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10경 중 제8경, 마복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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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4

고흥 10경 중 제8경, 마복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4. 2. 13.

고흥 10경 중 제8경, 마복산 산행..


고흥여행 2일차, 맑은 날씨에 용암포구를 출발하여 마복산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10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임도를 따라가다가 숲길로 들어서 산허리를 따라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면 조망이 트여 고흥의 산하들과 남해 바다의 올망졸망한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다.

528m봉을 지나 봉수대가 있는 마복산 정상에 올라서니 한사람도 없이 한가로운 풍경이다.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한참 후 능선을 따라 내려서 지붕바위와 조선바위, 미미르의 샘을 보고 해재로 내려선다.

기나긴 임도를 따라 한없이 내려서 향로봉에 올랐다가 내려서 마복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남해바다 다도해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4년 2월 13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의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임 5~15℃)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마복산주차장~459m봉~528m봉~마복산~조선바위~해재~임도~향로봉~주차장(전남 고흥)

○ 거리 및 소요시간 : 11.1km(트랭글GPS), 4시간 55분소요

마복산주차장(10:00)~임도(10:05)~향로봉 갈림길(10:15)~목재문화체험장 갈림길(10:20)~봉암마을 갈림길(11:15)~459m봉(11:40)~528m봉(11:55)~마복산(12:00~30)~마복송(12:50)~지붕바위(12:55)~투구바위(13:10)~조선바위(13:20~25)~해재(13:35)~마복산 중간갈림길(14:00)~마복사 갈림길(14:07)~향로봉(14:30~35)~임도(14:50)~마복산주차장(14:55)

○ 산행지 소개

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에 있는 마복산(馬伏山 538.5m)은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기이한 바위가 갈라져 층을 이루며 수많은 암봉이 솟아 있어 마복산 기암절경은 고흥 10경 중 제8경에 속한다.

말이 엎드려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처럼 해창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능선에 오르면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산줄기에는 수많은 지릉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 꽃이 활짝 피어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투구바위, 학바위, 지붕바위 등 수석밭이라고 할 정도로 주변경치가 빼어나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고도 한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남해바다 다도해 풍경이다.

남쪽으로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푸른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 올망졸망한 섬들과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면 마치 자신도 바다에 떠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마복산은 조선시대에는 마북산(馬北山)이라고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마북산 봉수는 동쪽으로 팔전산에 응하고 남쪽으로 유주산에 응하며 서쪽으로 천등산에 응한다."고 기사 내용이 있다. 『해동여지도』등 대부분 고지도에도 마북산(馬北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는 마복산(馬伏山)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선이 상포항으로 침범하여 육상하려 하였으나 동남쪽으로 뻗은 마복산의 산세가 마치 수천 마리의 군마가 매복하여 있는 것처럼 보여 왜인들이 상륙을 꺼리며 일시 퇴진하였다는 풍수지리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지금도 포두면 세동리 쪽에서 산을 바라보면 한 마리의 말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며 말이 목을 쳐들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말의 목 부위에 돌출된 바위들은 기운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천마가 바람처럼 날면서 포효하고 있다.’는 천마시풍(天馬嘶風)의 형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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