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남해의 경계,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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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와 남해의 경계,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by 정산 돌구름 2025. 2. 11.

동해와 남해의 경계,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2025년 2월 11일, 동해와 남해의 경계,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부산 남구 용호동의 오륙도(五六島)는 예로부터 부산의 상징물이었다.

영도구의 조도(朝島)와 마주보며 부산만 북쪽의 승두말로부터 남동쪽으로 6개의 바위섬이 나란히 뻗어 있다.

이 섬들은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나누어진다.

송곳섬은 작고 모양이 뾰족하며, 굴섬은 가장 크고 커다란 굴이 있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평탄하여 밭섬이라고도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고 한다.

등대섬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섬 이름은 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에 따르면,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방패섬과 솔섬의 아랫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 때는 1개의 섬으로 보이고 밀물 때는 2개의 섬으로 보인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은 19세기에 일본 사람이 잘못 기록한 내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섬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12만 년 전까지는 육지에 이어진 하나의 소반도였다가 유구한 세월 동안 거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섬 주변은 조류가 매우 빨라 뱃길이 위험하였기 때문에 옛날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은 항해의 무사함을 기원하기 위하여 해신에게 공양미를 바쳤다고 전해진다.

오륙도는 1972년6월26일 부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10월1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의 옛 지명은 승두말이다.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승두마라고 부르는 것이 승두말로 되었으며,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은 잘록개라고 불렀다.

바다를 연모하는 승두말이 오륙도 여섯섬을 차례대로 순산하고 나서 승두말의 불룩했던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 선창나루와 어귀의 언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동해와 남해의 경계지점인 이곳 승두말은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의 시작점 이기도 하다.

승두말에 2013년10월18일 스카이워크가 개장하면서 “하늘 위를 걷는다”는 의미를 담아 오륙도 스카이워크라 이름하였다.

35m 해안절벽 위에 철제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판 24개를 말발굽형으로 이어놓은 15m의 유리다리이다.

바닥유리는 12mm 유리판 4장에 방탄필름을 붙여 특수 제작한 두께 55.49mm의 고하중 방탄유리로 안전하게 설계되었다.

발아래 투명유리를 통해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모습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스카이워크 앞에 펼쳐진 바다는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상을 연출하여 사진촬영의 명소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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