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2일 여행 - 6. 삼척 덕봉산, 삼척해변, 이사부사자공원, 동해 추암촛대바위, 묵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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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11박12일 여행 - 6. 삼척 덕봉산, 삼척해변, 이사부사자공원, 동해 추암촛대바위, 묵호항

by 정산 돌구름 2024. 11. 7.

11박12일 여행 - 6. 삼척 덕봉산, 삼척해변, 이사부사자공원, 동해 추암촛대바위, 묵호항


11박12일 경북, 강원여행(10월 27일 ~ 11월 7일  경북 포항,  영덕, 울진, 봉화, 청송, 칠곡, 창녕, 강원 삼척, 동해, 태백)

○ 1일차(10월 27일, 일) : 광주 - 포항 구룡포 주상절리해변

○ 2일차(10월 28일, 월) : 포항 구룡포 - 호미곶해맞이광장 - 연오랑세오녀공원 - 호미반도 선바우길 - 오어사 - 영덕 장사해수욕장

○ 3일차(10월 29일, 화) : 영덕 장사해변 - 포항 내연산 - 영덕 강구항 해파랑공원

○ 4일차(10월 30일, 수) : 영덕 해파랑공원 - 창포말등대 & 해맞이광장 - 죽도산 - 대진항 스카이워크 - 고래불해수욕장 -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 등대공원 - 염전해변

○ 5일차(10월 31일, 목) : 울진 염전해변 - 금산(검산) - 불영사 - 성류굴 - 폭풍속으로 드라마 촬영장 - 봉평해변

○ 6일차(11월 1일, 금) : 울진 봉평해변 -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 원평해변 - 덕봉산해안둘레길 - 삼척해변 - 이사부사자공원 - 동해 추암촛대바위 - 묵호항수변공원

○ 7일차(11월 2일, 토) : 묵호항수변공원 - 두타산 베틀바위산성길 - 묵호 논골담길 - 묵호항수변공원

○ 8일차(11월 3일, 일) : 묵호항수변공원 - 한섬길 -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 구문소 - 봉화 분천산타마을

○ 9일차(11월 4일, 월) : 봉화 분천산타마을 - 청량산 - 청송 청운교노지캠핑장

○ 10일차(11월 5일, 화) : 청송 청운교 - 주왕산 & 주왕산계곡 - 의성 빙계계곡  

○ 11일차(11월 6일, 수) : 의성 빙계계곡 - 칠곡 유학산 - 창녕 영산만년교 - 남지억새전망대 - 창원 북면수변생태공원

○ 12일차(11월 7일, 목) : 창원 북면수변생태공원 - 진주 영남캠핑카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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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낮지만 아름다운 조망, 삼척 덕봉산~

삼척여행 두번째 코스는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에서 원평해변을 지나 덕봉산이 있는 덕산리에 도착한다.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는 해발 54m의 덕봉산은 과거에는 섬이었으나 현재의 덕산해변인 육계사주에 의해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덕봉산은 산 모양이 물더덩과 흡사하여 ‘더멍산’이라는 속칭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덕번산(德蕃山)이었다가 현재와 같이 덕봉산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삼형제산이 강원도 양양으로부터 해상으로 떠내려와 그 하나는 덕봉산이 되고, 둘째는 삼척 원덕읍 해망산이고, 셋째가 울진 비래봉(또는 영해 죽산)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산 꼭대기에 심[산삼]물이 담긴 쇳독이 있다는 전설이 있으나 아직 쇳독을 발견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회선대 및 우물이 있어 가뭄이 들 때 기우를 지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덕산도(德山島)는 삼척부 남쪽 23리인 교가역(交柯驛) 동쪽 바다 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섬으로 묘사되어 있고 덕산(德山)이라고 적혀 있다.

『척주지』에 “덕산은 해안에 있는 작은 섬으로 여기서는 전죽(箭竹)이 난다. 덕산에 옛날 회선대(會仙臺)가 있었는데 날이 가물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사에 따르면 1572년(선조 5년) 맹방리에 사는 홍견(洪堅)이 덕봉산에서 대(竹)가 우는 소리를 듣고 밤에 이슬을 밟으며 산에 올라갔다.

덕봉산에서 기도한 지 7일 밤에 소리 나는 곳을 찾아보니 한 그루에 다섯 개의 대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것을 베어 화살을 만들어 무과에 응시할 때 사용하였더니 합격하였다고 한다.

낮지만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삼척 동부 산줄기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을 연결하는 목교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덕봉산을 한바퀴 도는 해안생태탐방로가 개설되어 데크를 따라 산책하기 좋고 아름다운 목교는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소문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정상에 올랐다가 해안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발걸음은 가벼워진다.

