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암괴석과 조망 보성 오봉산, 그리고 작은 오봉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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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3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조망 보성 오봉산, 그리고 작은 오봉산(1)...

by 정산 돌구름 2013. 2. 17.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조망 보성 오봉산, 그리고 작은 오봉산(1)..


산행일자 : 2013. 2. 16(토)

기상상황 : 맑음(맑았으나 3~4m/sec 바람과 차가운 날씨)

산 행 팀 : 나홀로

산행코스 : 오봉산, 작은오봉산(전남 보성)

  오봉산 : 득량남초교~도새등~칼바위~오봉산~375봉~380봉~해평저수지~용추교~득량남초교

  작은오봉산 : 하작마을~오봉산~말바위~각시바위~상작마을~득량역~하작마을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6.5km, 6시간 소요

  득량남초교(09:10)~189m봉(09:30)~260m봉(09:45)~갈림길(09:52)~259.6m봉(10:00)~조새바위(10:03)~337m봉

  (10:50)~칼바위(10:55~11:02)~청암갈림길(11:08)~풍혈(11:26)~오봉산(11:40~50)~갈림길(11:55)~284m봉(12:10)

  ~375m봉(12:30~50)~백바위(12:55~13:00)~392m봉(13:13)~359m봉(13:30)~윗사그점골(13:48)~316m봉(14:00)

  ~절터갈림길(14:25)~내곡(해평저수지 임도 14:35)~용추교(14:50)~득량남초교(15:10)

교통상황 : 문흥지구(08:10)~순환도로~22번~29번~895번~2번~845번~득량남초교(09:05)

 

 

산행지 소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역사적 발자취와 아름다운 기암괴석에 원효대사가 넋을 잃었다는 오봉산(五峰山 392m)은 보성군 득량면에

  위치하며 남해바다 다도해와 많은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다.

  봉우리가 다섯개 모여 있는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 작은 산의 심오한 자연미에 감탄한다.

  오봉산은 우리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산이기도 하다. 1949년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 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 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오봉산의 참 멋은 오봉산에 다가들어야 알 수 있는데, 오봉산의 으뜸은 칼바위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닦았다 한다

  30여m의 칼바위는 참으로 기묘하여 마치 손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선 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러나 칼바위 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 있고 바위봉우리들이 솟아 있기 때문에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 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 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재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그밖에도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위의 골짜기는 협곡을 이루고 있고, 탕건바위, 각시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있어서

  경관이 좋다. 또 이 골짜기의 막바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신기하다.

  용추폭포는 10여m 높이로 그 아래는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장관을 이룬다 한다.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 다도해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을 조망된다.

  원효도 넋 잃었다는 남해의 바위산 오봉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보성군 득량면이다.

  득량이란 양식을 앋는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왜적과 싸울 때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 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바다(득량만)를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 되어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개 있다. 소양호에 있는 청평의 오봉산을 비롯해서 횡성과 평창의 오봉산,

  경남 양산의 오봉산, 함양의 오봉산, 임실의 오봉산이 있고, 도봉산에도 오봉이 있다.

 

산행경로

토요일 아침, 산악회 산행을 포기하고 나홀로 산행을 위해 8시가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선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득량남초등학교 교정...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학교 옆 골목 초입지로 들어선다..

 

칼바위와 오봉산 오름 이정표가 있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득량천의 지류와 작은오봉산이 바라보인다..

 

첫 봉우리인 189m봉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득량만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두번째 봉우리인 260m봉.. 멀리 호남정맥의 주월산~방장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바로 아래로는 예당리..

 

바로 아래로는 득량만 방조제가 길게 고흥반도의 대서면까지 이어진다..

 

득량만의 널따란 간척지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우측으로는 해평저수지, 그리고 마지막 내려서야 할 봉우리들..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부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서면 용추교.. 뒤돌아본 260mㅗㅇ..

 

다시 올라서면 돌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돌탑 너머로 해평저수지..

 

지나온 능선..

 

건너편의 고흥반도..

 

삼각점이 있는 256.9m봉.. 가야할 능선들.. 

 

이따금 나타나는 기암.. 

 

잠시 내려서면 조새바위.. 굴을 까는 조새와 닮았다..

 

그 옆에는 금능마을 갈림길..

 

계속 나타나는 돌탑, 그리고 가야할 능선..

 

천길 낭떠러지처럼 좌측으로는 절벽..

 

지나는 암릉..

 

돌탑과 조망..

 

지나온 능선..

 

득량만 방조제 너머로 고흥 동강면 첨산~병풍산 능선..

 

계속되는 암릉..

 

작은오봉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참으로 아름다운 조망이다..

 

방조제와 바다, 그리고 고흥 대서면 수문동나루터..

 

 

한없이 맑은 날씨에 지나온 능선, 그리고 호남정맥 주월산과 방장산..

 

330m봉에서 조망을 배경삼아 잠시 휴식..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천애의 절벽과 돌탑들..

 

해평저수지와 작은오봉산..

 

355m봉이 다가온다..

 

355m봉에서 바라본 풍경..

 

바로 아래로는 비봉공룡공원, 그리고 고흥방조제..

