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 11. 성산 온평포구, 혼인지, 구좌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하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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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여행 - 11. 성산 온평포구, 혼인지, 구좌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하도해수욕장

by 정산 돌구름 2024. 3. 16.

제주여행 - 11. 성산 온평포구, 혼인지, 구좌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하도해수욕장


2024년 제주로 떠난 캠핑여행(24 년 2월 22일 ~ 3월 15일)
○ 1일차(2월 22일, 목) : 광주 - 완도장보고 동산 - 연안여객선터미널 - 실버클라우드호 - 제주항 - 이호테우해변

○ 2일차(2월 23일, 금) : 이호테우해변 - 제주올레17코스 - 말등대 - 이호테우해변

○ 3일차(2월 24일, 토) : 이호테우해변 - 알작지해변 - 구엄리 돌염전 - 애월해안도로 - 한림공원 - 협재해수욕장 - 금능해변

○ 4일차(2월 25일, 일) : 금능해변 - 성산 수협사우나 - 월령 선인장군락지 - 신창풍차해안 - 엉알해안 - 수월봉 - 자구내포구
○ 5일차(2월 26일, 월) : 자구내포구 - 당산봉 지오트레일 - 천주교 용수공소 - 신도포구 - 곶자왈도립공원 - 대정 노을해안로
○ 6일차(2월 27일, 화) : 노을해안로 - 환태평양평화공원 - 송악산 둘레길 - 사계해변 - 산방산유채꽃밭 - 카멜리아힐 - 소금막해변 -  화순금모래해변
○ 7일차(2월 28일, 수) : 화순금모래해변 - 바굼지오름 - 군산오름 - 예래논짓물
○ 8일차(2월 29일, 목) : 예래 논짓물 - 예래헬스사우나 - 엉덩물계곡 - 약천사 - 속골유원지
○ 9일차(3월 1일, 금) : 속골유원지 - 7코스(속골~공물깍) - 베릿내오름 - 함세프키친 - 강정해오름노을길 - 법환포구 - 칠십리시공원
○ 10일차(3월 2일, 토) : 칠십리시공원 - 올레 6코스(쇠소깍-서귀포) - 큰엉해안경승지 - 남원포구
○ 11일차(3월 3일, 일) : 남원포구 - 올레 5코스(위미항~망장포) - 물영아리오름 - 신흥리 제주동백마을 - 표선해수욕장
○ 12일차(3월 4일, 월) : 표선해변 - 성읍민속마을 - 영주산 - 백약이오름 - 아부오름 - 표선해수욕장
○ 13일차(3월 5일, 화) : 표선해변 - 표선수협사우나 - 올레 4코스(표선해변~당케포구) - 표선해수욕장
○ 14일차(3월 6일, 수) : 표선해변 - 온평포구 - 혼인지 -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하도어촌체험마을 - 하도해수욕장
○ 15일차(3월 7일, 목) : 하도해변 -별방진 - 세화해변 - 평대해변 - 오저여 - 월정리해변 - 밭담테마공원 - 김녕해변 - 함덕해변
○ 16일차(3월 8일, 금) : 함덕해변 - 한라산(진달래밭, 사라오름) - 동문재래시장 - 함덕해수욕장
○ 17일차(3월 9일, 토) : 함덕해변 - 올레 19코스(함덕~북촌리 다려마을) - 신흥해변, 관곶 - 닭머르해안 - 이호테우해변
○ 18일차(3월 10일, 일) : 이호테우해변 - 윗세오름 - 어등생악 - 동문시장 - 이호테우해변
○ 19일차(3월 11일, 월) : 이허테우해변 - 용두암 - 용연 - 산지등대 - 제주 함쉐프키친 - 삼양해수욕장
○ 20일차(3월 12일, 화) : 삼양해수욕장 - 원당봉 - 국립제주박물관 - 조천스위스마을 - 용천수탐방길 - 삼양해수욕장
○ 21일차(3월 13일, 수) : 삼양해수욕장 - 한라산(성판악-관음사) - 도두추억의 거리 - 이호테우해변
○ 22일차(3월 14일, 목) : 이호테우해변 - 사려니숲길 - 거친오름 - 제주4.3평화공원 - 사라봉 - 동문시장 - 사라봉공원
○ 23일차(3월 15일, 금) : 사라봉공원 - 제주항 - 실버클라우드호 - 완도항 - 광주

~^^~

 

3월 6일, 아름다운 포구,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포구는 올레길 2코스가 끝나고 3코스가 시작되는 포구이다.
제주 시조신인 고,양,부와 혼인한 벽랑국 세공주가 이 포구로 입도하였다고 한다.
또한,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구름 가득한 날씨였지만 에메랄드빛 바다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물보라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탐라시조 삼신인 혼례 전설, 혼인지~

혼인지(婚姻池)는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 양, 부 3신이 수렵생활을 하며 지내다가 동쪽나라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합동혼례를 올렸다는 조그마한 연못이다.
얕고 작은 연못에 불과하지만 삼신인이 이곳에서 혼례를 올림으로써 비로소 제주민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 한다.
혼인지 바로 옆에는 삼신인이 혼례를 올린 후 신방을 차렸던 조그만 굴이 있는데 그 굴이 세 갈래로 되어 있다.

