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날개를 펼친 듯 산세가 부드러운 화순 화학산~개천산~천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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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3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산세가 부드러운 화순 화학산~개천산~천태산

by 정산 돌구름 2013. 2. 11.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산세가 부드러운 화순 화학산~개천산~천태산 산행...

 

 

산행일자 : 2013년 2월 9일 (토)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영하의 추운 날씨 -4~2℃)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개천사~등봉재~개천산~홍굴재~천태봉~개천산~접팔재~화학산~등봉재~개천사(전남 화순)

구간별 소요시간 : 약15.5km, 6시간소요

   주차장(10:25)~개천사(10:35~50)~등봉재(11:05)~개천산 삼거리(11:20)~개천산(11:25~45)~홍굴재(11:55)~헬기장

   (12:03)~천태산(12:10~25)~홍굴재(12:37)~개천산 삼거리(12:48)~등봉재(13:00)~깃대봉(13:25)~접팔재(15:50)~

   동구바골갈림길(13:58)~성적골갈림길(14:17)~화학산(14:25~45)~접팔재(15:15)~금성산갈림길(15:24~33)~깃대봉

   (15:50)~등봉재(16:05)~개천사(16:15)~주차장(16:25)

   <주차장~1.8km~등봉재~0.8km~개천산~1.2km~천태산~1.2~개천산~4.7km~화학산~3.9km~등봉재~1.8km~주차장>

주요 봉우리 : 화학산(613.8m), 개천산(497.2m), 천태산(479.1m)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9:40)~순환도로~29번국도~818번~월평삼거리~주차장(10:20)

 

 

산행지 소개

  화순군 도암면과 청풍면 경계에 자리한 화학산(華鶴山 613.8m)은 무등산을 지나 남녘으로 내려가던 호남정맥이 장흥과 화순의 경계를

  이루며 화순의 최남단인 봉미산으로 이어진 후 서쪽으로 향하다가 국사봉과 깃대봉을 지나 바람재에서 땅끝지맥을 분기한다.

  바람재를 지나 북쪽으로 이어가는 땅끝지맥에서 바로 우측으로 다시 가지를 쳐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듯한 느낌을 주는 산세를 하고있다.

  주능선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산세가 밋밋하고 바위지대도 적어 그리 험하지 않은 육산이다.

  풍수지리상 지형이 큰화학산, 작은 화학산으로 한 자웅의 학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형상을 하고있는 화학귀소형(華鶴歸巢形)이라 하여

  화학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수많은 능선이 새의 깃털 같아 마치 황금 새가 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해서 황학산(黃鶴山)이라고도 부른다.

  화학산은 아들딸을 낳고자 소원을 빌었고, 소원성취를 위해 만사형통 산신계를 올렸으며, 예전에는 가뭄이 들면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6.25전쟁 때는 정상고지에 방호진지가 있었던 곳이다.

  험한 능선으로 이어진 산세와 장흥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동학혁명 당시에는 동학군이 주둔하기도 했으며, 동학농민전쟁 이후에도

  의병전쟁, 6.25전쟁 등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1951년 4월, 대대적인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대혈전이 벌어져 수천명의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산기슭에는 문바위와 두개의 폭포, 비교적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산이며, 나주호의 풍경을 볼수 있다.

  바위가 거의 없는 흙산으로 유순한 능선길이 이어지나 북쪽으로 계속 능선길을 이어가면 금성산(496m), 개천산(497m), 천태산(479m)

  등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화순군의 명산들을 한꺼번에 오를 수 있다.

  천태산 아래에 자리잡은 개천사는 통일신라시대 헌덕왕 말기에 도의선사가 장흥 보림사를 창건하고 이어 개천사를 건립하였다고 전하는

  유서깊은 사찰로 비자나무 숲이 유명하다.

  한때는 천불전으로 이름나 있어 산 이름이 천불산으로 불리운 적도 있었으며, 정유재란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고 일제시대에는 한때

  용화사로 불리기도 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절집이 소실되었는데 당시 천불전의 천불상이 녹아 내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촌로들은 회고하고 있다.

  1963년경에 대웅전과 요사채만이 중건되어 조용한 사찰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천사로 들어서는 갈림길 삼거리에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산행 채비를 한다..

 

산행안내판이 있는 갈림길, 좌측은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 우측은 개천사..

 

개천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면 등봉재와 홍굴재 이정표가 있다...

 

개천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전라남도 천연기념물 제483호 천태산 비자나무 숲...

 

사찰 입구에 개천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개천사 뒤편으로 올라 홍굴재로 갈려고 했는데 잘못 들어 등봉재로 올라 3km가량 더 걸었다..

 

개천사 홍교를 지나 개천사로 들어선다..

 

청직당, 도암당, 응서당, 학봉당, 지월당 등 5기의 부도가 나란히 서있다..

 

개천사 대웅전...

