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경남여행 - 4. 부산 가덕도 천성항, 연대봉, 대항전망대, 대항초진지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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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6박7일 경남여행 - 4. 부산 가덕도 천성항, 연대봉, 대항전망대, 대항초진지동굴

by 정산 돌구름 2024. 1. 14.

6박7일 경남여행 - 4. 부산 가덕도 천성항, 연대봉, 대항전망대, 대항초진지동굴


6박7일 경남 여행(1월 8일 ~ 1월 14일, 거제, 부산 가덕도, 창원, 진주)

○ 1일차(1월 8일, 월) : 광주 - 거제 송포해안 - 옥화마을 무지개바다물윗길 - 지세포항수변공원

○ 2일차(1월 9일, 화) : 지세포수변공원 - 와현모래숲해변 - 구조라 수정산 - 학동몽돌해변 - 명사해수욕장

○ 3일차(1월10일, 수) : 명사해수욕장 - 근포땅굴 - 여차홍포전망대 - 다대다포항 - 바람의 언덕 - 신선대 - 매미성 - 가덕도 천성항

○ 4일차(1월11일, 목) : 가덕도 - 연대봉 - 대항전망대 - 대항초진지동굴 - 창원 삼귀해안로

○ 5일차(1월12일, 금) : 삼귀해안로 - 저도 비치로드 - 콰이강의 다리 - 해양드라마세트장 - 원전항 

○ 6일차(1월13일, 토) : 원전항 - 무학산 - 진양호 호반전망대 - 남강댐 노을공원

○ 7일차(1월14일, 일) : 남강댐 노을공원 - 물문화관 - 진주성 - 승주 진일기사식당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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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부산 가덕도 천성항에 머물다.. 
거제도에서 거가대교를 건너 부산 가덕도 천성항에 자리를 잡는다.

한편에는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 캠핑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어둠이 내리니 파도소리와 거가대교의 불빛만 깜박거릴 뿐 고요함이 감돈다.
여행 3일차, 오늘밤은 파도소리 들으며 여기에 머문다.

천성항(天成港)은 부산 가덕도의 서쪽 해안에 자리한 어항으로 천수말의 북쪽 만입부에 건립되었다.

일찍부터 바다와 접해 포구가 발달해 있었는데 1972년 지방어항으로 지정되었고, 2008년 국가어항이 되었다.

천성항이 자리한 강서구는 어업 인구가 2,000여 명으로 부산광역시 총 어업 인구의 21.2%에 해당하며, 13개의 어촌계가 구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개량조개, 해태, 대구, 숭어 등 다양한 어종을 어획하며, 부산 강서구의 어업전진기지이다.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천성항의 북동쪽으로 가덕 터널이 통과하고 있으며,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거제도와 연결되고 있다.

천성항 방파제 등대는 부산기념물인 '천성진성'의 망루를 형상화한 조형 등대로 일명 "망루등대"라고 불린다.

방파제 곳곳에 천성항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로 갈매기를 귀엽게 형상화 했다.

천성항의 명물 "핑크갈매기"는 인기가 특히 좋다.

또한 어둠이 찾아오면 물고기 모양의 가로등에 하나, 둘 불이 들어와 디자인 등대의 매력을 더한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침매터널로 4.5km 구간은 사장교와 접속교 및 육상터널로 건설되었다.

거가대교 덕분에 부산-거제와의 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단축돼 교통이 편리해졌다.

특히 부산 가덕도-중죽도-대죽도를 잇는 3.7km 구간의 침매터널은 길이 180m의 세계 최장 함체, 48m의 가장 깊은 수심,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합체 연결 등 5가지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부산과 거제, 통영의 여러 관광지를 편하고 빠르게 둘러볼 수 있고, 낮에는 눈앞에 확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며 드라이브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거가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밤바다가 만들어내는 야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부산 갈맷길 따라 가덕도 연대봉-매봉 산행..
예로부터 더덕이 많이 나서 붙여졌다는 가덕도는 부산에 속한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정상에 오르면 가덕도 바다와 거가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산과 바다의 청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왜적을 발견해 불을 피워 올렸던 봉수대가 있다.
맑은 날씨에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4년 1월 11일(목)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날씨 0~11℃, 2~3m/s)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지양곡주차장~181m봉~정자쉼터~연대봉~어음포초소~매봉~어음포초소~임도~지양곡주차장(부산 강서)
○ 거리 및 소요시간 :  6.33km(트랭글GPS), 2시간40분

○ 산행지 소개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의 중앙부에 있는 연대봉( 煙臺峰 459.4m)은 예로부터 연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더덕이 많이 나서 이름지어진 가덕도에 위치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북쪽에는 매봉(356.5m)이 있고, 북동쪽으로 응봉산(313.4m), 삼박등(311.4m), 구곡산(235.9m), 갈마봉(155.6m)이 이어진다.

