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조망, 거창 현성산-필봉-성령산-수승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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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4

암릉과 조망, 거창 현성산-필봉-성령산-수승대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4. 9. 6.

암릉과 조망, 거창 현성산-필봉-성령산-수승대 산행..


9월 첫째주 금요일, 산들애힐링산악회 따라 거창 현성산 산행에 나선다.
8시15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남원주차장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지곡IC를 빠져나와 24번, 3번, 37번국도 타고 금원산휴양림 입구 미폭포에 도착한다.
10시15분, 미폭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계단과 암릉을 따라 현성산 정상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일망무제, 운무에 잠긴 경남의 산줄기들이 한없이 바라보인다.
암릉지대를 지나 하늘로의 비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섰다가 서문가바위에 올라선다.

서문가바위를 지나 금원산 갈림길에서 수승대 방향으로 이어간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철조망 사이를 가파르게 올라 필봉에 이른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 올라 모리산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말목고개에 내려선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성령산에 올랐다가 출렁다리를 건너 위천으로 내려서 거북바위에 이른다.
거북바위에서 요수정을 지나 위천 강변에서 땀에 찌든 몸을 담그며 계곡욕을 하고 수승대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람도 없이 땀이 비오듯 쏱아지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땀흘린 만큼 기분은 상캐한 산행길이었다.

오는 길에 진동암소공원에서 뒤풀이, 시원한 소맥한잔으로 하루의 피곤한 몸을 달랜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
 
○ 산행일자 : 2024년 9월 6일 (금)
○ 기상상황 : 흐림(구름 많고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 25~30℃, 0~1m/s)
○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산악회 40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미폭~현성산~서문가바위~976m봉~필봉~모리산~성령산~출렁다리~거북바위~수승대주차장(경남 거창)
○ 구간별소요시간 : 10.3km(트랭글GPS), 5시간 45분 소요
미폭포(10:15)~전망바위(10:40)~현성산(11:25~30)~산으로의 비행(11:40~12:10)~서문가바위(12:25)~976m봉(필봉갈림길 12:35)~철조망(12:45)~필봉(12:55~13:05)~모리산(13:15)~암봉(13:20)~면동갈림길(13:35)~마항갈림길(13:45)~말목고개(14:05)~성령산(14:40~15:00)~출렁다리(15:10~15)~거북바위(15:35)~계곡욕(15:40~50)~수승대주차장(16:00)
○ 주요 봉우리 : 현성산(965m), 필봉(932.2m), 모리산(872.5m), 성령산(448.4m)
○ 교통상황
- 각화동(08:15)~광주-대구고속~남원주차장~대전-통영고속~지곡IC~24, 3, 37번국도~미폭(10:10)
- 수승대(16:10)~진동암소공원(16:20~17:20)~24번~지곡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동광주(18:50)
○ 산행지 소개 
경남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에 위치한 현성산(玄城山 965m)은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도 불리고 있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하는 '감'을 한문으로 '검을 현(玄)'으로 표기하였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월봉산을 이루고 여기서 다시 동쪽으로 줄기를 뻗어 금원산을 일군다.
산 양쪽을 끼고 거창군과 함양군의 아름다운 계곡이 유명한 안의삼동중의 하나인 함양군의 용추계곡이고, 거창군의 지재미골이다.
금원산(1,352.5m)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은 약 10km 거리인 수승대에 이르러 그 여맥을 위천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이 능선상의 976m봉이 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암릉상의 최고봉이 바로 현성산이다.
현성산 정상에서 조망은 막히는 곳이 없다.
북으로 서문가바위 뒤 금원산 북동릉의 976m봉 능선 너머로 하늘금을 이루는 덕유산 향적봉(1,614.2m)이 시야에 들어온다.
향적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지봉, 신풍령, 삼봉산, 대덕산 등이 펼쳐진다.
북동으로는 양각산(1,157.5m)과 흰대미산(1,018.5m) 너머로 수도산(1,317.3m)과 가야산(1,432.6m)도 보인다.
동으로는 보해산(911.5m)과 금귀산(838.5m) 너머로 합천 방면 우두산(1,046.2m)과 비계산(1,130.2m)이 보이고, 비계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두무산(1,036.2m), 오도산(1,120.1m), 숙성산(907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조두산(956.9m) 능선 뒤로 감악산(952.6m) 정상 송신탑도 보인다.
조두산 오른쪽으로는 유안청계곡을 품고 있는 기백산(1,330.8m)이 하늘금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지재미계곡 건너로 금원산(1,352.5m)이 마주 보인다.
금원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날카로운 산세를 한 남덕유산(1,507.4m)이 보인다.
남덕유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삿갓봉(1,418.6m), 무룡산(1,492.1m), 향적봉(1,614.2m)까지 그야말로 봉황이 꼬리를 늘어뜨린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연화봉(蓮花峰 961m)으로 불리는 서문가바위는 이자성인 서문씨(西門氏)가 나왔다는 간단한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한 여인이 서씨와 문씨 성을 가진 두 남자와 함께 이곳 한바위로 피난 왔다가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아기의 성을 두 남자 성씨를 하나씩 따와 이자성인 서문으로 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그러나 이 바위는 고려말 충신 서문기가 이성계의 부름을 거절하고 이 바위에 살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데 특히 이부분은 이 일대가 이정공(理政公) 서문기(西門記)의 유허지로 알려져있어 신빙성이 있다.

수승대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대립할 무렵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 처음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해서 근심 수(愁), 보낼 송(送) 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다.

수송대라 함은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을 만큼 승경이 빼어난 곳이란 뜻으로 불교의 이름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 후 조선 중종 때 요수(樂水) 신권(愼權) 선생이 은거하면서 구연서당(龜淵書堂)을 이곳에 건립하고 제자들을 양성하였고 대의 모양이 거북과 같다 하여 암구대(岩龜臺)라 하고 경내를 구연동(龜淵洞)이라 하였다.

지금의 이름은 1543년에 퇴계 이황이 안의현 삼동을 유람차 왔다가 마리면 영승리에 머물던 중 그 내력을 듣고 급한 정무로 환정하면서 이곳에 오지는 못하고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음이 같은 수승대(搜勝臺)라 고칠 것을 권하는 사율시를 보내니 요수 신권선생이 대의 면에다 새김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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