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1구간(조약봉~연석산~서봉~피암목재)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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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금남정맥

금남정맥1구간(조약봉~연석산~서봉~피암목재)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9. 1. 12.

금남정맥 제1구간(조약봉~연석산~서봉~피암목재) 산행..

 

 

○ 산행일자 : 2009. 1. 10(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개임(영하의 날씨였으나 조망이 확 트임)

○ 산행인원 : 광주아침산악회(40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모래재(09:45) ~ 조약봉 ~ 입봉 ~ 보룡고개 ~ 연석산 ~ 만항재 ~ 서봉 ~ 피암목재(16:35) - (전북 진안, 완주)

○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5Km(정맥 14.0km + 접속 1.0km), 산행시간 6시간 50분 소요

  모래재(09:45)~조약봉(10:05~10)~조약치(10:20)~입봉(10:50~55)~보령고개(11:15)~700봉(11:43)~ 675.4봉

  (11:50)~700봉(11:59)~황새목재(12:13)~점심(12:16~38)~연석산(14:15~20)~만항재(14:32)~885봉(14:51)

  ~서봉(15:20~45)~활목재(15:59)~675봉(16:17)~피암목재(16:35)

 <565봉~0.5km~조약치~1.5km~입봉~3.5km~황새목재~4.5km~연석산~2.0km~서봉~2.0km~피암목재>

○ 봉우리 및 고개 높이조약봉(565m), 입봉(637m), 연석산(925m), 운장산 서봉(1,122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40) ~ 호남 ~ 20번 고속 ~ 소양IC(09:15) ~ 26번 ~ 55번 ~ 모래재(09:35)

  피암목재(17:40)~55번~26번~소양IC~20번고속~호남~삼례IC~왕궁온천(16:40~20:20)~삼례IC~비엔날레(21:45)

 

 

○ 산행개요

 2009년 새해 광주아침의 첫 산행이다. 백두대간에 이어 금남호남정맥을 끝내고 금남정맥을 시작한다.

 간밤에 눈이 많이 내려 산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출발하였으나 생각보다는 날씨가 좋아 바람도 없고 맑은

 날씨에 조망이 확 트였다. 눈이 쌓여 직접 차를 몰고 비엔날레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려는데 주차장이 만차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연초 산행부터 만차수준이다. 

 전북으로 갈수록 눈이 적게 왔는지 쌓인 양이 적고 날씨도 맑게 개이고 있다.

 

2주전 금남호남정맥의 마지막구간이었던 모래재에 다시와 산행준비를 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눈이 쌓여 모래재의 전주공원은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지난 구간 내려섰던 길을 따라 호남정맥 능선에 들어서 능선을 따라가는데 낙엽과 눈이 뒤범벅이 되어 조금은 미끄럽다.

능선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면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의 3정맥이 분기하는 주줄산 조약봉에 오른다.(10:05)

주줄산 삼수봉은 금강, 섬진강, 만경강의 분수령이며, 주줄산을 주화산(珠華山)이라고도 부른다..

 

사진 몇장을 찍고 「금남정맥」이 시작되는 왼쪽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데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이 정말 미끄럽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급경사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2개 봉을 넘으면 안부사거리인 조약치에 이르게 된다.

좌측은 용문폭포로 내려서고, 우측은 조약골로 내려가는 길이다.(10:20)

 

조약치를 지나면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568봉을 지나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입봉 정상이다.(10:50) 

전북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에 있는 산으로 산봉우리 모양이 삿갓과 같다 하여 입봉 또는 삿갓봉이라 한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중간부분에 삼각점이 있지만 눈 속에 덮여 글씨를 알 수 없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서는데 선두는 직진하여 벌써 내려서 버렸다.(선두는 밑바닥까지 갔다 치고 올라옴)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 봉우리 2개를 넘어서면 안테나가 보이고 잠시후 다시 소양기지국이 나타난다.

바로 밑으로 도로가 바라보이고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서니 26번 국도인 4차선도로가 앞을 가로 막는데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차를 피하여 중앙분리대를 넘어야 한다. 차속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26번 국도가 지나는 보령고개는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경계지점이다.

