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23구간(선달산) 양백지간의 오작교 선달산을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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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23구간(선달산) 양백지간의 오작교 선달산을 지나다..

by 정산 돌구름 2010. 2. 13.
백두대간 제23구간(선달산), 양백지간의 오작교 선달산을 지나다..

(고치령~마구령~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 일시 : 2008. 5. 10(토) - 출발 5. 9(금) 23:10

○ 기상 : 맑고 바람이 부는 날씨(무덥지 않아 산행하기에 편안함)

○ 구간 : 26.0Km(대간구간) - (경북 영주 봉화, 강원 영월)

  고치령~7.6km~마구령~4.9km~갈곶산~2.8km~선달산~5.1km~박달령~3.0km~옥돌봉~2.6km~도래기재

○ 소요시간 : 8시간 45분 소요

 고치령(04:20)~미내치(05:13)~1097봉(06:00)~마구령(06:27~33)~894봉(06:45)~갈곶산(08:05~10)~늦은목이

 (08:27)~선달산(09:14~37)~1246(09:49)~박달령(11:06~11)~갈림길(12:06)~옥돌봉(12:12~19)~도래기재(13:05)

○ 주요봉우리 : 마구령(810m), 갈곶산(966m), 선달산(1,236m), 박달령(970m), 옥돌봉(1,242m), 도래기재(770m)

○ 산행팀 : 광주아침산악회(25명) - 회비 50,000원

○ 교통

  엔날레(23:10)~88고속~화원IC~서대구IC~55고속~풍기IC~5번~931번~좌석리~고치령(04:15)

  도래기재(15:25)~88번~36번~영주해성사우나(16:15~17:15)~올갱이해장국(~17:45)~28번~영주IC(18:00)~55번

             고속~서대구IC(19:05)~화원IC(19:20)~88고속~비엔날레(21:45)

○ 구간소개

  이번 구간은 소백산구간중 「고치령~도래기재」으로써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어오던 대간이 경북으로 접어들었다가 경북과

  강원의 경계를 이루며 달리다가 다시 경북으로 들어서는 구간이다.

  태백산과 소백산을 이백이라 하고 이백을 이어주는 산줄기를 「양백지간」이라고 한다.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는 이백을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며, 소백산에서 비로봉을 낳고 동북을 가로지르며 국망봉을

  지나 고치령에서 자세를 낮추면서 도래기재까지 이어가는데 중간에 선달산이 솟구치며 아치형의 오작교를 만들어 준다.

  마구령을 지나 갈곶산 가는 길은 비교적 부드러운 길이며 암릉인 1057봉에 이르면 사방으로 조망되는 경관과 함께

  「옥동천」의 시작을 알리는 북쪽의 남대리와 부석사가 있는 남쪽의 북지리 일대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산세의 아름다움은

  궁예의 야망과 부석사의 신비를 풀어준다.

  갈곶산에서 늦은맥이재에 내려서면 왼쪽은 「옥동천」이 발원되는 남대리 계곡이며 오른쪽은 오전약수로 유명한 오전리로

  가는 방향이다. 늦은맥이재에서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500여m의 오름길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소백과 태백을 이어주는 오작교 중앙에 위치하여 주변 산군들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선달산은 신선이 놀았다고 하여 仙達山,

  먼저 올라야 한다고 하여 先達山, 남쪽 기슭에 신선굴(神仙窟)이 있어 선달산이라 하며, 남쪽으로 봉황산, 서쪽으로 어래산과

  소백산, 동쪽으로 옥석산, 동남쪽으로는 문수산이 있어 정상에 오르면 일망무제, 세상만사 모든 것을 잊게 한다.

 

 

  선달산을 지나 한시간 정도 내려서면 박달재에 이르는데 여기에는 태백산 산신을 모시는 산령각이 있고 그 옆에 정자가 있다.

  단종의 비극과 김삿갓의 해학 그리고 부석사의 정서가 어우러진 양백지간에 속하는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 마루금은

  오전약수 한모금, 산신에 대한 애니미즘과 토테미즘, 불교의 정서가 가득 배어있는 사찰과 백의민족의 뿌리인 단군의 성지가

  있는 태백산을 소백산과 이어주는 샤머니즘의 길목이기도 하다.