 

화려한 연꽃 문양..

 

대웅전의 불단...

 

석가모니불 뿐이다..

 

그 옆에 200년이 넘은 단풍나무 보호수...

 

요사채...

 

천불전...

 

아직은 조성중에 있는지 불단이 비어있다..

 

개천사를 빠져나와 홍교를 건너.. 

 

부도전 옆 대나무 숲 사이로 오른다... 당초 목표는 사찰 뒤편이었는데...

 

잠시 오르면 개천산 정상 2.5km 이정표..

 

등봉재에서 우측 개천산 방향으로...

 

임도가 나란히 함께 하고..

 

부드럽게 오르다가 가파른 오르막길...

 

개천산 삼거리...

 

가파르게 올라서면 개천산 정상...

 

잡목 사이로 천태산이 바라보인다..

 

나홀로 인증샷을 날리고.. 

 

자세를 바꾸어..

 

건너편의 천태산.. 

 

아래로는 개천사, 가동저수지, 그리고 월평마을...

 

건너편의 깃대봉, 그리고 멀리 화학산은 희미하다...

 

잠시 조망하고 개천산을 내려선다.. 

 

가파르게 내려서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따르면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홍굴재에 이른다..

당초 개천사에서 이곳으로 올라 천태산에 올랐다가 내려서 개천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등봉재로 올라 왕복 3km가량 더 걸었다..

 

다시 오르면 헬기장.. 오른쪽으로는 능선을 따라 안성마을(2.5km)로 내려서고 천태산은 헬기장을 가로질러 직진한다..

 

헬기장 너머로 바라보이는 천태산..

 

천태산 오름길에 뒤돌아 본 개천산..

 

암릉을 지나면 천태산 정상...

 

반대편에서 바라본 정상표지석.. 건너편 개천산과 깃대봉, 멀리 화학산이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나홀로 여유롭게..

 

바로 앞 포리산 채석장 뒤편의 우뚝 솟은 용암산..

 

멀리 화순 시가지 뒤편의 무등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다시 내려선 홍굴재..

 

개천산 바로 아래..

 

다시 돌아온 개천산 삼거리..

 

잡목 사이로 개천사가 바라보인다...

 

능선 옆 임도가 나타난다.. 승학골 갈림길..

 

다시 등봉재..

 

뒤돌아본 개천산..

 

등봉재 삼거리를 지나고..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

 

아무도 가지않은 희미한 길을 홀로간다..

 

잠시 후 동해다리 삼거리..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과 깃대봉으로 오르는 갈림길..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깃대봉..

 

건너편의 헬기장..

 

잡목사이로 개천산과 천태봉, 그리고 가동저수지가 바라보인다..

 

가야할 화학산 능선..

 

건너편의 금성산 갈림봉, 그리고 멀리 접팔재와 화학산 능선..

 

뒤돌아 본 깃대봉..

 

지도상 금성산 갈림길..

 

바로 아래로는 능선삼거리 이정표..

 

접팔재 임도가 바라보인다..

 

접팔재 이정표..

 

무슨 용도인지 초소가 하나있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르면 동구바골 갈림길을 지나고.. 

 

임도처럼 널따란 오르막길.. 뒤돌아 본 깃대봉과 개천산..

 

화학산이 다가온다..

 

묘지가 있는 곳에는 성적골 갈림길..

 

아무도 가지않은 눈길이 이어진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

 

정상 바로 아래의 갈림길..

 

드디어 화학산 정상..

 

삼각점과 정상 표지석이 있다..

 

등산 안내도..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아무도 없는 정상이라 여유롭다.. 

 

지나온 깃대봉, 개천산, 천태봉이 줄지어 서있고.. 멀리 나주호도 바라보인다.. 

 

정상에는 3기의 무덤이 있다..

 

또다른 지능선, 그 아래로 청룡마을과 청룡저수지..

 

첩첩산중의 능선들..

 

삼개봉, 그너머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들.. 

 

잠시 머물다가 화학산을 내려서고.. 

 

다시 바라본 개천산과 천태산, 그리고 나주호...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다시 접팔재.. 

 

지도상의 금성산 능선갈림봉에서 바라본 등룡저수지...

 

묘지 옆을 지나 금성산을 향하였지만 길은 없고 가시덤풀만 이어져 10여분 후 되돌아왔다.. 묘지에서 바라본 화학산..

 

깃대봉에서 바라본 금성산 능선... 길이 있을 법하지만 없었다.. 

 

다시 돌아온 깃대봉 헬기장..

 

내려서야할 가동저수지..

 

다시 돌아온 등봉재.. 개천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소나무숲 오솔길..

 

개천사를 지나고..

 

하천 가의 조국통일기원비..

 

다시 돌아온 삼거리 주차장...

 

이렇게 설명정 연휴 첫날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비록 아무도 만나지 않은 나홀로의 긴 여정이었지만 보람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