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산자락, 의성 빙계계곡에 머물다.
2024년 11월 5일, 고요한 산자락, 의성 빙계계곡에 머물다.
청송을 떠나 의성으로 이동하여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빙계계곡에 자리를 잡는다.
어둠이 내리니 고요함이 감돌고 밤공기가 차갑다.
캠핑여행 10일차, 삼겹살에 소맥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오늘밤은 단풍도 잠든 고요한 빙계계곡에 머문다.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경북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빙계계곡(氷溪溪谷)은 깎아 세운 듯한 절벽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시원한 물이 흐르며, 여덟 곳의 이름난 빙계 8경이 있다.
빙계8경은 계곡 입구에서부터 용추(龍湫), 물레방아(水礁), 바람구멍(風穴), 어진바위(仁巖), 의각(義閣), 석탑(石塔), 얼음구멍(氷穴), 부처막(佛頂)이다.
용추는 빙계계곡 물에 패인 웅덩이이고, 물레방아는 주민들이 계곡물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던 것이다.
풍혈과 빙혈은 빙계리 입구에 있는 바위틈으로 한여름에는 얼음이 얼어 영하 4도를 유지하고 겨울에는 영상 3도를 유지해 훈훈한 바람이 불어 나온다.
인암은 정오가 되면 ‘仁’자 모양의 그늘이 생긴다는 바위이고, 의각은 윤은보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각이다.
부처막은 빙산 꼭대기에 움푹 패인 곳으로 부처와 용이 싸울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계곡 큰 바위에 새겨진 빙계동(氷溪洞)이라는 글씨는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글씨로 전해진다.
최근에 풍혈과 빙혈이 많이 알려져 여름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빙계계곡은 1987년 9월 25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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