산행후기

  오랜만에 대간에 나선 것 같다. 2주전에는 서울 출장 때문에 대야산 구간을 가지 못하였다.

  물론 과거 나사모와 함께한 구간이다. 목포에서 올라와 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산행준비를 하여 떠날 채비를 하였다.

  김밥집에서 김밥 두줄을 포장해서 비엔날레에 도착하니 차량이 바뀌어 32인승 버스다.

  23:10분, 비엔날레를 출발..

  88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를 거쳐 중앙고속국도를 타고 달린다. 동명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달리다가 2시30분경

  안동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풍기IC를 빠져나와 931도로를 따라 좌석리에 도착하니 03:40분을 넘어섰다.

04:20, 고치령(760m) 출발

산행채비를 하고 포터트럭으로 고치령까지 꼬불꼬불한 시멘트도로를 달린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포터트럭은 손이 시리고 춥다. 14명이 먼저 04:15 고치령에 도착....

고치령(古峙嶺)...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와 마락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며, 크게는 단양군 영춘면과 영주시 단산면을 연결하고, 또한 한강 수계와

낙동강 수계를 나누는 중요한 고개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죽령을 지나 동북으로 흐르던 소백산 줄기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처음 만나는 큰 고개가 바로 고치령이다.

정상에는 길 양쪽으로 장승이 세워져 있고, 길 오른쪽 언덕에 산신각이 모셔져 있다.

고치령 산신각은 옛날 이곳을 지나던 백성들이 무사히 산을 넘을 수 있도록 산신령에게 기도하던 장소이며,

또 과거 순흥지역에서 영춘으로 말을 이용해 세곡을 옮길 때 무사히 넘어갈 수 있기를 기원하던 신당이기도 하다..

 

고치령 너머 마락리(馬落里)라는 동네 이름도 우리 식으로 풀면 말이 떨어진 마을이 된다.

이 고개를 넘다 얼마나 많은 말이 굴러 떨어졌으면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새벽의 찬 공기가 제법 쌀쌀한 날씨에 지난 죽령~고치령 구간의 건너편인 산신각 옆 들머리에 접어든다..

 

헬기장을 지나 처음부터 편안한 흙길을 따라 오르막이 시작된다.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밤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하게 빛난다.

약간의 바람도 불어와 별로 땀도 나지 않는다..

 

잘 나 있는 등로에는 소백산 국립공원 지역이라 500m마다 구조표시목과 이정표가 있다.

얼마 오르지 않아서 헬기장이 나오고 첫 번째 이정표 「마구령7.5km/고치령0.5km」가 서 있다.(04:30)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950봉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좌측의 우회길을 선택하여 들어선다.(04:57) 

 

국립공원 측에서 리본들을 제거하였는지 길 찾기가 힘들다. 950봉에 오르지 않고 직진하여 북동쪽으로 급격히 꺾어 내려선다.

이정표「마구령7.0km/고치령1.0km」가 나와 안심하고 진행하였다.

한참을 다시 내려서다가 잠시 오르면 877m봉이다. 공터봉을 지나 이정표「마구령5.5km/고치령2.5km」를 지난다.(05:04) 

 

05:13, 미내치(820m)

잠시 부드러운 내리막을 따라「비로봉17.3km/고치령3.2km/마구령4.8km/늦은목이10.7km」이정표가 이는 미내치

(해발820m)에 도착한다. 미내치는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새목에서 부석면 에덴광업소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미내치를 지나 오르면 이정표 「마구령4.5km/고치령3.5km」를 지나는데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830봉을 우회하면서 등로는 완만하게 오르내리고 길은 잘 나있지만 그러나 능선길은 굴곡이 심하다.

잠시 내리다가 다시 사방으로 잡목이 우거진 헬기장이 있는 854봉을 지난다.(05:29) 날이 밝아와 헤드렌턴도 접는다.. 

 

낙엽이 쌓인 호젓한 길을 따라 편안한 등산로는 계속되고 고치령에서 5km 지점을 지나고(05:38).. 

