 기암..

 

숲 사이로 용추폭포가 바라보인다..

 

하산길에서 잠시 좌측으로 내려서면..

 

용추폭포에 들어선다..

 

비가 오지않아 물줄기가 약하다..

 

잠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뛰어든다..

 

장마철에는 수량이 제법 많다고 하는데...

 

건너편으로 지나온 칼바위능선이 바라보인다..

 

용추계곡을 가로지르는 목교를 넘어서면 임도가 이어진다..

 

칼바위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곳에는 주차장이 있다.. 

 

먼저 도착한 팀들이 차를 가지고 이곳까지 와 차로 이동한다..

 

다시 내려선 득량남초교..

 

보성향토시장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

 

보성 녹돈삼겹살로 행복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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