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선사의 설화를 간직한 화순 만연산, 그리고 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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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3

만연선사의 설화를 간직한 화순 만연산, 그리고 만연사...

by 정산 돌구름 2013. 1. 14.
만연선사의 설화를 간직한 화순 만연산, 그리고 만연사...


산행일자 : 2013. 1. 12(토)

기상상황 : 흐리고 운무에 잠김(연이은 한파가 풀렸으나 흐리고 안개가 낀 포근한 날씨)

산행인원 : 나홀로

산 행 지 : 만연산(전남 화순)

산행코스 : 만연사~선정암~수레바위산~만연산~전망대~능선~성주사~호수공원~만연사

구간별소요시간 : 약 9.5km, 4시간 5분 소요

  주차장(10:15)~만연사(10:20~35)~선정암(10:46~50)~등산로입구(10:52)~능선사거리(11:00)~수레바위갈림길(11:23)~

  수레바위산(11:30)~너와나목장갈림길(12:00)~만연산(12:10~30)~참샘갈림길(12:47)~산림욕장rkf림길(12:56)~전망대

  (13:15~20)~능선암봉(13:30)~오감연결길(13:52)~성주사(14:00)~수변공원(14:10)~주차장(14:20)

 

산행지 소개

  만연산(萬淵山 668m)은 무등산 남쪽 전남 화순군의 북서부 화순읍 수만리·만연리·동구리에 위치한 산이다.

  화순읍 쪽에서 바라보면 날카로운 바위무리가 솟아 있고 곳곳에 너덜이 있어 험하게 보인다.

  예부터 나한산(羅漢山)으로 불렸으나 산 아래에 만연사가 자리하고 있어 만연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한산(羅漢山)은 화순현의 북쪽 6리에 있으니 진산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나한산은 광주 서석산(瑞石山)남쪽 기슭에서 뻗어 나와, 고을의 으뜸이 되는 산줄기를 이룬다.

  만연사(萬淵寺)는 관아의 북쪽 2리 나한산 아래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 서석산 아래 나한산이 있고 서남쪽 산록에 만연사, 그 위쪽에 연혈암(燕穴菴)이 기재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무등산 남쪽에 나한산이 묘사되어 있다.

  <1872년 지방지도>에도 서석산에 산줄기가 바로 연결되어 나한산이 있고 남서쪽 아래에 만연사가 표기되어 있다.

  만연산 골짜기에 있는 만연사는 고려 희종4년(1208년)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만연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나한산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

  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 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하게도 선사가 누운자리 주변만 녹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 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 등 3전 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이었다.

  또, 부속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 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로 퇴락 철거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 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지정 문화재 제185호 괘불이 있다.

  한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젊은시절 부친이 화순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처한 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곳을 찾아 피나는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광주에서 너릿재터널을 지나 화순을 넘어서면 우측으로 화순전남대병원으로 가는 길이 있다.

교리터널을 막 지나면 좌측으로 만연사로 들어서는 길이 있다..

길 가운데에 수령 320년이 넘었다는 거대한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있다.. 

 

만연저수지를 따라 나무데크로 수변공원을 가꾸어 놓았다..

 

차에서 내려 길가에 만연산 등산안내도를 새겨둔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만연사주차장...

 

주차장 옆에는 5.18민주항쟁 당시에 계엄군 학살만행에 항거하는 화순시민군들이 화순경찰서 무기고에서 탈취하여

유사시에 사용하려 했던 총기 300여정을 숨겨둔 곳이기도 하다..

 

만연산 전망대의 목교가 바라보인다..

 

우측으로 들어 만연사를 둘러본다..

 

거대한 전각 화우천...

 

대웅전..

 

대웅전 앞의 괘불지주..

 

대웅전의 편액과 여의주를 물고있는 용두..

 

범종각..

 

명부전..

 

명부전의 불단..

 

뒤편의 나한전..

나한전의 불단.. 

 

스님들의 기도처 한산전은 출입이 금지되고..

 

아담한 장독대가 정갈스럽다..

 

경내 풍경..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선정암으로 오른다..  

 

길목의 고가옥..

선정암과 등산로 갈림길.. 

 

뒤편의 선정암을 둘러본다.. 