 

다시 헬기장이 있는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에 오른다.(05:43)..

 

이정표「마구령2.5km,고치령5.5km」를 지난다.(05:47)..

 

06:00, 1096.6m봉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꽤 넓은 공터의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1096.6봉에 이른다.

헬기장 중앙에 삼각점(예미317/2004재설)이 있다. 잠시 휴식..

 

주변은 키가 큰 잡목으로 인하여 시야는 가려 조망은 없다.. 

 

06:27, 마구령(810m)

다시 한참동안 내리막을 계속되고 춘양목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고치령에서 8km를 지나온 마구령이다.

마구령은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와 남대리를 잇는 널따란 비포장 도로이다.. 

 

새로 세운 거대한 표지석에는 「백두대간 마구령」.. 

 

후면에는 「위치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위도 37°01‘21“ 경도 128°39’24”  유래 : 경상도에서 충청도,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마구령」이라 하였으며,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하여

「매기재」라고도 하였다 한다. 건립일자:2007년10월18일 」라고 새겨져 있다..

 

마구령을 떠나며..

 

막 내려선 이정표 「고치령8.0km/늦은목이5.9km/남대리/임곡리」와

건너편 이정표「비로봉22.1km/고치령8.0km/늦은목이5.9km/선달산 7.8km」가 서있다.. 

 

한 켠에는 수준점이 있다..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장사를 다녔던 고개지만 이곳에도 단종과 금성대군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남겨져 있다.

마구령 북쪽의 남대리는「정감록」에서 이르는 십승지 가운데 한 곳이자 남사고가 양백지간에 있다던 숨겨진 명당에 자리한

마을이다. 첩첩 산줄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펑퍼짐한 너른 터가 있어 순흥으로 유배왔던 금성대군이 이곳에서 단종 복위를

위하여 병사를 양성했다고 한다..

 

마구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06:33) 절개지 옆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으로 고도를 서서히 높여간다. 

길은 역시 좋은 흙길이며 10여분을 오르니 하얀 벽돌로 H자를 그린 헬기장이 있는 894봉이다.(06:45)  

 

다시 약간의 내리막을 가면 이정표 「늦은목이5.4km /마구령0.5km」를 지나(06:47) 부드러운 능선길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다가 서서히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길목에는 철쭉이 만발하였다..

 

이정표 「늦은목이4.4km /마구령1.5km」를 지난다.(07:09) 

 

봉우리 하나를 넘어 암릉지대를 지나.. 

 

잠시 내려섰다가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진다..

 

잠시 후 잡목이 우거진 1,057봉에 오른다.(07:16)

 

그 옆으로 내려서면 역시 둘레에 잡목이 있는 넓은 헬기장이 있다.(07:21) 역시 잡목에 가려 주위 조망이 보이질 않는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면「늦은목이3.9km/ 마구령2.0km」이정표가 있고(07:22) 연분홍 철쭉이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있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고... 

 

고치령에서부터 계속되었던 철쭉은 이제 햇빛에 반사되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햇빛이 내려 우거진 잡목사이로 비쳐오고 솔솔 부는 바람이 있어 큰 더위는 느끼지 못한다.. 

 

고도차가 별로 없는 능선에는 이정표「늦은목이3.4km/마구령2.5km」가 있다.(07:29) 

 

08:05, 갈곶산(966m)

비교적 완만하고 한적한 능선길을 적당한 오름과 내림으로 크고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어 능선분기봉인 갈곶산 정상에 닿았다.

표지석도 없고 누군가가 이정표 「늦은목이1.0km/마구령4.9km」에 갈곶산이라고 써 놓아 위치를 확인할 수가 있다.

갈곶산에서 직진하는 길은 영주 부석사 뒷산인 봉황산으로 가는 길이며 대간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서야 한다.

