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가 누워있는 거창 미녀봉~오도산~두무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9

미녀가 누워있는 거창 미녀봉~오도산~두무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9. 3. 22.

 

미녀가 누워있는 거창 미녀봉~오도산~두무산 산행

 

 

○ 산행일자 : 2009. 3. 21(토)

○ 기상상황 : 맑음(맑은 후 흐리고 밤부터 비)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2명) - 회비 27,000원

○ 산행개요 : 미녀봉(문재산), 오도산, 두무산 - 경남 거창 합천

   비엔날레(07:00) ~ 서광주IC ~ 88고속 ~ 지리산휴게소 ~ 가조IC ~ 1099 ~ 양기마을회관(08:55)

   양기마을(09:05) ~ 유방봉 ~ 미녀산 ~ 오도재 ~ 오도산 ~ 두무산 ~ 양지촌경로당(15:50)

   양지촌경로당(16:30) ~ 1084 ~ 가조온천(16:40~18:10) ~ 가조IC ~ 88고속 ~ 비엔날레(20:10)

○ 산행코스 : 총 16.0Km, 6시간45분

   양기마을회관(09:05) ~ 갈림길(09:55) ~ 유방샘(10:07) ~ 갈림길(10:17) ~ 숙성산갈림길(10:33) ~ 유방봉(10:38) ~ 헬기장(10:56) ~

   문재산(미녀봉,11:08) ~ 오도재(11:38) ~ 오도산(12:14~38) ~ 두무산능선(14:01) ~ 두무산(14:15) ~ 골프장(14:58) ~ 59번도로

   (아델스코트CC게스트하우스, 15:15~20) ~ 김녕김씨묘(15:30) ~ 임도(15:40) ~ 모현정(15:45) ~ 양지촌경로당(15:50)

○ 주요봉우리 : 미녀봉(930m), 오도산(1,133m), 두무산(1,046m)

 

 

○ 산행지 소개

미녀봉은 황강의 지류인 가천에 긴 머리칼을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 벌린 입, 또렷한 턱과 목을

거쳐 불룩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기를 잉태한 듯 불룩한 배, 이런 모습은 산봉들이 어울려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미녀가 뻗은 발을 무뚝뚝하게 내려다보는 두무산, 미녀 무릎 옆에 앉아 명상에 잠긴 오도산, 미녀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비계산,

멀리서 지켜보는 근엄한 의상봉, 우뚝 서서 호위하는 늠름한 장군봉 등이 주위를 완벽하게 장식해 미녀산을 눈부시게 만든다.

미녀산속에 널려있는 선바위, 음양석등 성신숭배 사상이 엿보이고 산 전체가 하나의 여체로 만들어져 성적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

것은 거창 미녀산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미녀의 은밀한 부분에서 솟아난 양물샘, 양물샘을 가려주는 큰 정자나무, 목덜미 부근에 있는 음기와 양기 마을까지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넘어 조물주의 짓궂은 장난기마저 느끼게 한다.

미녀봉의 전설은 두 가지 있다. 아득한 옛날 바다였던 이곳에 장군이 탄 나룻배가 표류하고 있었다.

옥황상제가 불쌍히 여겨 도력이 제일인 딸을 지상으로 보내 구하고자 했다.

세상에 내려온 상제의 딸 미녀낭자를 본 장군은 첫 눈에 반해 둘은 사랑하게 되 었다.

그런 딸을 보고 옥황상제가 노해 "너희 둘은 영원히 산으로 화해 누워 있으라" 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미녀산과 장군봉은 이렇게 생겨났다.

다른 한 전설은 산 아래 예쁜 처녀가 위독한 어머님 병을 고치기 위해 미녀산에만 있다는 약초를 캐기 위해 다가서자 그곳에 뱀이

물었다. 독으로 그 자리에 처녀가 죽자 이를 가련히 여긴 산신이 죽은 처녀의 모습대로 산을 만든 것이 미녀산이라 한다.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숙성산 정상에서 이 산을 보면서 산의 기운과 형상에 도취되어 꼬박 일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본 주민들이 도선이 잠든 것으로 여겨 숙성산 정상을 성수단(聖睡壇)이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선국사가 도취될 만큼 이 산에는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맑고 깊은 계곡이 포진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산이다. 골짜기는 오도산, 미녀산, 숙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을 모아 수량이 풍부하다.

경남 거창군과 합천군 경계에 있는 두무산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정상 언저리에 늘상 안개가 자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은 주능선에서 왼쪽으로 20여쯤 위에 있다. 남쪽으로 오도산이 우뚝 서있고 그뒤로 숙성산과 합천호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