지금도 부부가 사랑을 굳건히 맹세했던 혼인지와 신혼 방을 꾸몄던 신방굴(新房窟)에는 태초의 사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 하다.
이곳은 수국으로 유명하지만 아직은 새싹이 피어날 뿐 황량한 풍경의 혼인지를 한가롭게 둘러보고 떠난다.

 

부드러운 능선, 구좌읍 용눈이오름~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오름들 중 유일하게 분화구가 3개이다.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로 송당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중산간도로 3㎞ 지점에 있다.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라고도 하고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어 있는 것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도 하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용와악(龍臥岳)이라고 표기한다.

용암 형설류의 언덕이 산재해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정상에 원형분화구 3개가 연이어 있고 그 안에는 동서쪽으로 조금 트인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다.

전체적으로 산체가 동사면 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오름기슭은 화산체가 형성된 뒤 용암류의 유출로 산정의 화구륜 일부가 파괴되면서 용암류와 함께 흘러내린 토사가 이동하여 퇴적된 용암암설류의 언덕이 산재해 있다.

인체의 곡선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유독 아름다워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다.

억새가 피는 가을에는 스몰 웨딩 사진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주변의 다랑쉬오름과 지미봉도 볼 수 있다.

붕화구를 한바퀴 돌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오름의 여왕, 구좌읍 다랑쉬오름에 오르다.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오름(382.4m)은 오름에 쟁반같이 뜨는 달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은 봉우리라는 뜻의 ‘달수리’ 또는 월랑봉이라고도 한다.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높고 모습이 빼어나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라산과 우도, 성산일출봉, 풍력발전기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꼭대기의 분화구는 쟁반처럼 둥글게 패여 달을 떠올릴만 하며, 송당 일대 어디서나 보이는 솟은 봉우리와 균형미는 위엄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실제 둥근 굼부리에서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송당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라 하여 마을의 자랑거리로도 여겨진다.

원형을 띄는 다랑쉬오름의 밑지름은 1,013m, 전체 둘레가 3,391m로 비교적 큰 몸집을 가지고 사면은 돌아가며 어느 쪽으로나 비탈진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1,500m에 가깝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 한다.

제주 설화에 의하면, 설문대 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 줌씩 놓은것이 제주의 오름인데 다랑쉬 오름은 흙을 높자 너무 두두러져서 손으로 탁 쳐서 패이게 한 것이 지금의 분화구라고 한다.

가파른 경사를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 382m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이 있다.

다랑쉬오름을 작게 축소한 듯한 ‘아끈다랑쉬’를 시작으로 성산일출봉을 지나 우도까지 거침없이 제주의 경관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듯 가파르게 떨어지는 분화구의 모습은 능선에 오르기 전까지 결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비경이다.

아름다운 다랑쉬오름에서도 제주의 아픈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다랑쉬 오름 아래 있던 다랑쉬마을(월랑동)이 4·3사건 때 토벌대에 의해 마을 전체가 초토화 된 사건이 그것이다.

다랑쉬오름에서 조금 떨어진 평지에는 다랑쉬굴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리 피난갔던 마을 사람들도 모두 토벌대가 굴 입구에서 피운 불에 질식사 하였다.

1992년 44년만에 이들의 주검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굴 속 바닥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민간인 시신 11구와 그릇, 항아리 등 생활용품이 널려 있었다.

이들은 모두 당국에 의해 화장되어 바다에 뿌려졌으며, 현재 다랑쉬 굴의 입구는 폐쇄되어 있다.

건너편에 아끈 다랑쉬오름이 있다.
흐린 날씨에 조망은 흐렸지만 조망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제주의 숨은 억새 명소, 아끈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동남쪽에 이웃해 있는 아끈다랑쉬는 다랑쉬오름처럼 낮고 자그마한 원형 분화구를 갖고 있으며,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고 아끈다랑쉬라고 부른다.

‘아끈’란 버금가는 것, 둘째 것이라는 뜻의 제주방언이다.

평원처럼 드넓은 굼부리 안에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가을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산정부에 둥그렇게 패어있는 둘레 약 600m의 원형 분화구는 아담한 소형 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굼부리 둘레를 따라 난 오솔길을 걸으면 키 높이까지 자란 억새가 귓가에 바람의 노래를 들려준다.

전사면은 일부 잡목숲을 제외하고는 풀밭을 이루고, 화구안은 묘 1기와 함께 초지가 조성되어 있다.

서사면의 얕은 구릉에는 과거 4.3사건 당시 민가가 있었던 흔적으로 보이는 돌담과 동백나무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숨비소리 둘레길,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
구좌읍 하도마을은 아직 개발의 손이 닿지 않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마을이지만 가장 제주적인 바다문화와 바다풍경을 체험하고 만끽할수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제주에서 해녀가 가장 많은 하도리는 장수마을로 선정될 만큼 공기좋고 물맑은 마을이다.

모처럼 파란 하늘이 드러난 아름다운 풍경의 숨비소리 둘레길에 머무렀다가 떠난다.

 

3월 6일, 한적한 풍경, 구좌읍 하도해수욕장~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이름난 성산~종달~하도~세화를 잇는 해안도로의 하도리 도로변에 있는 하도해수욕장은 제주의 유명 해수욕장과는 달리 관광객이 적은 한적한 곳이다.
수심이 아주 얕고, 물이 맑으며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올레길 21코스가 지나며 바다 너머로는 우도가 보인다.
제주여행 14일차, 오늘은 파도소리 들으며 고요한 하도해변에 머문다.

아침 풍경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