 

가장 뒤편의 대웅전은 굳게 닫혀있고.. 

 

학담선원으로 명명된 선방..

 

다시 내려오면 동구리 호수공원에서 시작되는 오감연결길이 지난다..  

 

화순군이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조성한 자연친화형 숲길 ‘오감연결길’...

화순읍 동구리 선정암에서부터 화순전남대병원까지 7.7㎞ 구간에 산림청 치유숲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2011년 11월 완공했다.

특히, 노약자 및 장애자 등의 이용객을 고려한 경사 최소화(6% 이하)와 자연지형 및 산림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이곳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성목재데크(890m)와 휴게데크 3개소, 전망데크 5개소,

벤치 등 편익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에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수목 및 야생화를 식재했다...

 

개울을 건너 등산로로 접어든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아직 녹지않은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능선사거리에 이른다..  

 

우측으로 꺾어 오르면 부드러운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잠시  수레바위를 다녀오기로 한다..

 

묘지 옆의 탁 트인 조망...

 

수레바위산에서 바라본 풍경.. 

 

바로 아래 지장산을 넘어 너릿재로 이어지는 예전에 걸었던 무등산대종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능선너머로 화순시가지.. 

 

한없이 이어지는 산줄기.. 멀리 금성산 능선까지 바라보인다.. 

 

바로 앞 집게봉~마집봉 능선, 그리고 새인봉도 고개를 내민다.. 

 

새인봉 방향..

 

잠시 지능선을 따라가지만 절벽뿐..

 

서인봉 아래 중머리재는 바라보이지만 중봉과 천왕봉은 운무에 잠겨있다.. 

 

능선봉을 우회하여 눈덮인 산허리를 따라가면..

 

능선 사거리..  너놔나목장 갈림길..

 

우측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면 정상.. 

 

정상에 섰지만 온통 개스가 가득하여 조망이 시원찮다..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 배낭을 삼각대 삼아 셀프촬영..  

 

좌측 아래로는 수만리 들판과 안양산이 희미하다.. 

 

무등산 정상은 신비스럽게 운무에 잠겨있다.. 

 

가야할 전망대 봉우리.. 

 

안양산, 그 아래로 둔병재로 이어지는 길.. 

 

안양산에서 이어지는 백마능선.. 

 

뒤돌아본 만연산 정상..

넘어야할 전망대 봉우리..

 

암릉을 이어주는 철계단..

 

능선 갈림길 안부.. 좌측으로는 참샘으로 내려서는 길..

 

다시 암릉지대로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안양산과 둔병재..

 

지나온 능선..

 

우측으로는 산림욕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전망대가 다가온다..

 

잠시 암릉에 올라 쉬어간다.. 여름에는 아주 좋은 휴식처가 될 것 같다..

 

암릉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소나무..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당겨본다.. 만연산 정상은 저 너머에 있다..

 

무지개다리 아래의 석문..

 

잠시 아래로 내려가 목교를 올려본다..

 

목교를 건너 바라본 지나온 능선..

 

여기에도 만연산 609m봉 표지석이 있다..

 

지나는 사람이 있어 한 컷 부탁한다..

 

고맙게도 두 컷을 찍어준다..

 

전망대..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지겠지만 오늘은...

 

만연저수지와 화순실고...

 

가야할 능선...

 

뒤돌아본 전망대..

 

능선길은 출입금지가 되어있다..

 

큰재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좌측으로 꺾어 오르면...

 

묘지가 있는 능선에 이어진다.. 저 암릉이 위험스러워 우회한 것..

 

계속 이어지는 내미락 능선을 따르면 우측으로 만연저수지가 바라보인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너덜지대를 지나 오감연결길 나무데크로 내려선다..

 

나무데크길을 따라간다..

 

오감연결길은 부드러운 나무조각이 깔린 산허리길로 이어진다..

 

잠시 성주사를 둘러보기 위해 좌측으로 내려선다..

 

그러나 실망..

 

마을로 내려선다..

 

만연저수지..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저수지 옆 동림사터에는 다산 정약용선생이 16세에 맹자를 완독하며 꿈과 이상을 키웠다는 독서시비(讀書記碑)가 있다...

 

다시 도착한 만연사 주차장...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