이곳도 잡목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갈곶산에서 가지 내리는 봉황산 자락에 자리한 부석사는 자개지맥을 우백호로 하고 문수지맥을 좌청룡으로 하는 명당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사찰건물의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국보제18호인 무량수전과 조사당(국보19호),소조여래좌상(국보45호), 조사당벽화(국보46호), 석등(국보17호) 등이 있는

중요한 사찰로 676년 문무왕의 명을 받아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부석사라는 이름은 불전 서쪽에 있는 큰 바위가 아래의 바위와 붙지 않고 떠 있는 돌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고려시대에는

선달사, 흥교사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무량수전(無量壽殿)이란 아미타불[阿彌陀佛:무량수불(無量壽佛)]을 모신 법당을 말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그를 흠모한 여인 선묘가 용으로 변해 이곳까지

따라와서 줄곧 의상대사를 보호하면서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이곳에 숨어 있던 도적떼를 선묘가 바위로 변해 날려 물리친 후 무량수전 뒤에 내려앉았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浮石)이라고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있다.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중심건물로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아미타여래불상을 모시고 있다. 

공민왕 7년(1358)에 불에 타 버렸으나 지금 있는 건물은 고려 우왕 2년(1376)에 다시 짓고 광해군 때 새로 단청한 것으,

1916년에 해체·수리공사를 하였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구조를 간결한 형태로 기둥 위에만 짜올린 주심포 양식이다.. 

 

08:27, 늦은목이

봉황산에서 선달산까지 능선은 영주와 봉화의 경계를 이루고, 선달산에서 박달령까지는 강원과 경북의 경계로 이어진다.

갈곶산을 지나 경사진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한참을 내려서다가 부드러운 능선길과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지나 내려서면 넓은 안부의 늦은목이(해발800m)에 이른다.

이정표「마구령5.9km/갈곶산1.0km/선달산1.9km/ 오정리(생달마을)」가 있고 이곳에서 좌측은 영주 부석면 남대리 상신기

마을로, 우측은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생달마을로 하산하여 915번 지방도와 연결된다.

주변에는 참나무 고목들이 울창한 넓은 안부로 쉬어가기에 적당한 곳이다. 

여기까지가 소백산국립공원지역이며 이제부터는 국립공원지역을 벗어난다.. 

 

09:14, 선달산(1,236m)

늦은목이를 지나 선달산에서 먹기로 하고 오르는데 해발 800m의 늦은목이와 선달산과는 400m가 넘는 고도차를 나타낸다.

드디어 늦은목이에서 선달산을 향하는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뜨거운 햇살은 잡목들의 나뭇가지에 가려지고 불어오는 바람에 산행의 조건은 최상이었다.

430m를 넘는 오르막이지만 길이가 1.9km의 긴 오르막이라서인지 가파른 오르막은 아니고 등산로 또한 흙길이고,

군데군데 돌을 사용한 계단을 조성하여 잘 정비되어 있다.

드디어 전망이 확 트인 선달산 정상...   

백두대간 선달산은 주위에 매봉산(梅峰山 1,268m), 어래산(御來山 1,064m), 봉황산(鳳凰山 819m) 등이 솟아 있다.

북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옥동천(玉洞川)으로 흘러들고, 남서쪽에서 발원하는 수계는 내성천(乃城川)으로 흘러든다.

남서쪽에는 소백산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남쪽 기슭에는 국민관광지인 오전(梧田)약수가 있다.. 

 

정상에는 「백두대간 선달산/1,236m/산림청」이라고 쓰인 커다란 표지석과 삼각점(해미25/1995재설)이 있다.

산림청이 대대적인 정비를 하였는지 예전에 없었던 표지석들이 자리 잡고 있다.

조망을 위하여 정상 주변 가까운 곳을 벌목한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잡목들의 나뭇가지로 인하여 시야가 가려져 있다.

하지만 잡목 사이로 앞으로 나가야 할 능선 길과 지나온 갈곶산 능선이 잘 보여 오늘 산행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인 것 같다.

때 이른 점심이다. 아침을 3시가 채 못 되어 먹은 탓에 점심시간이 되질 않았어도 배가 고프다.

갈곶산에서 영주와 봉화의 경계를 이루며 달려온 마루금이 지금부터는 강원과 경북을 가르는 산줄기따라 박달령까지 이어진다.

