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경남여행 - 2. 통영 서피랑, 고성 해지개길,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코끼리바위, 대방진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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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3박4일 경남여행 - 2. 통영 서피랑, 고성 해지개길,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코끼리바위, 대방진굴항

by 정산 돌구름 2023. 11. 29.

3박4일 경남여행 - 2. 통영 서피랑, 고성 해지개길,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코끼리바위, 대방진굴항


3박4일 경남 캠핑여행(11월 26일 ~ 11월 29일 통영, 고성, 사천, 남해)

○ 1일차(11월 26일, 일) : 광주 - 담양농장 - 통영 도남관광지

○ 2일차(11월 27일, 월) : 통영 도남관광지 - 미륵산 - 미래사 - 당포성지 - 동피랑 - 통영활어시장 - 도남관광지

○ 3일차(11월 28일, 화) : 도남관광지 - 서피랑 - 고성 해지개길 -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코끼리바위 - 대방진굴항 - 삼천포대교공원

○ 4일차(11월 29일, 수) : 삼천포대교공원 - 남해 창선도 대방산 - 운대암 - 남해 충렬사 - 광주

~^^~

 

2023년 11월 28일,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통영 서피랑공원..

도남관광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서피랑공원으로 이동한다.

서피랑공원은 아래쪽에 유료주차장이 있으나 무료의 서피랑공원주차장(명정동 305-13, 명정동 303-1)이 두곳 있다.

문화해설사의 집이 있고 서포루까지는 2~3분이면 오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의 서피랑, 세찬 바람 속에 언덕을 한바퀴 돌아보고 통영을 떠난다.

서피랑은 동피랑과 함께 통영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해방 이후 집장촌이 형성되면서 지역민조차 찾기를 꺼리는 동네였다.
서피랑 공원은 명정동과 서호동 접경지역 중 낙후되었던 언덕을 새롭게 개발하여 만든 곳이다.

99계단과 음악정원, 피아노계단 등 숨은 보물길을 만나게 되고 서포루에 올라서면 강구안, 동피랑, 북포루, 통영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피랑은 통영성의 중심인 세병관의 서쪽에 있는 고지대 벼랑이라고 하여 서벼랑·서피랑이며, 서산(西山)으로도 불렀다.

반대쪽인 중앙동과 정량동 경계에 있는 고지대는 동피랑으로 부른다.

통영성의 서포루(西鋪樓)가 있던 곳이라고 해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도 전한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통영성내 서쪽에 산지와 서표루(西標樓)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서표루의 동북쪽에는 둑소(纛所)가 그려져 있다.

기(旗)의 신(神) 혹은 군대에서 대장 앞에 세우는 기인 둑기(纛旗), 둑신(纛神)을 모신 사당이라고 해서 둑사(纛祠)라고도 하는데 『여지도서』에는 "둑사는 서문 안에 있다. 봄과 가을에 둑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고 하였다.

통제영에서는 군점(軍點)과 수조(水操)에 앞서 서피랑 둑사에서 둑제를 행했다고 전하며, 둑소·둑사가 있었다고 해서 '뚝지먼당'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서피랑공원은 통영의 명정동과 서호동의 접경 지역 중 낙후되었던 서피랑 언덕을 새롭게 개발하여 만든 곳이다.

서피랑 정상의 서포루에 올라서면 강구안, 동피랑, 북포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심지 내 쾌적한 녹음 휴식공간 조성은 물론 통영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는 근린공원인 서피랑 공원은 2020년 11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공원 산책로, 99계단, 서포루 등 일몰 때부터 자정까지 빛을 내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박경리 소설 <토지>에서는 통영에 대하여 ‘항구 가득 정박한 작은 배들과 휘황찬란한 불빛이 경이로운 신천지’로 보인다고 묘사하고 있다.

서피랑 99계단은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라 더욱 소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남해안경관도로 15선, 고성만 해지개길~

통영을 또나 고성으로 이동하여 고성 남포항에 주차를 하고 해지개해안길을 걷는다.

최근에 남포항어린이물놀이장이 생기고 널따란 주차장에 화장실도 두개나 있다.

고성만의 파란 바다와 해지게다리, 사랑의 터널이 함께 어우러진 해지개길 풍경이 아름답다.

고성만(固城灣)은 고성군 삼산면과 통영시 도산면 일대 해안을 일컫는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복주머니 형태를 띠고 있다.

통영 봉화산과 도덕산, 통영과 고성의 경계를 이루는 벽방산, 고성 갈모봉이 만을 감싸고 있어 바람을 막아 호수처럼 잔잔하다.

거대한 호수 같은 바다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랑하는 사람이 절로 생각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고성만 해지개길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하얀 부표와 분홍 부표들을 감상하면서 알싸한 굴 향기 속으로 들어선다.

해지개길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면 육지와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연인의 품안에 있는 듯 고요하고 한가로운 풍경이다.

고성만 해지개길은 고성읍 신월리 곡용마을에서 출발해 삼산면 두포리 장지마을까지 11.7㎞의 코스이다.

