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에 무등산 서석대-인왕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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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4

맑은 날씨에 무등산 서석대-인왕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4. 12. 12.

맑은 날씨에 무등산 서석대-인왕봉 산행


아침부터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이 집을 나서게 한다.

갑자기 산행 준비를 하여 버스를 타고 무등산 증심사지구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9시45분, 증심사지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5분 가량을 가면 좌측으로 장군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져 장원봉에서 오는 무등산 서북능선과 합류하여 장군봉에 오른다.

장군봉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가다가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낙타봉 입구에서 내려섰다가 헬기장을 지나 바람재에 이른다.

바람재에서 동화사터로 이어지는 길을 가파르게 오르면 임도에 있는 늦재전망대 안전쉼터에 이른다.

도로를 따라 100여m 가량 가다가 우측 동화사터 방향으로 올라 동화사터 위 능선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억새가 피어있는 능선을 따라 무등선 정상을 바라보며 청심봉의 MBC, KBC 방송중계소를 지나 중봉에 올라선다.

아무도 없는 바람 속의 중봉에서 내려섰다가 목교를 지나 서석대에 이르고 이어 서석대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나홀로 인증샷을 하고 인왕봉으로 오르면 역시 아무도 없는 인왕봉에서 잠시 머문다.

인왕봉에서 내려서 다시 서석대 정상 옆 바위 쉼터에서 나홀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는데 이제 사람들이 한두명씩 오르기 시작한다.

입석대를 지나 장불재를 거쳐 중머리재에 내려서 잠시 쉬면서 갈길을 망설인다.

직진의 서인봉에 올랐다가 내려서 약사사 갈림길에서 새인봉으로 올라 운소봉을 거쳐 증심사지구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맑은 날씨에 조망이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오랜만에 나홀로 걷는 무등산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4년 12월 12일 (목)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파란 하늘의 차가운 날씨 3~6℃, 정상은 1~2 ℃, 풍속 2~3m/s)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증심사지구~장군봉~바람재~동화사터~중봉~서석대~인왕봉~장불재~중머리재~새인봉~증심사지구(광주, 전남 담양, 화순)

○ 거리 및 소요시간 : 15.3km(트랭글GPS), 5시간55분 소요

증심사지구(09:45)~장군봉(10:20~25)~낙타봉 갈림길(10:35)~바람재(10:40)~늦재전망대(11:00)~동화사터(11:15~20)~중봉(11:50~55)~목교(12:05)~서석대(12:20)~서석대 정상(12:25~35)~인왕봉(12:45~50)~서석대(12:55~13:20)~입석대(13:30)~장불재(13:35)~용추삼거리(13:45)~중머리재(14:00~05)~서인봉(14:10)~새인봉삼거리(14:30)~새인봉(14:45~50)~운소봉(15:00)~증심사지구(15:30~35)~버스승강장(15:40)
○ 산행지 소개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1,180m), 인왕봉(1,164m)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무등산은 봄철에는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에는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에는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에는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 3봉 중 탐방이 가능한 인왕봉(人王峰 1,164m)은 군부대 주둔으로 57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지난 2023년 9월 상시 개방되었다.

호남정맥이 지나는 천왕봉(天王峯 1,186.8m)에서 가운데 지왕봉(地王峯 1,164m)를 지나 서석대 방향으로 내려오는 곳에 있는 인왕봉이 있다.

고경명의 『유서석록(遊瑞石錄)』에서는 지왕봉을 비로봉(毗盧峯), 인왕봉을 반야봉(般若峯)이라고 하였다.

고경명의 묘사로는 천왕봉과 지왕봉 사이의 거리는 백여 척(약 30m)이고, 지왕봉과 인왕봉의 거리는 무명베 한 필 정도로 가깝다고 적고 있다.

무등산은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5월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무등산주상절리대는 2005년12월16일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3대 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대도시에 있는 1,000m가 넘는 고산으로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동북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북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까지 이어진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진다.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간다.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와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 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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