 

심을 마치고(09:37)「늦은목이1.8km/박달령5.0km」이정표를 지나 능선 계단길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09:49, 1,246m봉

내려선 안부에서 봉우리를 넘어 다시 너덜같은 암봉에 올라서니 나무에 「1,246m 힘내세요- 둘산악회」라는 흰코팅지가

걸려있는 1,246봉 정상에 닿는다.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길과는 달리 가끔 암봉과 짧은 암릉길도 있다.

선달산보다 더 높지만 정상이 불분명하여 무명봉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계속되는 평범한 능선이 이어지고 나뭇잎 사이로 산줄기를 바라본다.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암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가면 이정표 「선달산1.1km, 박달령3.9km」가 있는 안부 갈림길이다..

우측으로는 왕바위골을 거쳐 생달마을로 내려가는 탈출로이며, 아래쪽에「선달산 옹달샘 150m」표지가 있다.(09:58) 

 

갈림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참나무 식별안내판」과 긴 의자가 놓여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10:19)

 

다시 부드러운 봉우리 하나를 넘어선다.(10:28) 

 

또다시 호젓한 흙길을 따라 부드러운 능선길은 계속된다. 

 

이정표「선달산3.6km, 박달령1.4km」와 긴의자를 만난다.(10:43) 

 

길목마다 철쭉이 만발하여 조망을 대신한다.. 

 

범한 능선을 따라 가다가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잘 정비된 헬기장이 나타난다.(11:03) 

 

11:06, 박달령(970m)

헬기장을 내려서면 바로 밑에 커다란「백두대간 박달령/2006.10.18 산림청」표지석과 함께 임도가 지나는 박달령에 닿는다.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옆에는 이정표 「선달산5.0km, 옥돌봉3.0km」와 통나무로 깎은 듯한 긴 의자가 있다. 

 

박달령 표지석 뒤로는 산신각이 있고, 목조 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바닥은 작은 돌이 깔려있다. 

 

잠시 목조 쉼터의 넓은 평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쉼터와 산신각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다시 오르기 시작하였다.(11:11) 

 

곱게 핀 야생화도 있고..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가면 잠시 후 구조표시목(1-2)이 있는 1,015봉을 지난다.(11:28) 

 

아름다운 철쭉... 

 

중간중간에 돌계단과 생태보호를 위해 로프를 설치하였다. 박달령에서 1시간도 되지않아 주실령 갈림길에 도착한다.(12:06)

주실령은 봉화 보부상의 대명사이다.

오전약수탕이 있는 마을은 예전에 쑥밭이란 뜻에 애전(艾田)으로 불리던 곳인데 이 이름의 유래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이 지역이 물이 합수되는 지역이라 하천이 범람하여 항상 늪지대였기에 그런 뜻으로 수전(水田)이라 하였는데,

다른 말로 쑤뱅이라 불리던 것이 쑥밭으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는 이곳 약수물이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문둥병 환자들이 약수를 먹고 몸을 씻고 이 지역에 있는 쑥으로 피부에

뜸을 뜨고 달여 먹고 하여 병을 고쳤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쑥밭이라 불리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오전 약수터는 물야면 오전리 후평장과 춘양 서벽장을 드나들며 장사를 하던 봇짐장수 곽개천이라는 사람이

서벽장을 보고 주실령을 넘어 후평장으로 가던 어느날 쑥밭에서 잠이 들었다.

꿈에 산신령이 나와 이르기를 “네 옆에 만병을 통치할 수 있는 약수가 있다.”고 하였다.

잠에서 깨어 옆을 보니 과연 약물이 솟고 있었다.

조선 성종때 발견된 이 약수는 이듬해 가장 물맛이 좋은 약수를 뽑는 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뽑혔다고 한다. 

이 약수는 탄산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일품이며 주요성분은 유리탄산, 망간, 마그네슘이온 , 염소, 중탄산, 칼슘이온, 철분

으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갈림길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꺾이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주실령을 향하는 하산길이다.

쉴터에는 긴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또 해발 1,205m로써 「내성기맥」분기점이라고 한다.

