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 6. 대정 바굼지오름, 안덕 군산오름, 서귀포 예래논짓물, 엉덩물계곡, 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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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여행 - 6. 대정 바굼지오름, 안덕 군산오름, 서귀포 예래논짓물, 엉덩물계곡, 약천사

by 정산 돌구름 2024. 3. 16.

제주여행 - 6. 대정 바굼지오름, 안덕 군산오름, 서귀포 예래논짓물, 엉덩물계곡, 약천사


2024년 제주로 떠난 캠핑여행(24 년 2월 22일 ~ 3월 15일)
○ 1일차(2월 22일, 목) : 광주 - 완도장보고 동산 - 연안여객선터미널 - 실버클라우드호 - 제주항 - 이호테우해변

○ 2일차(2월 23일, 금) : 이호테우해변 - 제주올레17코스 - 말등대 - 이호테우해변

○ 3일차(2월 24일, 토) : 이호테우해변 - 알작지해변 - 구엄리 돌염전 - 애월해안도로 - 한림공원 - 협재해수욕장 - 금능해변

○ 4일차(2월 25일, 일) : 금능해변 - 성산 수협사우나 - 월령 선인장군락지 - 신창풍차해안 - 엉알해안 - 수월봉 - 자구내포구
○ 5일차(2월 26일, 월) : 자구내포구 - 당산봉 지오트레일 - 천주교 용수공소 - 신도포구 - 곶자왈도립공원 - 대정 노을해안로
○ 6일차(2월 27일, 화) : 노을해안로 - 환태평양평화공원 - 송악산 둘레길 - 사계해변 - 산방산유채꽃밭 - 카멜리아힐 - 소금막해변 -  화순금모래해변
○ 7일차(2월 28일, 수) : 화순금모래해변 - 단산(바굼지오름) - 군산오름 - 애기업개돌 - 예래논짓물
○ 8일차(2월 29일, 목) : 예래 논짓물 - 예래헬스사우나 - 엉덩물계곡 - 약천사 - 속골유원지
○ 9일차(3월 1일, 금) : 속골유원지 - 7코스(속골~공물깍) - 베릿내오름 - 함세프키친 - 강정해오름노을길 - 법환포구 - 칠십리시공원
○ 10일차(3월 2일, 토) : 칠십리시공원 - 올레 6코스(쇠소깍-서귀포) - 큰엉해안경승지 - 남원포구
○ 11일차(3월 3일, 일) : 남원포구 - 올레 5코스(위미항~망장포) - 물영아리오름 - 신흥리 제주동백마을 - 표선해수욕장
○ 12일차(3월 4일, 월) : 표선해변 - 성읍민속마을 - 영주산 - 백약이오름 - 아부오름 - 표선해수욕장
○ 13일차(3월 5일, 화) : 표선해변 - 표선수협사우나 - 올레 4코스(표선해변~당케포구) - 표선해수욕장
○ 14일차(3월 6일, 수) : 표선해변 - 온평포구 - 혼인지 -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하도어촌체험마을 - 하도해수욕장
○ 15일차(3월 7일, 목) : 하도해변 -별방진 - 세화해변 - 평대해변 - 오저여 - 월정리해변 - 밭담테마공원 - 김녕해변 - 함덕해변
○ 16일차(3월 8일, 금) : 함덕해변 - 한라산(진달래밭, 사라오름) - 동문재래시장 - 함덕해수욕장
○ 17일차(3월 9일, 토) : 함덕해변 - 올레 19코스(함덕~북촌리 다려마을) - 신흥해변, 관곶 - 닭머르해안 - 이호테우해변
○ 18일차(3월 10일, 일) : 이호테우해변 - 윗세오름 - 어등생악 - 동문시장 - 이호테우해변
○ 19일차(3월 11일, 월) : 이허테우해변 - 용두암 - 용연 - 산지등대 - 제주 함쉐프키친 - 삼양해수욕장
○ 20일차(3월 12일, 화) : 삼양해수욕장 - 원당봉 - 국립제주박물관 - 조천스위스마을 - 용천수탐방길 - 삼양해수욕장
○ 21일차(3월 13일, 수) : 삼양해수욕장 - 한라산(성판악-관음사) - 도두추억의 거리 - 이호테우해변
○ 22일차(3월 14일, 목) : 이호테우해변 - 사려니숲길 - 거친오름 - 제주4.3평화공원 - 사라봉 - 동문시장 - 사라봉공원
○ 23일차(3월 15일, 금) : 사라봉공원 - 제주항 - 실버클라우드호 - 완도항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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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 아름다운 조망, 안덕 단산(바굼지오름)~
서귀포시 안덕면 바굼지오름(158.1m)은 단산으로 불리며 오래전 이 일대가 바다에 잠겼을 때 바구니만큼만 보였다는 전설에서 바굼지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제주방언으로 박쥐를 바구미라 하는데 오름의 형상이 박쥐를 닮았다고 하여 바굼지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일반적인 오름과 달리 암벽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3개의 암봉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전형적인 바위산의 형상이다.
앞쪽과 뒤쪽에는 일제강점기에 파놓은 진지 동굴이 여러 개 남아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멀리 한라산은 물론, 제주 남부 일대와 바다에 떠있는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세찬 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조망이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군산오름의 아름다운 조망과 아기업게돌~

