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코스(시흥-광치기올레)을 걷다.
2025년 3월 21일, 5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올레길 1코스를 걷다.
광치기해변에 차를 두고 201번 버스를 타고 제주올레길 1코스 시점인 시흥초교 입구로 이동한다.
시흥초교 입구에서 인증을 하고 마을 밭길을 따라가면 제주올레 공식안내소에 이른다.
이미 구매한 제주올레 모바일 패스포트(20,000원)가 있지만 안내소에서 올레패스포트(20,000원)를 구입하여 본격적인 제주올레길 투어에 나선다.
모바일 패스포트는 제주올레 길의 정확한 GPS 트랙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코스별 시작점, 중간지점, 종점 QR스탬프 적립 및 코스별 완주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제주올레길 1코스(시흥-광치기 올레)는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써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이다.
푸른 들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들판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을 거쳐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 수마포 해변에서 다시금 성산일출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길이 끝나는 광치기 해변의 물빛과 이끼 낀 높낮이가 다른 너럭 바위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1코스 시작점인 간세를 지나서 공식안내소를 지나면 첫번째로 말미오름을 만나게 된다.
말의 머리처럼 생긴 이 오름은 두산봉이라고도 불리는데 소를 방목하는 곳이라 오르는 길에 풀을 뜯어먹고 있는 소들을 마주할 수도 있다.
정상에 올라 서면 발 아래 초록의 밭들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성산마을, 정면에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말미오름 전망대를 지나 내려오면 바로 새 알을 닮은 알오름이 시작된다.
말미오름과 알오름 모두 높지 않고 두 오름을 넘고 나면 나머지는 평탄한 길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경관을 구경하며 걸으면 된다.
두 오름을 넘은 후 돌담과 들판을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푸르른 종달리의 해변에 다다르게 된다.
시흥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한치나 준치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해안가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조개죽이 유명한 시흥해녀의집 옆에는 세계적인 희귀 조개류를 전시하고 있는 조가비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조개껍데기로 장식한 벽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맞은편 바다에는 우도를 볼 수 있고, 뒤를 돌아보면 지미봉을 볼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성산갑문과 성산항을 거쳐 수마포 해안에 도착하게 된다.
수마포해안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 일본군이 23개의 파 놓은 동굴 진지가 남아있는 상처 많은 해안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가 무색하게도 수마포해안에서 가까이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절경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성산일출봉을 옆에 끼고 있는 수마포해안을 지나 바닷길을 따라가면 광치기해변이 나오며 1코스의 종점이다.
광치기해변은 밀물 때에는 평범한 해변이지만, 썰물 때가 되면 드넓은 암반지대가 펼쳐진다.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 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이다.
제주올레 1코스는 난이도 중이며, 코스 초반에 있는 두 개의 오름을 제외하면 해안도로를 걷는 어려움이 없는 코스이다.
○ 코스 : 시흥초교~말미오름~알로름~종달리~목화휴게소~성산갑문~수미포~광치기해변(제주 구좌, 성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15.1km, 4시간 10분 소요
시흥초교(11:10)~공식안내소(11:30)~말미오름 전망대(11:45)~알오름(12:05~15)~종달삼거리(12:35)~종달초교(13:00)~종달리 옛소금밭(13:05)~종달해변(13:20)~목화휴게소(13:25)~시흥해녀의집(13:45)~오조해녀의집(14:10)~수미포해안(14:50)~성산터진목(15:00)~광치기해변 인증스탬프(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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