한쪽은 「더 밝은 미소로 다시 만나요」, 다른 쪽은 「홍삼 한방의 고장 진안」이라고 쓰인 아치가 군계를 가른다.

시멘트 도로는 100m가량 올라서니 포장길이 끝나고 바로 오른쪽 숲길로 올라선다.

 

숲속으로 들어서면 계속 이어지는 긴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오르는데 입산금지표지판이 설치된 표고버섯 재배지역이다.

(진안 경찰서장 이라고 적혀있다.)

 

긴 오르막이 시작되고 한참을 오르면 낙엽이 수북이 쌓인 능선분기봉인 700봉을 지나고(11:43),

 

잠시 내려서는데 산죽지대를 지나면 삼각점(진안 433/84 재설)이 있는 675.4봉에 도착한다.(11:50)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산죽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오르면 표시기가 많은 705봉에 이르고(11:59),

 

이제부터 낙엽이 쌓인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황새목재까지 이어진다.

좌측으로는 완주군 동상면 황조리로 우측은 과수원을 지나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로 내려선다.. 

 

705봉을 지나면서 바라보이는 것이 계단식 논인 줄 알았는데 산을 개간해 층층이 과수나무를 심은 과수원이다.

 

아래쪽 과수원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잠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가 널따란 과수원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12:16~38)

 

황조재를 지나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오늘의 두번째 오름길을 극복해야 하는 지점이다.

 

점심을 먹은 뒤라 오르는 길이 더욱 힘이 들고 능선을 지나 좌측으로 꺾어 오르면 675봉이다.

675봉을 지나 산죽밭을 거쳐 능선 분기점에서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오르내린다.

 

가파른 경사를 지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데 우측으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봉우리가 바라보인다.

 

낙엽이 쌓인 능선봉을 넘어서고...

 

산죽지대를 지나 오르면..

 

암벽이 앞을 버티고 있는데 오늘의 첫 번째 암벽이다.(13:41)

 

암벽을 오르면 다시 경사가 시작되고 계속되는 암봉이 버티고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서서히 조망이 트인다..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올라서서 조금 더 진행하자 멋진 조망처가 나타난다..

 

바로 밑으로는 얼어붙은 신궁저수지와 그 뒤로 펼쳐지는 이름모를 높은 산...

 

산죽이 우거진 820봉을 지나면(13:48),

 

멀리 서봉이 훤히 바라보이는 멋진 전망바위(13:50)..

 

조망을 배경으로..

 

눈덮인 운장산 서봉의 모습..

 

다시 산죽밭을 지나는데 사람 키를 넘는 산죽 때문에 헤치고 지나기가 힘이 들고 이를 극복하여 오르면

연동마을에서 오르는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마지막 경사를 오르면 연석산이다.(14:15)

 

연석산(硯石山)은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에 있는 산으로 산에 벼루돌 들이 많이 있어 연석산이라 한다.

 

동남쪽의 등기점인 연동마을 이름이 벼루연(硯)자를 쓰고, 연동마을 남쪽 시평(詩評)마을은 옛적에 유명한 문장가와

명필가들이 이곳에 말을 매어두고 시와 문장을 논하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는 스텐레스 이정표가 있는데 「연석산925m/운장산2.5km/보룡고개6.5km/연동2.5km」라고 적혀있다.

 

운장산 서봉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고 피암목재 뒤로 장군봉 바위지대가 보인다..

 

연석산을 지나면 안부에 이르고..

 

다시 급경사의 얼어붙은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는데 암릉과 암벽지대를 지난다.

 

뒤돌아본 연석산...

 

10여분을 내려서면 좌우로 내려서는 십자안부에 이르는데 늦은목으로도 불리는 만항치이다.

만항치는 산검태에서 정수암을 잇는 고개로 좌측으로는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상검태~중검태~하검태를 거쳐 55번

도로에, 우측으로는 정수암을 지나 신궁저수지를 거쳐 궁항리 상궁항~중궁항~하궁항을 지나 26번도로에 이른다.