고흥방조제는 고흥지구간척사업의 일환으로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에서 두원면 풍류리까지의 득량만 바닷길을 막아 만든 방조제이다.

1991년 착공하여 1998년 준공되었으며, 길이는 2,873m에 이른다.

2006년부터 개답 공사가 시작되어 2009년에 마무리 되었으며, 방조제 뒤로는 7.45㎢의 담수호인 고흥호가 생겨났다.

이곳 간척지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항공센터와 경비행장이 들어서 있다..

 

가야할 능선.. 337m봉 아래로 칼바위가 바라보인다..

 

고흥군 대전면...

 

칼바위 갈림길..

 

 

뒤돌아본 355m봉..

 

내려선 칼바위...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여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 바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효대사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했으며, 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

 

또 한편 주민들은 조선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 해서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전남대박물관 조사에 의하면 소발의 머리는 이마와 구별이 뚜렷하고,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있으며, 눈은 반 쯤 떴고,

이마에 백호가 있다 한다.

입은 두툼하게 조금 튀어나오게 새겨져 있으며, 수인은 희미해서 확실하지 않으나 오른손이 가슴에 붙여져 여래상이 틀림없다 한다..

 

또, 신비한 것은 보통 때는 잘 안보이나 아침 햇살이 석실 안으로 들어와 비출 때만은 윤곽이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전남대학교 박물관팀은 이 마애불이 고려 전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드나드는 석문.. 

 

칼바위를 빠져나온다..

 

 

또 다른 모습의 캅라위..

 

참으로 거대한 바위.. 

 

바로 위의 337m봉.. 

 

잠시 오르면 337m봉 바로 아래의 능선갈림길.. 

 

청암마을 분기점.. 

 

비봉리의 농촌풍경과 득량만..

 

뒤돌아 본 337m봉..

 

풍혈..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조망이 확 트이는 능선봉에서 바라본 풍경.. 

 

건너편 산릉.. 

 

지나온 능선과 칼바위..

 

오봉산이 다가온다.. 

 

정상에 오르는 길목의 돌탑.. 

 

지나온 능선.. 

 

드디어 오봉산 정상.. 

 

320m로 표기되어 있다.. 

 

잠시 머무르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한 컷.. 

 

잠시 머무르다 정상에서 내려선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은 시원스럽다.. 

 

멀리 고흥의 산줄기들.. 

 

가야할 375m봉과 392m봉 능선.. 

 

정상에서 내려서 좌측의 산허리를 따라 가야한다.. 우측은 용추폭포로 내려서는 길.. 

 

지금까지의 암릉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길이 어어진다.. 

 

284m봉을 넘어선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375m봉이 다가온다.. 

 

조망이 트이는 암릉에 올라서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든다..  

 

가야할 능선.. 

 

오른편은 지나온 능선, 왼쪽으로는 또 가야할 능선.. 

 

375m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양지바른 암반위에서 점심.. 

 

건너편의 백바위 능선.. 

 

유유히 떠있는 득량도..

 

당겨본 백바위.. 

 

백바위삼거리에서 잠시 백바위 방향으로.. 

 

백바위로 오르는 철교.. 

 

백바위에서.. 

 

백바위의 암릉..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능선을 따라가면 오늘의 최고봉인 392m봉.. 조망이 없다.. 

 

잠시 내려서면 바로 앞 용추산성과 359m봉.. 

 

석성의 흔적.. 

 

우측으로는 용추폭포로 내려서고 직진하여 절터 방향으로.. 

 

지나온 능선과 오봉산.. 

 

가야할 건너편의 380m봉...

 

오봉산에서 남초교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도촌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359m봉에서 바라본 380m봉.. 

 

380m봉을 오르면서.. 

 

 

380m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면 내곡갈림길..

 

절터방향으로 내려서 능선을 따라가면 구호거사의 묘가 나타난다.. 

 

건너편의 작은오봉산.. 

 

316m봉에 올라선다..

 

잠시 암릉에서 휴식을 취하며.. 

 

멀리 팔영산이 바라보인다.. 

 

내려서야 할 해평저수지..

 

해평저수지 옆까지 내려선다.. 

 

절터로 표시된 이정표.. 지도에는 내곡이 절터로 표기되어 있다.. 좌측 내곡방향으로.. 

 

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임도를 따라간다.. 

 

저수지가 끝나는 부준의 과수원.. 

 

해평저수지에 닿았다.. 

 

내곡 이정표... 

 

저수지 옆길을 따라가면 저수지 둑... 

 

도로를 따라 용추교 갈림길을 지나고.. 

 

기남마을을 지나면서 버러본 작은오봉산.. 

 

서부지방산림청 보성양묘사업소..

 

다시 돌아온 득량남초등학교.. 

이렇게 나홀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Epilogue..

가까운 근교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따라갈까 하다가 포기하고 나홀로 산행을 택한다.

보성 오봉산과 작은오봉산을 산행할 계획으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한시간여 차를 달려 득량남초등학교에 차를 도착하였는데 한사람도 없어 운동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록 나홀로 산행이었지만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환상적이었다. 3시가 조금 넘어 오봉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작은오봉산을 산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