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휘봉(樂徽峯 845m)-칠보산(七寶山 778m)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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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7

악휘봉(樂徽峯 845m)-칠보산(七寶山 778m)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7. 7. 16.

 

악휘봉(樂徽峯 845m)-칠보산(七寶山 778m) 산행


○ 산행일자 : 2007. 7. 15 (토)

○ 기상상황 : 흐림(제4호 태풍 mam-yi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은 강풍과 집중호우)

○ 산행인원 : 예향토요산악회(38명)

○ 산행개요 : 마분봉, 악휘봉, 칠보산(충북 괴산)

   은티~마법의성~UFO바위~마분봉~은티재~악휘봉~시루봉~덕가산~시루봉~칠보산~쌍곡휴게소(17:15)

○ 산행코스 : 총 14.8Km, 산행시간 7시간 05분 소요 (점심시간 10분 포함)

   은티마을(10:10)~마법의성(11:00)~UFO바위(11:35)~마분봉(11:50~55)~은티재(12:15)~대간갈림길(12:30)~악휘봉(12:40~55)~

   점심(13:10~20)~시루봉(14:00)~덕가산(14:20~25)~시루봉(14:45)~사거리(15:15)~칠보산(15:45~55)~755봉~643봉~떡바위마을(16:40~55)

   ~도로따라~쌍곡휴게소(17:15)

   <은티~마분봉~악휘봉:4.5km/악휘봉~덕가산:2.4km/덕가산~칠보산:2.5km/칠보산~떡바위:2.7km/ 떡바위마을~도로따라~쌍곡휴게소:2.5km>

○ 주요봉우리 : 마분봉(776m), 악휘봉(845m), 덕가산(850m), 칠보산(778m)

○ 교통상황

   문예회관후문(06:40)~호남고속~중부고속~증평IC~510번~34도로~은티마을(10:05)

   쌍곡휴게소(19:15)~517번~34번~증평IC~중부고속~호남고속~문예회관후문(22:20)

산행지 안내

♣ 악휘봉 (845m)

악휘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경계에 위치한 해발 845m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한발짝 벗어난 절경의 산으로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전체적으로 갖가지 모양의 바위와 노송군락이 많아 경관이 뛰어나며 각 봉우리의 아름다움도 빼어나다.

특히 정상 부근은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제3봉과 제4봉 사이의 벼랑 위에는 4m 높이의 입석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악휘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을 뿐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 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장바우 다리에서 10분쯤 가면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점잖게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리켜 관송이라 부른다.

벼슬아치들의 관모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전해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마을 자랑비가 자상하다.

♣ 마분봉(776m)

충북 괴산군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많다. 희양산, 군자산, 대야산, 도명산, 백악산, 칠보산, 보개산, 막장봉, 신선봉, 악희봉 등 즐비하다.

마분이란 말의 똥이라는 뜻이다. 말똥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그런 모양의 바위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면에서 볼 때 여궁혈이라 한다. 이 센 여풍을 누르기 위해서 마을 들머리에는 작은 남근석을 세워놓았다. 그뿐 아니라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을 정재일로 하여 마을에서 소지재를 올리고, 마을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복(제사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연풍 사람들은 이 마분봉 (馬糞峰 776m)을 '말똥바우'라 부른다 한다. 이 말똥바우쪽에 비구름이 보이면 바쁘게 비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풍지역의 비는 늘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분봉 봉우리의 유난히 뾰족한 봉우리가 말똥을 연상케도 하지만 실제로 정상 가까이 가보면 화강암 덩어리들이 말똥처럼 보인다.

마분봉 산행은 연풍의 종산,입석,은티마을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어느쪽에서 시작하더라고 쉽게 갈 수 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은티마을에서 출발하면 비경을 감상하면서 은티마을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우선 은티마을은 희양산,구왕봉,시루봉의 산행기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칠보산(778m)

충북 괴산군 장연면과 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78m의 산. 보개산과 인접해 함께 등반하기에 좋은 산이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군자산을 두고 있어 괴산군이 자랑하는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도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칠보산의 아름다움은 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암릉에 있다 할 수 있다.

칠보는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한다.

칠보산은 아름다운 암릉 사이 우거진 노송 숲은 암릉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킬 뿐더러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칠보산은 송이버섯의 산지로 유명하다. 송이버섯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감시초소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이에 더해 칠보산은 청석골 골짜기의 각연사로 유명세를 더한다.

신라 당시 창건한 각연사는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사나불좌상을 비롯, 통일대사탑비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 발아래 펼쳐지는 각연사와 청석골을 비롯, 동북쪽의 덕가산, 희양산, 서북쪽의 쌍곡계곡과 군자산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산행후기

장마철 고르지 못한 날씨에 처음으로 예향토요산악회 산행신청을 했다.

광주토요산악회의 오대산 무박 종주산행을 신청하려 했으나 제4호 태풍 Mam-Yi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는 예보에 따라 포기하고

비가 오지 않는 곳으로 신청을 했다.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나와 김밥 두줄을 사고 문예회관 후문 주차장에 파킹하고 탑승하여 6시40분에 출발하였다.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깨죽을 한그릇 하고 은티마을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 산으로 접어드니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갈림길에서 A코스는 마법의성과 UFO바위를 지나 마분봉을 거쳐 은티재로 간다.

마법의 성을 오르는 길은 암릉과 암벽으로 정말 힘이 드는 곳이지만 조망은 그만이다.

마분봉에 오르니 정상은 정말로 볼품이 없다. 사진 한 컷하고 바로 지나쳤다.

마분봉에서 암릉구간을 지나니 은티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B코스와 합류하는 은티재를 지나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향하니 악휘봉이다.

예전에 입석에서 덕가산~악휘봉 코스는 한번 오른 기억이 있다.

악휘봉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B팀들이 있고 A코스는 단 한사람도 없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혼자서 가다가 널따란 암릉에서 홀로 김밥을 먹고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시루봉에서 덕가산을 거쳐 다시 시루봉으로 돌아와 칠보산으로 향하였다.

칠보산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고 안부 4거리에서 가파른 철계단의 오름길이다.

칠보산까지 0.7km라고 하여 쉽게 생각하였으나 무척이나 힘든 암릉길이다.

칠보산에서 절말 방향으로 하산하여 봉우리를 하나 더타고 내리니 떡바위 마을이다.

계곡에서 간단히 목욕을 하고 쌍곡휴게소까지 도로를 타고 걸어갔다.

휴게소에 도착하니 먼저 내린 사람들이 있고 휴게소 식당에서 6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후미가 오도록 기다려 출발하니 7시15분이다.

대부분이 노년층이고 기다림이 많아서 지루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