궁항(弓項 활목)은 마을 입구의 산세가 마치 활(弓) 가운데의 잘룩한 목(項)을 닮은 것에서 유래한 토박이지명으로

정수궁(亭水弓,상궁항)은 역시 산세가 활모양이라서 활목골로 불렸고 마을앞이 뚫려있어 느티나무 숲을 조성하여

비보풍수를 실현하였다고 한다.

신궁(新弓,중궁항)은 비슷한 이유로 비보로서 소나무와 느티나무 풍수가 있으며 활의 화살 격인 화시네골이 있다..

 

만항치를 지나면 운장산 서봉까지 약 300m 고도차를 올라야 하는데 오늘의 구간중 가장 힘이 드는 구간이다. 

오르막을 따라 멀리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이고 뒤로는 운장산 서봉의 가파른 오르막이 보이는 854봉에 이른다.(14:51)

 

마지막 암봉을 올라서면 웅장한 암봉인 운장산 서봉(15:20)..

운장산 서봉은 해발 1,122m로 금남정맥 호남구간중 제일 높은 산이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를 지나 한참 더 올라가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 이름은 주즐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 동으로는 덕유산, 남으로는 마이산과 그 뒤로 지리산 전경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지나온 연선산 능선...

 

건너편으로 운장산 정상과 동봉이 바라보인다.. 

정상은 마루금에서 약 500m를 벗어나 있고, 서봉에서 운장산까지는 10여분 소요되며 정상에는 이동통신시설물이 있다. 

운장산은 해발 1,125.9m로 완주, 익산, 김제, 정읍일대는 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어 조망은 그야 말로 훌륭하다.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으며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는 제일의 전망대이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이름난 운일암,반일암을 제외하고도 쇠막골(정천 봉락리 가리전에서 각우목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이 양쪽의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비경이다.

산첩첩 물겹겹의 산악지대는 각종 동식물의 번식지이고 계곡에 길게 형성된 작은 평야에 삿갓배미일망정 논밭이 일구고

산수조화의 극치라 일컫어지는 명승인 운일암.반일암을 품고 있는 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정표 「동상휴게소2.2km/독자동2.2km/내처사동4.0km/운장대0.6km/운장산휴양림2.5km/구봉산8.8km」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우측은 운장산 정상을 지나 동봉을 거쳐 내처사동으로 내려서거나 동봉에서 직진하여 봉산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동상휴게소나 독자동으로 내려선다.

 

서봉에서 좌측 동상휴게소 방향으로 내려서면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역시 북사면이라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이다.

차라리 아이젠을 차고 있어 더 편하다..

 

운장산 서봉을 내려서 운장산으로 향하다가 바람이 세차게 불고 후미가 뒤따라 올 것 같아 중간 암봉에서 그냥 발길을

돌려 서봉으로 돌아왔다. 암봉에서 바라본 운장산 정상...

 

뒤돌아 본 서봉..

 

다시 돌아온 이정표...

 

14:45분 운장산 서봉을 떠나 내려선다.

 

한참 내려서 이정표「칠성대0.4km/구봉산9.2km/운장대1.0km/독자동1.8km/동상휴게소1.8km/연석산2.4km」

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15:53)

 

잠시 내려서면 산죽밭에 이정표「칠성대0.6km/구봉산9.4km/운장대1.2km/독자동1.6km/동상휴게소1.6km」가

있는 활목재이다.(15:59) 마루금은 직진으로 이어지고 독자동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계속 내리막을 내려서면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675봉에서 바라보는 다음 구간의 능선이 훤히 바라보인다.(16:17)

 

뒤돌아 본 운장산..

 

피암목재 도로와 함께 가야할 장군봉 능선도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마루금은 주능선을 따라 한 굽이 더 진행한 뒤 피암목재 주차장에 내려선다.

 

차량 한대 없는 주차장에는 인적이 끊긴 동상휴게소 건물만이 서있고 콘테이너 가건물에는 영업중인 포장마차가 있다..

 

소맥 몇잔을 들이키니 얼근하다. 후미가 도착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피암목재는 지방도 55번 2차선 포장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