~^^~

 

11월 1일, 내삶의 쉼표, 국화향기 그윽한 삼척해변에서..

삼척해변은 삼척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해안선에서 약 150m까지는 수심이 1~1.5m로 얕고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송림이 울창하며 가까이에 횟집을 비롯해 민박집과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철지난 바닷가이지만 삼척 국화전시회가 열리는 해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붐빈다. ~^^~

 

11월 1일, 동해 해상왕 이사부를 기리는 삼척 이사부 사자공원에서.. 

동해의 해상왕 이사부를 기리는 삼척 이사부사자공원은 삼척시 증산동 시루뫼마을에 위치하며,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신라 장수 이사부()는 내물왕의 4대손으로 나무로 다량의 사자를 만들어 우산국(울릉도)를 정벌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파랑길 32구간이 지나며 북쪽으로는 동해의 추암해변과 촛대바위가, 남쪽은 중산해변과 쏠비치리조트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신라시대 실직 군주 이사부장군은 동해의 해상왕국이던 우산국을 정벌하고 울릉도와 독도를 아우르는 해양 영토를 우리 역사에 편입시킨 주인공이다.

이사부의 성은 김씨이고, 신라 제17대 내물왕의 4대 손이다.

이름은 태종(苔宗)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지만 흔히 이사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삼척에는 실직국(悉直國)이라는 나라가 있었지만 신라에 항복하면서 멸망하고 신라 영토인 실직주(悉直州)가 되었다.

실직주는 북으로는 고구려, 동해로는 일본과 맞서고 있는 군사 요충지였다.

신라 지증왕은 505년(지증왕 6년)에 20대의 기상 넘치는 이사부를 실직주 군주로 임명하면서 우산국을 신라 영토로 복속시키라는 특명을 내린다.

이사부는 출정 준비를 마치고 512년(지증왕 13년) 실직주 오십천 하구에서 출정한다.

그러나 섬나라인 우산국은 사방이 험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천연 요새였고, 우산국의 우혜왕과 백성들도 용맹스러워서 쉽지 않은 전투였다.

이사부 장군은 사나운 형상의 나무 사자를 배마다 가득 싣고서 “우혜왕은 잘 듣거라. 너의 왕국과 백성을 지키고 싶다면 당장 우리 신라군에게 항복하고 신라의 백성이 되거라. 만약 항복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배에 싣고 온 이 맹수들을 풀어서 너의 백성들을 모두 밟아 죽이겠다.”고 소리쳤다.

이사부의 호령과 사자의 무서운 형상에 우혜왕은 결국 항복하였고, 우산국을 신라에 바쳤다고 한다.

이렇게 우산국은 우리나라 영토가 되었고, 이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져 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이후 만들어진 군사 전문 직책인 영장(營將)이 삼척항 주변 삼척포 진영에 주둔하면서 영동지역 수군을 지휘하고 울릉도와 독도 수호 임무를 맡는 등 오늘날까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 해양 영토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하였다.

이 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이사부 장군과 사자를 주제로 삼아 공원이 건립되었다.

동해로 향하는 길에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

 11월 1일, 동해의 전설, 추암 촛대바위와 출렁다리.. 

일출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추암 촛대바위는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파도가 거친 날에는 흰거품에 가려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잔잔한 날에는 깊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준다.
촛대바위, 형제바위의 일출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도 자주 나온 곳이다.
2019년 설치된 길이 72m의 해상출렁다리인 추암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에 지어진 출렁다리이다.
추암조각공원, 출렁다리, 해암정, 석림으로 불리는 능파대, 촛대바위, 추암 해수욕장을 둘러본다.
맑은 날씨의 아름다운 풍경에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 속에 묻혀 추암해변을 둘러보고 떠난다.

흐린 날씨의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붐빈다. ~^^~

 

11월 1일, 동트는 동해 묵호항수변공원에 머물다.
묵호등대와 수산시장으로 유명한 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한 동해안 제1무역항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동해안 어업기지로 바뀌었다.
해파랑길34코스가 지나는 묵호수변공원은 아름다운 조망과 깨끗한 화장실, 인근 회센터가 있어 차박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수변공원에 자리를 잡고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고등어와 참가자미회를 구입하여 소맥 한잔,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어둠이 내리니 고요함이 감돌고 바로 옆 해랑전망대와 도째비골스카이밸리의 야경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캠핑여행 6일차, 오늘밤은 갯내음을 맡으며 여기에 머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