「내성기맥」은 백두대간이 태백산까지 남쪽을 향하다 이후 서쪽 소백산으로 진행하는 도중 경북 봉화군 옥돌봉에서 분기하여

봉화군, 안동시, 영주시, 예천군을 가르며, 강길이 101.8km 내성천 남쪽을 따라 진행하여 예천군에서 낙동강과 합수되며,

옥돌봉에서 시작하여「문수산~갈방산~만리산~용두산~복두산~박달산 ~봉수산~학가산~보문산~대봉산~검무산~나부산」

등을 거쳐 낙동강, 내성천 만남까지 도상거리 약116.2km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옥돌봉까지는 0.28km... 

 

12:12, 옥돌봉(1,242m)

옥돌봉에 오르니 먼저 온 님들이 많이 있다.

돌봉(玉石山)은 해발 1,242m로 소백산맥 북동부에 솟아 주위에 시루봉(1,093m), 문수산(1,206m), 구룡산(1,346m) 등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 북쪽 사면보다는 서쪽, 남쪽 사면이 비교적 급경사를 이룬다.

운곡천이 발원하는 동쪽은 하곡을 이루어 낙동강 상류가 되고 서쪽과 북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남한강의 상류를 이루어 낙동강

남한강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남쪽 주실령(776m)과 서쪽 박달령(1,017m)은 각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으로 통하는 길목이며, 동북쪽 도래기재(道驛嶺)에

있는 금정터널은 춘양면과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을 연결하는 주요교통로로 이용된다..

 

정상에는「봉화산악회」가 대리석으로 만들어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고,사방이 뚫려 있지만 잡목들이 자라나 조망은 별로다.

정상석 옆에는 정상에서 보이는 각지역과 두타산, 태백산 등의 산봉우리들의 방향과 직선거리 등을 표시한 안내판이 있었다..

 

이정표「도래기재2.68km」뒤로는 잡초 무성한 헬기장이 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속적인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철쭉이 많이 피어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을 것 같다.. 

 

12:30, 550년 철쭉나무 보호수

잘 정비된 등산로 주변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를 감상하고 디카에 담으며 10분 정도를 내려오니 하얀 울타리가 있는 550년 철쭉보호수가 있다. 

 

「산림청」이 설치한 「보호수 안내판」에는 「보호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나무로서 보존가치가 크므로 보호수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보호관리를 하고자 함. 남부지방산림청장」이라고 있으며, 수령이 550년, 나무둘레 105cm, 나무높이

5m라고 한다..

 

보호수 옆으로 내려선다.. 

 

길목에는 아름다운 철쭉꽃.. 

 

아무리 보아도 아름다움은 간직하고 있다.. 

 

보호수로부터 내려와 봉우리 넘으면「옥돌봉(1.3km)←현위치→도래기재(1.4km)」나무표지판이 땅에 떨어져있다.(14:43)

 

다시 내려서면 철쭉 군락지가 계속되고 「영주국유림관리소」가 설치한「숲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고(12:52)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터널을 이루며 아름답게 피어있다. 

 

철쭉나무 터널을 따라 설치된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아래로 도로가 보인다. 

 

13:05, 도래기재(770m)

잠시 내려서면 아치형 터널의 동물보호 생터통로가 있는 도래기재(道驛嶺)에 도착한다.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을 잇는 88번지방도가 지나고 야생동물 통로가 설치되어 아치형 터널이 있다..

 

길가에 있는 「도래기재 유래」표지판에는 「도래기재 서벽리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 이름을 따서 도래기재라고 한다.

도래기마을에는 조선시대 역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道驛理)로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되어 이제는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또 재넘어 우구치는 골짜기 모양이 소의 입모양이라 하여 우구치(牛口峙)라 불린다. 영주국유림관리소」.. 

 

15:25, 도래기재 출발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고 막걸리와 두부를 놓고 한잔씩 하고 있었다.

후미가 내려오도록 기다리며 다음 산행지의 입구를 둘러보았다. 철망이 쳐진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따라 건너보기도 하였다.

마지막은 15시가 넘어서야 도착하였다.. 

 

도래기재를 출발하여 영주시가지에 들러 목욕을 하고 목욕탕 바로 옆에 있는 올갱이 해장국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영주IC를

거쳐 55번 고속도로 ~ 대구 ~ 88고속도로를 따라 광주에 도착하니 21:45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