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 연안 최대의 로만유적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구시가지
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동유럽

아드리아해 연안 최대의 로만유적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구시가지

by 정산 돌구름 2023. 9. 7.

아드리아해 연안 최대의 로만유적,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구시가지..


2028년 8월 29일, 아드리아해 연안 최대의 로만유적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Emperor Diocletian’s Palace)과 구시가지..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인 스플리트는 로마의 황제 디오클라티우스가 만들어 황제의 도시라 불리기도한다.

스플리트 한복판에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Emperor Diocletian’s Palace)은아드리아해 연안 최대의 로만유적이다.

이 궁전은 아드리아해 남쪽해안에 지어진 가장 귀중한 로마 건축의 예로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지금도 9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성벽 안팎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신 유행의 부티크, 갤러리, 레스토랑, 바 등이 궁전의 오래된 아케이드 안에서 매일 장사를 하고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로마의 속주 달마티아의 군인이었으며, 후기 로마에서 가장 효율적인 통치를 펼쳤던 황제 중 한 사람으로 부상했다.

59세 때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회복된 이후, 그는 자신이 태어난 도시 살로나(현재의 솔린)에서 약 8㎞ 떨어진 아드리아의 햇살 가득한 땅에 300년경 은퇴 후 노년을 보내기 위해 궁전을 지었다.

그리스의 대리석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다가 꾸밀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궁전은 동서남북 200m 남짓의 아담한 규모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는 궁전을 중심으로 미로처럼 뻗어 있다.

3ha 넓이의 부지에 걸쳐 세워진 요새처럼 튼튼한 궁전은 반은 저택, 반은 군사 진영으로 높이 7m의 성벽을 둘러싸고 열여섯 채의 탑이 세워져 있었다.

동쪽과 서쪽 관문 사이에 놓인 길이 내부를 군사 구역과 황제 거주 구역으로 나누었다.

황제가 거주하던 구역에는 기념비적인 웅장한 안뜰, 팔각형의 능묘, 세 개의 사원이 있었으며 바다를 곧바로 바라보고 있는 남쪽 파사드와 인접하여 아케이드를 이룬 아파트먼트들이 있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70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을 때까지 이곳에 거주하면서 양배추를 기르며 행복하게 살았다.

궁전은 6세기까지 계속 사용되었으며 유라시아의 아바르족이 침입해 왔을 때도 그 공격을 버텨냈다.

살로나 시가 겪은 운명은 이보다 불운했다.

614년경 습격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후 도시 거주민들은 궁전의 안전한 성벽 안으로 피난해 와서 정착했고 이때 스팔라토라는 도시를 세웠는데 이 도시가 현대의 스플리트가 되었다.

이 지역을 다스렸던 지배자들 아래에서 여러 대에 이어 내부를 개조하고 다시 지었으며(인구가 불어나면서 성벽 밖에도 건물을 짓게 되었다.) 오늘날의 궁전은 한눈에 보아도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로마적인 성벽 안에 뒤섞여 들어 있는 모습이다.

시가지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대성당, 종탑, 황제의 거처, 열주의 광장, 스핑크스, 주피터 신전 등이 있다.
바로 앞은 둥근기둥들이 늘어선 가로 35m, 세로 13m의 열주의 광장이며,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약 60m의 종탑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로마유적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위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왼쪽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 로마 황제의 신하들이 거주했던 구시가지는 궁전을 중심으로 미로처럼 뻗어 있다.
신하와 하인들이 거주하던 궁전 안 200여 개 집터는 그 잔재가 남아 상점,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하와 하인들이 거주하던 궁전 안 200여 개 집터는 그 잔재가 남아 상점,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황제가 행사를 열었던 안뜰은 석회암 기둥이 가지런하게 도열된 채 여행자들의 쉼터와 이정표가 됐다.

동문은 재래시장과 연결되고 남문은 바다, 서문은 쇼핑가와 이어진지도, 북문을 나서면 녹음이 우거진 공원이다.

궁이 지어질 때만 해도 남쪽 문과 담벼락이 바다와 접한 요새 같은 형국이었지만 성벽 밖을 메운 뒤 바닷가 산책로가 조성됐다.

좁고 구불구불한 구시가를 조망하려면 황제의 묘였던 성 도미니우스(돔니우스) 대성당에 오른다.

숨 가쁜 계단 꼭대기에 서면 구시가의 붉은 지붕과 아드리아해의 탁 트인 푸른 바다가 나란히 늘어선다.

궁전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도 이곳에서는 구식 슬라이드처럼 느리게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