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박11일 경기여행 - 5. 파주 마장호수&출렁다리, 김포 애기봉생태공원, 함상공원&대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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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10박11일 경기여행 - 5. 파주 마장호수&출렁다리, 김포 애기봉생태공원, 함상공원&대명항

by 정산 돌구름 2023. 6. 13.

10박11일 경기여행 - 5. 파주 마장호수&출렁다리, 김포 애기봉생태공원, 함상공원&대명항


경기로 떠난 10박11일 캠핑여행 (6월 2일 ~ 12일)
○ 1일차(6월 2일, 금) : 광주 - 담양농장 - 전북 김제 고마지구농촌테마공원
○ 2일차(6월 3일, 토) : 김제 고마제 - 청양 천장호출렁다리 - 칠갑산 장승공원 - 장곡사 - 공주 유구수국정원 - 미르섬 - 금강신관공원
○ 3일차(6월 4일, 일) : 금강신관공원 - 춘천 김유정문학촌 - 김유정역 - 소양강스카이워크 - 소양강 처녀상 - 소양강변

○ 4일차(6월 5일, 월) : 소양강변 - 오봉산 - 가평 철길공원 - 음악역 1939 - 가평잣고을시장

○ 5일차(6월 6일, 화) : 가평시장 - 자라섬 남도꽃축제 - 포천 아트밸리 - 동두천 왕방계곡
○ 6일차(6월 7일, 수) : 동두천 왕방계곡 - 파주 감악산 & 출렁다리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
○ 7일차(6월 8일, 목) : 백석생활체육공원 - 파주 마장호수 둘레길 & 출렁다리 -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 함상공원 & 대명항

○ 8일차(6월 9일, 금) : 대명항 - 강화도 갑곶돈대 & 전쟁박물관 - 갑곶순교성지 - 광성보 - 안산 탄도항 & 신비의 바닷길

○ 9일차(6월 10일, 토) : 탄도항 - 평택 평택호관광지 - 당진 왜목마을해변 - 서산 삼길포항
○ 10일차(6월 11일, 일) : 서산 삼길포항 - 서산 가야산 - 홍성 속동해안공원
○ 11일차(6월 12일, 월) : 속동해안공원 - 남당항 - 보령 충청수영성 - 담양농장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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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8일, 아름다운 풍경, 마장호수 둘레길을 걷다.
파주와 양주의 경계에 있는 마장호수는 물빛풍경이 아름다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되어 수변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4.7km의 순환형 산책로와 출렁다리가 있다.

물위를 걷는 아찔한 스릴,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길이 220m, 폭 1.5m로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리 중간 약 18m 지점에는 호수 밑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방탄유리를 설치해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마장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15m 높이의 전망대카페와 호수를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데크로드 둘레길이 있다.

호수와 어우러진 물빛과 낙조, 주변 군락목과 푸른 산줄기는 그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찾는 사람들도 없이 한가로운 풍경이다.
흔들흔들 요동을 치는 출렁다리 위에 서면 물빛 풍경과 넓은 호수가 어우러져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가로운 풍경이다.
금방 비가 쏟아질 듯한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짙은 녹음과 물빛,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2023년 6월 8일,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김포 애기봉전망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와 월곶면 조강리의 경계에 있는 높이 154m의 애기봉은 쑥갓처럼 생겼다하여 ‘쑥갓머리산’으로 불리던 곳이다.

쑥갓머리산이 ‘애기봉(愛妓峰)’으로 불리게 된 것은 평안감사와 애기의 애틋한 설화에서 시작되었다.

병자호란 때 기녀인 애기가 사모하던 평안감사와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는 청나라 오랑캐에 붙잡혀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는 혼자 조강을 건넜다.

이후 애기는 날마다 쑥갓머리산 꼭대기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며 평안감사를 그리워하다 ‘님이 제일 잘 보이는 봉우리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슬픔 속에 생을 마감한다.

1966년 애기봉을 방문한 故 박정희대통령은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던 애기의 한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의 한과 같다고 하여 ‘애기봉’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다.

154고지인 애기봉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군사요충지이기도 하여 공원 안에는 당시 해병대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해병대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김포 최대의 평화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한반도 유일 남북 공동이용수역(Free-zone)에 위치하여 평화와 화합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1978년에 설치되어 노후화된 기존의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며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한 건축물과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평화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1.4km 전방 조강 너머 북녘땅에는 농부들의 움직임까지 훤히 바라보인다.

조강은 하성면 시암리와 월곶면 보구곶리 유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강이다.

바다처럼 거대한 ‘큰 강’, ‘할아버지 강’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한강의 모든 지류를 아우르는 ‘으뜸 강’이라는 의미가 있다.

조강나루는 한국전쟁 전까지 100여 호의 가구가 밀집한 큰 마을이 있었고 한강하구의 수운과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1953년 7월 정전협정에서 ‘한강하구 중립 수역’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었고 사실상 고립되어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조강은 순환과 치유를 반복하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번식하는 생태의 보고가 되어 ‘비극이 만든 자연’을 품고 흐르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갈 수 없는 북녘땅을 바라보며 잠시 머무른다.

2023년 6월 8일, 고요한 포구. 김포 대명항에 머물다.
강화도 연안에 마주한 김포의 유일한 항구인 대명포구는 아름다운 바다경치는 물론 바로 옆 김포함상공원이 있다.

김포함상공원은 지난 62년간 바다를 지켜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상륙함(LST)을 활용하여 조성한 수도권 최초의 안보의식 체험장 함상공원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안보체험 등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영상관, 선실재현공간, 한국전쟁 홍보관, 한주호 준위 추모관 등 전시관을 보다 재미있게 관람 할 수 있다.

상갑판을 지나 조타실, 전탐실을 올라가면 군인들이 생활하던 공간이 있고 이 공간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군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운봉함의 가장 꼭대기인 함교에 올라서면 서해바다의 정취를 눈앞에서 느낄 수 있다.

김포평화누리길이 지나는 대명항은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바다 7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재래식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어시장과 어판장에서 꽃게, 대하, 농어, 숭어를 비롯해 김장용 새우젓, 멸치젓 등을 살 수 있고, 즐비한 횟집에서는 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포구에 자리를 잡고 어판장에서 구입한 밴댕이와 광어회에 소맥 한잔,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여행 7일차, 오늘밤은 갯내음 가득한 대명포구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