특히 해지개 해안둘레길은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트릭아트, 포토존까지 마련되어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지개 해안둘레길은 1.4㎞로 해질 무렵 황금빛 호수 같은 바다도 아름답지만 일몰 후 밤 11시까지 다리를 비추는 무지개빛 경관조명이 어둠을 밝힌다.

길을 따라 해안에 자리잡은 캠핑장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주말에는 캠핑차량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신부선착장 인근에는 남산공원 오토캠핑장과 씨월드 레저클럽이 있고, 서쪽으로 300m 가량 떨어진 끝섬까지 해안선을 따라 데크로드가 이어져 있다.

데크로드를 따라 곡용마을을 향하면 약300m의 해상인도교에는 바닥에 그려진 귀여운 공룡과 수초, 패류 그림들이 탐방객을 맞는다.

해지개다리는 거대한 호수같은 바다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정로 생각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새섬 너머로 어스름하게 보이는 산, 섬과 섬들이 바다를 품은 고성만에는 파도도 잔잔하다.

이 길엔 바다를 향해 대형 하프와 하트조각들을 품고 있는 조형물 등이 서있다.

그 옆으로 언덕을 배경 삼아 거대한 수족관을 그려놓았고 하트를 날리는 인어공주, 공룡, 고래, 익룡들을 그려놓았다.

해안데크 끝자락에 5개의 하트 조형물로 이루어진 ‘사랑의 터널’, 연붉은색과 분홍색을 띤 하트 터널을 지나 원형의 공간에 서면 고성만 바다가 품에 안긴다.

 

 에메랄드빛 바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에서~

고성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사천으로 이동하여 남일대해수욕장에 도착한다.
파란 하늘에 해수욕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코끼리바위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신라말 학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이곳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및 주변의 절경에 감탄하여 남일대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향촌동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 해안이 모두 해수욕장을 이루고 동쪽 해안 한가운데에 기관(奇觀)을 드러내고 있는 구멍바위, 흔들바위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남서쪽 해상에 있는 학섬은 백로(白鷺)와 왜가리의 서식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먹고 있는 듯한 절묘한 코끼리바위는 사천시의 관광 명물이며, 남일대 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한 바닷물, 부드러운 모래,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진 진널전망대와 낚시터가 주변에 있어 관광객이 항상 붐비고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여름 해변 축제인 해변 가요제와 바다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사천 8경 중 제3경, 남일대 코끼리바위..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듯한 모습의 코끼리바위는 바다로 돌출된 바위로 사천8경 중 3경으로 꼽힌다.
파란 바다와 코끼리바위, 멀리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남해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남일대코끼리바위는 사천 삼천포항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진 남일대해수욕장의 동쪽 해변 끝자락에 있다.

코끼리가 코로 바닷물을 들이키고 있는 형상을 띠고 있어 코끼리바위라 불린다.

파랑의 침식작용에 의해 암석의 단단한 부분은 남고 약한 부분은 깎여나감으로써 형성된 해식아치(sea arch)로 해식절벽에 연결되어 아치모양을 이루고 있다.

 

 한폭의 산수화 풍경, 사천 대방진굴항~
남일대해수욕장을 떠나 사천 시내로 들어 대방진 굴항에 이른다.
굴항의 짙은 옥색 고인물 위로 드리우는 백 년 넘은 팽나무 고목들의 그림자는 한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이다.

대방진 굴항(大芳鎭 掘港)은 수령 200년의 팽나무와 소나무가 이루는 숲 가운데 만들어진 인공항구이다.

1983년12월20일 경남도 지정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대방진이 있어 대방진굴항이라 부르게 되었다.

뒤로는 각산을 등지고, 앞산에는 대방등대가 있으며, 앞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학섬에 백로와 왜가리의 서식지와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늑도가 있다.

옛날에는 수군의 요지였으나, 현재는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려 말 왜구들의 침입이 빈번해지면서 이를 막기 위하여 현재의 굴항 부근에 구라량영(仇羅粱營)을 설치하였다.

조선 세종 때 구라량이 고성의 사도(蛇島)로 옮겨감에 따라 폐영(廢營) 되어 소규모의 선진(船鎭)으로 남아 있다가 조선 말경 순조 때 진주목 관하의 남해 창선도의 적량첨사(赤梁僉使)와의 군사연락과 왜구 방비를 위해 대방선진(大芳船鎭)을 설치하였다.

선진에는 병선의 정박지로 사용하기 위하여 둑을 쌓아 활처럼 굽은 만(彎)을 만들고 굴항(掘項)을 설치하였다.

굴항의 축조공사에는 진주관아 73개의 면민이 동원되어 1820년경에 완공하였다.

굴항 북편에는 수군장이 거처하는 동헌과 많은 관사들이 있어 수군촌(水軍村)을 이루었고, 잡곡을 포함한 환향미(還鄕米) 2만여 섬을 저장한 선진창(船鎭倉)도 있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이곳에 거북선을 숨겨두고 병선에 굴이 달라붙지 않도록 굴항의 물을 민물로 채웠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한다.

지금은 호암석축(護岩石築)을 쌓고 주위를 정화하여 선착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순신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