잔뜩 흐린 날씨에 정상에서 아기업게돌을 찾는 길이 힘들었지만 유채꽃 활짝 핀 길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군산(334.5m)은 안덕면 창천리 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이며, 남사면의 난드르(대평리의 넓은 들)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두 개의 뿔바위, 동남사면의 애기업개 돌 등의 퇴적층의 차별침식에 의한 기암괴석, 남사면 계곡에 발달된 웅장한 퇴적층의 수평층리 등 군산은 감춰져 있는 제주도 최대규모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체이다.
처음에는 서산이라 부르다가 그 모양이 군막과 같다고 하여 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어느날 갑자기 생겨났다고 하여 군뫼, 또는 굼뫼오름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정상에서는 한라산부터 중문관광단지, 마라도와 가파도, 산방산까지 서귀포 일대를 전망할 수 있다.
특히 동쪽 해안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풍경이 장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포장되어 있어 정상 아래의 주차장까지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걸어올라갈 시 30분 정도 소요된다.

탐방객과 동네주민의 방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탐방로 근처엔 운동기구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한편 군산 오름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안덕면 창천리 지경은 옛날에는 겨우 10여호가 살고 있을 정도였다.

그 중에 강씨 선생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학식이 있고 인품까지 훌륭하여 많은 이들이 글을 배우러 모여들었다.
하루는 제자들을 앉히고 글을 읽도록 시켰는데 문밖에서도 글 읽는 소리가 나 이를 이상히 여겨 문을 열었으나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지내길 삼년쯤 되던 어느 날, 선생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였다.

선생은 어렴풋이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자신은 용왕의 아들이며, 3년간 선생님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문 밖에서 글을 배웠는데 이제 하직할 시간이 다 되어 작별인사를 고하러 왔다고 했다.

그동안 입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으니 뭐라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뢰어달라고 하였다.

“나야 젊은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이고, 딱히 불편하다거나 필요한 게 없어요. 헌데 저 냇물이 요란하여 글 읽는데 조금 시끄러운 것 밖에는.” 이라며 중얼거렸다.

용왕의 아들은 그것을 마음에 두고 해결해주겠다며 자신이 돌아간 후 며칠간 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 닥칠테니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이레 되는 날에는 문을 열도록 신신당부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떠나고 얼마 없어서 뇌성병력이 치고 폭우가 내리치기 시작하길 며칠이 흘러 밖에 나와 보니 전에 없었던 산이 딱 버티어 서 있었다.

어떤 이들은 중국 곤륜산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중국에 있는 서산이 옮겨온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산이라 부르다가 그 모양이 군막과 같다고 하여 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그 산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났다고 하여 군뫼, 또는 굼뫼오름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제주 군산오름의 명물, 아기업게돌을 찾아서..

