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안 풍경, 돔베낭길 따라 속골까지
2025년 3월 26일, 아름다운 해안 풍경, 돔베낭길 따라 속골까지~
제주올레길 7코스를 따라가면 삼매봉을 지나 외돌개가 있는 돔베낭길로 들어선다.
기묘한 형태의 해안 절벽과 드넓게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해안으로 제주어로 도마를 뜻하는 돔베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아 돔베낭골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맑고 깨끗해 과거 마을 사람들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외돌개에서 호젓한 소나무 해안길을 따라 돔베낭골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무르익어가는 봄 풍경, 만발한 유채꽃이 반긴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20m 높이의 외돌개는 '장군석’, ‘할망 바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최영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
이 돌기둥은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의 암석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고 이렇게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굴뚝 형태의 돌기둥을 시스텍(sea stack)이라 한다.
외돌개의 꼭대기에는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상을 준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멋진 경관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다.
외돌개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옛날 서귀포에는 바닷 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이좋은 한 노부부가 살았다.
거친 바다를 마다 않고 노부부는 나가서 일을 했다. 하루는 바다도 잔잔한 것이 배를 띄우기에 적당한 날이었다.
“하르방, 바당에 강 하영 잡앙 옵써예.”
“경허주. 오늘은 날도 좋으난 고기 하영 잡히커라.”
이렇게 할아버지는 채비를 마치고 바다로 나갔다.
바다에 나가니 아닌 게 아니라 고기가 떼로 다니는 게 아닌가? 할아버지는 흥겹게 고기를 끌어 올렸다.
돌아가서 할머니에게 많은 고기를 자랑할 생각에 신이 나서 일을 하다 오랜만에 만난 만선이 너무 기뻐 돌아오는 시간을 살짝 넘기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서둘러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오려는데 그만 풍랑을 만나고 말았다.
만선으로 돌아올 할아버지가 늦어지자 발을 동동 구르며 바다 쪽을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의 기다림도 뒤로 한 채 할아버지도, 배도, 그 많은 고기도 바다 깊이 끝도 없이 빠져 들고 말았다.
다시 날이 밝아도, 또 많은 날이 밝았다 다시 어두워져도 영영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할머니는 애타게 부르다 돌이 되고 말았다.
그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외돌개를 살짝 옆으로 보면 먼 바다를 보며 애타게 할아버지를 부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르바앙~, 하르바아~ㅇ.”
아직도 어느 곳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애타게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파도는 그 이름을 산산이 부수고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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