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06년 4월 16일
○ 소재지 :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리 882
○ 용연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신라 신덕왕 3년(914) 보양(寶壤)이 창건하였으며 그뒤 고려시대까지의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세종1년(1419) 천일이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불탔고, 선조36년(1603) 탄옥·경천 등이 사명대사 유정(惟政)의 명으로 중창하였다.
광해군13년(1621) 범종각을 지었으나 효종1년(1650) 다시 법당과 요사채 등이 모두 불에 탔다.
1653년에는 홍묵(弘默)이 대웅전을 지었고 승안(勝安)이 명부전을 건립하였다.
1655년 희감(熙鑑)과 홍묵이 함허당(含虛堂)과 관정료(灌頂寮)를 세웠고 이듬해에는 청진(淸振)이 관음전을 지었다.
1658년에는 도행이 명월당(明月堂)을, 이듬해에는 학신이 향로전(香爐殿)을, 1660년에는 일순이 약사전을 차례로 건립하였다.
1670년 천왕문 앞의 석교가 완성되었으며 1673년에는 자진(自珍)이 세존부도(世尊浮屠)와 비석을 세웠다.
1722년(경종 2)에는 대웅전과 종각을 수리하였는데, 당시 규모는 2백 수십 칸에 이르렀으며 거주하는 승려수도 500여 명에 달하였다.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전, 적멸보궁, 나한전을 비롯하여 사명당, 보광루, 일주문, 사천왕문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539호인 석조계단과 경북 문화재자료 제26호인 삼층석탑, 그리고 용연사 극락전, 용연사 부도군 등이 있다.
일주문...
정면에는 '비슬산 용연사 자운문(琵瑟山龍淵寺慈雲門)'이라고 적혀있는 현판이 걸려 있다.
비슬산의 우리말 벼슬산의 한자 표기로 불교식 의미가 첨가된 이름이다.
비슬이란 말은 고대인도 힌두신으로 불교에 수용된 비슈누(Visnu)를 한자로 음역한 비슬노(毘瑟怒)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용연사는 절근처 골짜기에 신룡(神龍)이 사는 굴이 있어서 이름하게 되었다는 사적기의 기록이 있다...
적멸보궁(寂滅寶宮)...
극락전과 구분되어 조성되어 있는 건물로 잘 다듬어진 축대에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세워져 있다.
공포는 다포식으로 화려하며 처마는 둥근 서까래와 네모진 서까래를 덧댄 겹처마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을 올렸다.
창호는 각 3분합의 문을 달았으며, 정(井)자 살창으로 짜여져 있다...
보물 제539호로 지정된 금강계단(金剛戒壇)..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는데, 통도사의 금강계단, 금산사의 방등계단(方等戒壇)과 더불어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계단형(戒壇形) 사리탑..
이곳의 석가여래 사리는 본래 통도사에 있던 것으로 사명 대사가 제자 청진(淸振)을 시켜 용연사에 봉안토록 한 것이다.
적멸보궁 법당은 다른 보궁과 같이 안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뒤쪽 벽을 유리로 하여 사리탑을 바라보면서 참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계단은 1673년(현종14)에 완성되었는데, 그 내역은 사리탑 오른쪽에 있는 '사바교주석가여래부도비명(娑婆敎主釋迦如來浮屠碑銘)'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어 있는 극락전..
정면과 측면 각 3칸씩의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효종 4년(1653)에 처음 지어지고 영조4년(1728)에 중건되었다.
3단으로 조성한 대지 위에 세워졌는데 크지는 않지만 장중한 외양으로 잘 정돈되어 있어 18세기의 양식을 잘 대표하고 있는 건물이다.
외부 벽화는 좌측벽에만 조사도(祖師圖) 5폭이 그려졌다. 내부에도 포벽화(包壁畵)로 여래도와 수월관음도가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중앙의 닫집과 수미단이 갖추어진 불단에 석가 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으므로 대웅전이지만 현판은 극락전으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을 짓고 나서 쓴 사적기에도 대웅전만 언급하고 극락전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아마 어느 시기에 현판을 바꾼 듯 하다.