군산오름은 제주도 최대규모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체이다.

안덕면 창천리 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이며, 남사면의 난드르(대평리의 넓은 들)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서 구시물을 지나 애기업게돌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잔뜩 흐린 날씨에 정상에서 아기업게돌을 찾는 길이 힘들었지만 유채꽃 활짝 핀 길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월 28일, 서귀포 예례 논짓물해변에 머물다.

서귀포시 하예동에 있는 예례 논짓물은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논짓물은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만들어진 천연 담수욕장이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도 농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물이 풍부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논짓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용천수와 해수가 만나는 담수욕장이다.
논짓물은 바당올레(바다올레)인 올레길 8코스가 지난다.
범섬 등 무인도가 많아 아름다운 제주 바다 풍경을 볼 수 있고, 논짓물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제주여행 7일차, 오늘밤은 고요한 논짓물 해변에 머문다.

 

2월 29일, 비오는 날의 수채화, 엉덩물계곡 유채꽃~

계속되는 비에 이른 아침 예래헬스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중문 엉덩물계곡에 도착한다.
서귀포 중문 롯데호텔 동편에 자리한 엉덩물계곡은 제주올레길 8코스가 지나며, 중문달빛걷기공원으로도 불린다.
유채꽃이 계곡 경사면을 입체적으로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은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준하여 물을 찾는 짐승들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이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칠줄 모르고 계속 되는 빗줄기 속에 한가로운 풍경의 엉덩물계곡을 보고 떠난다.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경, 서귀포 약천사~
약천사 법당 앞에 서면 바로 앞 커다란 야자수 너머로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제주도의 극락도량인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마당에 올라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높이 29m의 대적광전은 일반건축물 8층 높이지만 지하1층, 지상5층이 통층으로 되어 있고 법당에 18,000불이 모셔져 있다.
또한, 국내 최대의 목조비로나자불상, 후불목각탱화, 500나한상 등이 유명하다.
바로 앞 커다란 야자수 너머로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곳은 불자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소원을 비는 곳이기도 하다.

대한불교 제주도의 극락도량인 약천사(藥泉寺)는 예로부터 절터왓으로 불리던 이곳에 1960년 김형곤이라는 학자가 신병 치료를 위해 조그만 굴에서 100일 관음기도를 올리던 중 꿈에 약수를 받아 마신 후 병이 낫자 사찰을 짓고 포교에 전념하다가 입적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사찰이다.

약천사라는 이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솟는 샘물과 사철 흐르는 약수가 있는 연못 때문에 붙여졌다.

1981년 주지로 부임한 혜인에 의해 불사가 크게 일어나 1996년 단일 사찰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이 세워져 유명해졌다.

대적광전과 지하로 연결된 숙소와 식당, 매점 등이 있는 3층 높이의 요사채와 굴법당, 삼성각,  사리탑, 대형분수대, 연못 같은 시설이 있다.

29m 높이의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불교건축 양식을 띤 콘크리트 건물로 일반 건축물 기준으로 8층 높이지만 지하 1층, 지상 5층이 통층으로 되어 있고 법당에는 1만 8,000불이 모셔져 있다.

법당 앞 종각에는 효도를 강조하는 글과 그림이 새겨진 무게 18t의 범종이 걸려 있다.

또한, 사찰에는 조선 문종과 현덕왕후(顯德王后), 영친왕(英親王) 이근(李垠), 이방자(李方子) 여사 등 4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대적광전에는 한국 최대의  비로자나불과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을 모시고, 후불목탱화는 문경 대승사의 후불목탱화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법당 좌우에 있는 계단을 통하여 2층 또는 3층에 올라 내려다보면 법당의 웅장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법당을 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에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황룡과 청룡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2층에는 절을 만들 때 시주했던 불자들이 동참하여 만든 8만 개의 보살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다섯 개의 윤장대가 있는데 불자들이 그것을 돌리면서 공덕을 쌓고 있다.

약천사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