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2년 10월 1일
○ 소재지 : 전북 정읍시 칠보면
○ 정순왕후 소개
정순왕후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년~1521년음력6월4일)는 조선 단종(端宗)의 정비이다.
시호는 의덕던량제경정순왕후(懿德端良齊敬定順王后)로 남편 단종이 강등되면서 군부인(君夫人)으로 격하되었다가 관비가 되었다.
한때 신숙주가 그를 자신의 종으로 달라고 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후 세조는 그를 노비이지만 아무도 범하지 못하도록 정업원(淨業院)으로 보냈다. 이후 남편 노산군의 명복을 빌다가 사망하였으며,
그녀의 능의 소나무는 동쪽 방향으로 굽는다는 전설이 있어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종 때부터 복위가 거론되다가 송시열, 김수항의 거듭된 건의로 1698년(숙종 24년)에 단종과 함께 복위되어 왕후로 추봉되었다.
세종의 왕자 영응대군의 부인 대방군부인 송씨는 그녀의 고모이자 시숙모이다.
본관은 여산, 성은 송으로 전북 정읍 태인면(현 칠보면)에서 태어났으며, 판돈녕부사 등을 역임하였고 영돈녕부사로 추증된 여량부원군
(礪良府院君) 송현수(宋玹壽)의 딸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한성부로 이사하였다.
성품이 공손하고 검소해 가히 종묘를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하여 간택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고모가 영응대군의 부인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1454년1월22일에 열다섯의 나이로 한살 연하였던 단종과 혼인하여 왕비에 책봉되었다.
1455년 단종이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일임하고 상왕이 되자 왕대비가 되어 의덕(懿德)의 존호를 받았다.
그러나 1457년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이 추진하던 단종복위운동이 발각되자 상왕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유배
되었고, 의덕왕대비는 군부인이 되어 궁에서 쫓겨났다.
친정마저 풍비박산 난 상태였던 그녀는 동대문 밖 숭인동 청룡사 근처에 초암을 짓고 시녀들과 함께 살았다.
송씨는 시녀들이 동냥한 것으로 끼니를 잇고 염색업을 하며 어렵게 살았는데 이를 안 세조가 집과 식량 등을 내렸으나 끝내 받지 않았다.
한편, 그녀를 가엾게 여긴 동네 아녀자들이 조정의 눈을 피해 그녀의 집으로 먹을 것을 건네주고자 시장을 조직하는 일도 있었다.
청계천에 있는 영도교(永渡橋)는 귀양가는 단종과 정순왕후가 마지막으로 헤어진 곳으로 전해지는데, 단종이 끝내 유배지인 영월에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은 이승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부군의 죽음을 전해 들은 송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큰 바위를 올라 영월을 향해 통곡을 하며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한때 신숙주가 그녀를 자신의 종으로 달라고 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후 세조는 '신분은 노비이지만 노비로서 사역할수 없게 하라'는 명을 내려 아무도 범하지 못하도록 부군을 잃은 후궁들이 출궁하여
여생을 보냈던 곳인 정업원(淨業院)으로 보냈다. 후일, 영조가 친히 동망봉(東望峰)이라는 글씨를 써서 바위에 새기게 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동망봉 근처 지역이 채석장으로 쓰였으며 그 바위는 깨어져나가버렸다.
현재, 서울 종로구 낙산 근처인 이곳 동망봉 남쪽에는, 동망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들어서 있다.
그녀는 세조의 증손이자 단종의 종손뻘인 중종18년(1521년6월4일) 82세의 나이로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중종의 재위 초기, 사림파인 조광조 등에 의해 복위가 주장됐으나 중종은 이를 거부했다.
그뒤 현종 때부터 송시열과 김수항 등은 단종과 그녀의 복위를 거듭 건의했다.
그들은 세조의 단종 살해는 측근들의 오도에 휘둘린 것이며 본심은 단종 살해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건의로 1698년(숙종 24년) 11월6일, 단종과 그녀는 복위되어 시호를 받고 종묘 영령전에 신위가 모셔졌다.
그녀의 별세 때에는 대군부인의 격에 따라 치뤄진 장례로 경기도 양주군 군장리(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에 매장됐다. 단종과 그녀의
복위로 종묘에 배향되면서 능호를 사릉(思陵)이라 했는데 이는 억울하게 살해된 남편을 사모(思慕)한다는 뜻에서 지은 것이다.
그녀의 묘소 뒤편에 심은 나무들이 단종의 능인 장릉쪽을 향해 고개숙여 자란다는 전설이 한 때 전해졌다.
무속의 신의 한명으로 숭배됐는데, 무속에서는 그녀를 송씨부인 신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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