'극락전' 현판은 도서(圖署)나 관지(款識)가 없어 글씨를 쓴 사람을 알 수 없지만 이른바 송설체(松雪體)로 쓴 운치있으면서
강건한 글씨로 볼 때 전각이 중건된 시기에 함께 쓴 것으로 보인다...
용연사 극락전 안에는 명칭과는 다르게 석가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를 이루는 삼존좌상을 모시고 있다.
날카로운 콧날에 널찍한 얼굴로 후덕한 인상을 가진 원만한 상호며 좌우대칭되게 두 손으로 연꽃을 든 보살은 본존과 같은 상호에
옷자락 표현도 거의 유사하다.
영조4년(1728)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경시대의 유물 뒤에는 석가후불탱인 영산회상탱(靈山會上幀)이 걸려 있다.
원래 걸려 있던 후불탱의 화기를 보면 미타탱(彌陀幀)인 아닌 영산탱(靈山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동국대박물관에 이전하여 소장되어 있는 후불탱은 1777년에 조성되어 가로 235cm, 세로 267.5cm의 크기이며 비단 채색하였다..
경북 문화재자료 제26호인 삼층석탑은 법당의 오른쪽에 조성되어 있다.
기단부는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인 단층이며, 탑신(塔身)은 긴 대신 옥개석(屋蓋石)이 두껍고 낙수면이 짧은 편이다.
층급받침이 4개로 줄어든 점에서도 확연히 고려시대의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다.
사찰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이지만, 크기는 약 3.2m로 세장하여 극락전이나 다른 건물의 규모에 비하여 어색해 보인다...
향로전...
삼성각..
2000년에 신축한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탄허스님의 필적으로 편액과 주련을 달았다.
내부에는 중앙에 1982년 조성한 칠성탱을 봉안하고 그 앞에 나무로 조성한 칠원성군상(七元星君像)을 봉안하였다.
좌우에는 1972년에 조성한 독성탱, 1982년에 조성한 산신탱을 비롯하여 독성상과 산신상을 각각 봉안하였다..
명부전은 정면과 측면 각3칸의 규모에 주심포계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고색창연한 건물이다.
건물 창호로 전면의 협칸은 2분합으로 정자살창이 짜여져 있고 어칸은 띠살창의 3분합의 문을 달았다.
안에는 탱화없이 지장삼존상과 시왕, 판관 등이 안치되어 있다....
팔각대좌 위에 지장보살상은 전체적인 비례감은 조화를 이루나 손가락의 직선적인 표현과 입 언저리의 표현 등이 경직된 느낌이다.
양 쪽에는 젊은 수도승인 도명존자와 문관복의 무독귀왕이 합장을 이루며 협시를 이루고 서 있다.
지장보살은 원래 인도의 지신(地神)에서 유래한 보살로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등 육도(六道)의 윤회에서 끝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고자 서원을 세웠다...
천왕교와 천왕문...
사천왕상...
안양루(安養樓)...
극락전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는 누문인데, 익공식(翼工式)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렸다.
천정은 서까래를 노츨시킨 연등천정으로 꾸며져 있다. 특이한 것은 극락전 앞마당보다 2층면이 조금 낮게 지어진 구조다.
사방에는 연잎 간주를 받친 한 줄기 난간을 두르는 등 치장을 하였다. 이층에는 사물(四物)인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걸려 있다...
부도군...
적멸보궁의 왼편에는 7기의 부도가 일렬로 조성되어 있다.
1기만 옥개석을 씌우고 나머지는 모두 사리탑과 같은 석종형 부도로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부도 이외에 2기의 비(碑)가 세워져 있는데,
하나는 송파 각민(松坡覺敏 1596~1675)의 비이며, 또 다른 하나는 동운 혜원(東雲慧遠 1637~1702)의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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