북서쪽에는 웅주봉(335.7m)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국수봉(264.4m), 남산(188.4m)으로 이어진다.

연대봉의 북쪽해안은 매립지가 조성되어 있고, 북서쪽은 안골포해전(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이 안골포에서 왜 수군의 주력대를 격멸한 해전)이 벌어진 장소로 안골포를 비롯해 토도와 입도 등 무인도가 있다.

서쪽의 낙동강 하구 쪽으로는 삼각주의 형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대죽도·중죽도·저도가 있고, 동북쪽으로는 다대포 해안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낙동강의 유수와 연안류가 퇴적한 연안 사주인 진우도·새등(신자도)·장자도·대마등·도요등과 낙동강의 하중도인 을숙도가 나타난다.
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 해안은 암석 해안으로 이루어져 해식애와 기암괴석 등 다양한 파식 지형이 발달해 있다.

서쪽 사면은 동쪽 사면에 비하여 완경사를 이루며, 해안가 쪽의 구릉성 사면을 따라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서쪽 해안에는 천성만이 있어 해안을 따라 취락이 발달해 있다.

연대봉 정상부에서 보면 남동쪽으로는 일본의 대마도가 육안으로 확인되며, 서쪽으로는 거제도가, 북서쪽으로는 진해만의 여러 섬들과 마산 방향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가덕도는 부산에 속한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까지 우리나라의 아린 역사를 지켜본 섬이다.

연대봉에 오르면 봉수대와 전망대, 연대봉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연대봉 봉수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 성화례(省火禮)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의 사화량(沙火良)으로 연결되어 국가의 위급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가덕도 대항전망대와 새바지항..
맑은 날씨에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 대항전망대와 새바지항,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그러나 곳곳에 너무 많은 노란 플래카드가 인상을 찌푸리게한 풍경이었다.

대항전망대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에서 대항마을로 가는 중간에 있다.

작곡가 남기남의 “내 고향은 가덕도” 노래비와 함께 박상호의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라는 시비가 서있다.

‘연대봉 산허리에 실안개 휘감기면 등댓불도 수줍어서 깜빡깜빡 웃고 동백꽃 아름다운 내 고향은 가덕도… 대항포 앞바다에 숭어 떼 춤을 추면 신이 난 어부들이 바쁘다.’는 가사와 넓은 바다를 향한 꿈과 희망이 비등하고 숭어들의 밀어와 갈대숲의 연가도 어우러진다.

‘나그네여 이토록 황홀한 유혹의 향연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시구절에선 대항전망대의 매력이 느껴진다.

최근 가덕도 신국제공항에 대한 부산시민의 관심을 대변하듯 바다 위에 떠있는 비행기 모형과 붉은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는 “가덕도에 오길 잘했다”라고 적혀있다.

새바지항은 일출명소로 유명하며, 낚시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일제의 아픈 흔적,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가덕도 연대봉 산행을 마치고 대항항으로 이동하여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포진지동굴로 향한다.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은 2차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미군상륙작전을 대비하기 위한 방어시설로 구축한 인공동굴이다.
동굴 내부에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조형물로 표현해 놓아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장소이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자 조선 내 일본군은 일본이나 태평양 지역으로 배치되었다.

1944년 중반 이후 일본군의 전력이 급강하하자 조선의 일본군들은 본토 결전을 준비하면서 한반도 남해안의 경비를 강화하였다.

원래 진해만요새사령부의 관할은 마산권역과 부산권역이었는데 제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부산요새가 중요해지자 진해만요새사령부의 중요시설들이 1941년 부산으로 이전하였다.

부산요새는 일본의 시모노세키, 이키, 쓰시마와 함께 대한 해협을 방비할 임무를 부여받고, 부산 인근에 독립 고사포 1개 중대가 편성되기도 하였다.

부산과 인근의 부대시설은 대한 해협의 보존에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다.
가덕도 대항마을의 인공동굴은 제2차세계대전 말에 조성된 것으로 현재 10여 개 정도 발견된다.

마을의 노인들에 따르면 가덕도 북쪽의 탄광 노동자들을 데려와 인공 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덕도 대항인공동굴은 대항마을의 북서쪽 해안가에 3~4개가 확인되고, 대항마을 뒤쪽의 새바지 마을에도 5개 정도가 확인된다.

동굴의 모양은 1자 동굴, T자 동굴, 복식 동굴로 건설과정에서 중단된 동굴도 있고, 내부 통로가 십자형으로 얽혀 있을 정도로 긴 동굴도 있다.

대부분의 동굴은 마을에서 떨어져 있거나 지형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다만 새바지 마을에 있는 동굴은 마을 주민들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대항항 인공동굴을 끝으로 가덕도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