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2일 여행 - 8.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구문소, 봉화분천산타마을, 청량산
11박12일 경북, 강원여행(10월 27일 ~ 11월 7일 경북 포항, 영덕, 울진, 봉화, 청송, 칠곡, 창녕, 강원 삼척, 동해, 태백)
○ 1일차(10월 27일, 일) : 광주 - 포항 구룡포 주상절리해변
○ 2일차(10월 28일, 월) : 포항 구룡포 - 호미곶해맞이광장 - 연오랑세오녀공원 - 호미반도 선바우길 - 오어사 - 영덕 장사해수욕장
○ 3일차(10월 29일, 화) : 영덕 장사해변 - 포항 내연산 - 영덕 강구항 해파랑공원
○ 4일차(10월 30일, 수) : 영덕 해파랑공원 - 창포말등대 & 해맞이광장 - 죽도산 - 대진항 스카이워크 - 고래불해수욕장 -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 등대공원 - 염전해변
○ 5일차(10월 31일, 목) : 울진 염전해변 - 금산(검산) - 불영사 - 성류굴 - 폭풍속으로 드라마 촬영장 - 봉평해변
○ 6일차(11월 1일, 금) : 울진 봉평해변 -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 원평해변 - 덕봉산해안둘레길 - 삼척해변 - 이사부사자공원 - 동해 추암촛대바위 - 묵호항수변공원
○ 7일차(11월 2일, 토) : 묵호항수변공원 - 두타산 베틀바위산성길 - 묵호 논골담길 - 묵호항수변공원
○ 8일차(11월 3일, 일) : 묵호항수변공원 - 한섬길 -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 구문소 - 봉화 분천산타마을
○ 9일차(11월 4일, 월) : 봉화 분천산타마을 - 청량산 - 청송 청운교노지캠핑장
○ 10일차(11월 5일, 화) : 청송 청운교 - 주왕산 & 주왕산계곡 - 의성 빙계계곡
○ 11일차(11월 6일, 수) : 의성 빙계계곡 - 칠곡 유학산 - 창녕 영산만년교 - 남지억새전망대 - 창원 북면수변생태공원
○ 12일차(11월 7일, 목) : 창원 북면수변생태공원 - 진주 영남캠핑카 - 광주
~^^~
11월 3일, 태백탄광의 역사와 풍경, 철암탄광역사촌에서~
동해를 떠나 태백으로 들어서 단풍이 아름다운 철암탄광역사촌에 이른다.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상가들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생활사박물관으로 철암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주택 및 상가 건물은 1980년대 탄광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밖에서 보면 폐점한 가게로 보이지만 건물 안에는 탄광의 역사를 담은 전시공간이 잊혀가는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
11월 3일, 태백 제2경 구문소, 5억년 전의 흔적~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된 구문소(求門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뚫고 가로지르는 강을 볼 수 있다.
황지천이 기존의 물길을 버리고 암벽이 뚫린 터널로 흘러 들어간다.
황지천은 약30m의 터널을 통과한 후 철암천과 합류하여 낙동강의 본류를 형성한다.
구문소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로 구무는 구멍, 굴의 옛말이다.
현지에서는 ‘뚫은 내’라는 뜻으로 ‘드브내’라고 하고, 구멍이 뚫려 깊은 소(沼)를 이루었다 하여 구멍소 또는 구문소라고도 불린다.
‘굴이 있는 연못’이라는 의미가 되며 『세종실록지리지』나 『척주지』, 『대동여지도』에는 천천(穿川)이라 표기되어 있다.
도강산맥 강물이 산을 넘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구문소에서는 현실이 된다.
수억 년 전에 만들어진 석회암이 분포하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뚫고 가로지르는 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강물이 석회암벽을 깎아내린 자연현상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명소이다.
또한 구문소와 구문소 주변 황지천변에서는 우리나라 고생대에 생성된 지층들과 삼엽충, 두족류, 완족류 등의 다양한 화석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끊임없이 흐르는 물, 기묘하게 깎인 암벽과 동굴, 폭포가 어우러져 조선시대 수많은 선비들에게 시적영감을 주었고 신선세계의 입구라고도 일컬어 졌던 곳이다. ~^^~
11월 3일, 산타 조형물이 이색적인 분천 산타마을에서..
강원 태백에서 경북 봉화로 이동하여 분천산타마을에 자리를 잡는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에 위치한 분천 산타마을은 백두대간이라는 자연자원과 동심을 자극하는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접목해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였다.
이 마을은 ‘2016년 한국지역진흥재단 겨울여행지 선호도 조사’ 2위를 하고 ‘문화체육관광국 한국관광의 별 선정(이색 창조관광분야)’ 된 겨울 대표관광지다.
마을 내에는 산타열차, 눈썰매장, 산타우체국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체험 거리가 다양하다.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운행하는 역이기도 하다.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는 코레일 주관으로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로 중부내륙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영주, 봉화, 춘양, 분천, 양원, 승부, 철암 구간(27.7km)을 운행한다.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이다.
V-train의 ‘V’는 백두대간의 깊은 협곡의 모습을 상징함과 동시에 valley(협곡)의 약자를 나타낸 것으로 다이나믹한 여행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타마을을 잠시 둘러본다. ~^^~
11월 3일, 아름다운 야경, 분천역 산타마을에 머물다.
어둠이 내린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 밤이 되니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캠핑여행 8일차, 오늘밤은 고요한 낙동강변 산타마을에 머문다. ~^^~
봉화산타마을을 출발하여 구불구불 골짜기를 따라 청량산 입구인 입석주차장에 도착한다.
9시40분, 입석을 출발하여 김생굴을 지나 청량사에 도착한다.
청량사를 둘러보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뒷실고개에서 좌측 자란봉을 지나 하늘다리에 이른다.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한 하늘다리는 길이 90m의 산악현수교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움을 더한다.
선학봉을 지나 정상인 장인봉에 올랐다가 정상 인증을 하고 전망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전망바위에 서면 건너편으로 고랭지 사과밭과 구비구비 감도는 낙동강 물줄기가 아름답다.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풍경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안내소가 있는 도로로 내려서 약 3km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입석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내림이 힘들었지만 가을이 물들어가는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4년 11월 4일 (월)
○ 기상상황 : 흐림(흐리고 이따금 햇살 14~19℃, 2~3m/s)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입석~청량사~자란봉~하늘다리~장인봉~전망대~안내소~선학정~입석(경북 봉화)
○ 구간별소요시간 : 8.95km(트랭글GPS), 4시간30분 소요
입석(09:40)~청량정사(10:10)~청량사(10:15~25)~자소봉 갈림길(10:30)~뒷실고개(10:50)~하늘다리(11:00~11:10)~장인봉 갈림길(11:50)~장인봉(11:25~55)~전망대(12:20~25)~할매할매송(12:50)~금강굴(13:05)~안내소 도로(13:30)~선학정(13:50)~입석(14:10)
○ 산행지 소개
경북 봉화군과 안동시에 위치한 청량산(淸凉山 869.7m)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솟아 있다.
산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전하여 왔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보면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1982년 8월 봉화와 안동 일대 48.76㎢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으며, 2007년3월13일 명승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 축융봉 등 12봉우리(육육봉)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으며, 봉우리마다 어풍대, 밀성대, 풍형대, 학소대, 금강대, 원효대, 반야대, 만월대, 자비대, 청풍대, 송풍대, 의상대 등의 12대(臺)가 있고, 김생굴,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청량산 8굴(窟) 및 청량산 4우물(총명수, 청량약수, 감로수, 김생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또, 청량산에는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맑아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으며, 27개의 사찰과 암자 터가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 유리보전(내청량사, 경북유형문화재 제47호)에는 약사불을 모시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리고 신라시대에 창건한 외청량사(응진전), 최치원의 유적지인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공민왕이 쌓았다는 청량산성, 김생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오산당(청량정사, 경북 문화재자료 제244호) 등 역사적인 유적지도 많다. ~^^~
천년고찰 봉화 청량산 청량사에서 ~
봉화 청량산 청량사(淸凉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청량산 연화봉 기슭 열두 암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청량사는 풍수지리학상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는데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고 이 청량사는 연꽃의 수술자리이다.
암봉에는 소나무와 와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며,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이다.
청량사는 본시 매우 큰 절이었으나 조선시대 억불정책의 영향으로 절은 유리보전(경북유형문화재 제47호)과 응진전만 남은 채 피폐하였다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는데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과 지불이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흥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며, 현판 글씨는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온다.
유리보전(琉璃寶殿)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집 팔작지붕으로 쇠서의 끝에 연화형(蓮華形) 조각이 새겨져 있고, 전면 중간 기둥 위에 용의 머리와 꼬리가 안팎으로 뻗도록 그려놓았는데 이는 조선후기 건축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안에는 약사여래좌상 1구와 길이 15m의 거대한 괘불이 남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로 만든 지불(紙佛)이 있는데 지금은 금칠을 했다.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은 보물 제1919호(2016년11월16일)로 지정되어 있다.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일정한 두께를 얻은 후 조각하여 만든 건칠불상이다.
이 불상은 오래전부터 청량사의 주불전인 유리보전의 주불로 봉안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엄숙한 상호, 당당하고 육감적인 양감, 균형 잡힌 신체, 탄력과 절제된 선묘 등에서 석굴암 본존불 계통의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계통을 따르고 있다.
불상의 초창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지만 8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전반 경에는 조성된 것으로 930년경으로 추정되는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건칠불상임을 알 수 있어 우리나라 불교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와 의미를 갖는 불상으로 평가된다.
복장유물은 중수과정에서 납입된 발원문과 후령통, 복장전적, 금강계만다라 등 모두 19건 208점에 이른다.
이 중 1560년 중수 때 납입된 「千人同發願文」은 처음 만들어진 후 고려후기와 조선 전기에 중수된 기록을 담고 있어 중요하고, 「三十七尊種字曼陀羅八葉一輪」은 고려의 侍中 崔宗峻이 1239년에 납시(納施)한 것으로 불상의 중수 연대 추정에 도움을 준다.
유리보전 앞에는 삼각우송으로 불리는 소나무가 있고 5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절이 있는 청량산에는 김생(金生)이 공부하던 김생굴과 공민왕당, 퇴계 이황이 즐겨 머물며 수학하던 오산당이 있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원래 이름은 탁필봉이지만 주세붕선생이 지형을 보고 봉우리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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