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여행 - 2. 거창 현성산, 월성계곡, 무주 덕유산, 어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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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4박5일 여행 - 2. 거창 현성산, 월성계곡, 무주 덕유산, 어사길

by 정산 돌구름 2022. 7. 30.

4박5일 여행 - 2. 거창 현성산, 월성계곡, 무주 덕유산, 어사길 


4박5일 여행(경남 함양, 거창, 전북 무주, 진안)

○ 1일차(7월 26일) : 광주 – 함양 개평한옥마을 – 남계서원 – 부전계곡

○ 2일차(7월 27일) : 함양 부전계곡 – 거창 현성산 – 월성계곡 황점마을

○ 3일차(7월 28일) : 거창 황점마을 – 무주리조트 곤도라 – 덕유산 – 어사길 – 진안 운일암반일암

○ 4일차(7월 29일) : 운일암반일암 – 구름다리 – 용담댐 조각공원 – 용담 섬바위

○ 5일차(7월 30일) : 용담 섬바위 – 신지천 인공습지 – 부귀편백숲 삼림욕장 – 마이돈테마공원 – 반월제 – 담양 - 광주

~^^~

2022년 7월 27일, 암릉과 조망, 거창 현성산(965m) 산행~

금원산자연휴양림 입구 미폭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암릉을 올라 암릉상의 최고봉인 현성산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경남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다시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암릉을 따라 서문가바위에 올라선다.

연화봉으로 불리는 서문가바위는 서문씨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한 여인이 서씨와 문씨 성을 가진 두 남자와 함께 이곳 한바위로 피난 왔다가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아기의 성을 두 남자 성씨를 하나씩 따와 이자성인 서문으로 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서문가바위를 지나 지재미골로 내려서 문바위, 휴양림을 거쳐 미폭포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파른 오르막과 암릉길이 힘들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2022년 7월 27일, 거창 현성산 등산길에 만난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은 고려시대 석굴사원의 형태의 마애불로 보물 제530호(1971년7월7일)로 지정되었다.

바위 면 전체를 보주형(寶珠形)으로 파서 광배(光背)를 만들고, 광배 안에 삼존불입상을 얕게 부조하였다.

양식적으로는 삼국시대 불상의 고졸한 불상을 계승하였으나, 세부에서 여러 가지 도식적인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중앙 본존불은 넓적한 얼굴에 삼각형의 코, 얼굴에 비하여 작은 눈과 입, 밋밋한 큰 귀 등으로 둔중하고 토속적인 불안(佛顔)을 보여주고 있다.

얼굴의 도식적인 처리는 신체에도 반영되어 있다.

직각으로 꺾어진 듯하게 처리된 사각형 어깨, 굴곡 없이 밋밋한 가슴, 부자연스럽게 가슴에 모은 팔, 사각형의 하체,

막대 같은 다리와 좌우로 벌린 발 등에서 형식적이고 도식적인 처리를 보여준다.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도 U자형의 옷주름이 형식적으로 음각되었고, 좌우로 내려온 대의(大衣) 자락은 동감이 거의 표현되지 않았다.

좌우의 협시보살도 본존과 거의 같은 형태로 토속적인 느낌이 짙게 풍긴다.

체구는 어깨선을 제외한다면 별로 양감이 없다.

번잡한 옷자락과 신체 양쪽으로 나온 새 깃털 같은 옷자락은 삼국시대의 불상을 연상시키지만 도식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새로 나타난 형태로 보인다.

이 보살들의 대좌 또한 끝이 날카로워 삼국시대의 연꽃무늬와 유사하지만 이 역시 옷주름의 처리와 같이 고려시대의 도식적인 것이다.

오른쪽에 새긴 글에는 1111년에 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아래의 가섭암 자리는 1770년대까지 절이 있었다는데 지금도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몇 개의 석재가 남아 있다.

지금 위천초등학교에 옮겨진 삼층석탑은 비슷한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애삼존불은 가섭암과 같이 고려시대에 있었던 절의 일부였을 것이다.

2022년 7월 27일, 맑고 깨끗한 물줄기, 거창 월성계곡에 머물다.

거창 월성계곡은 남덕유산(1,507.4m) 동쪽 삿갓골샘에서 발원한 월성천이 동쪽으로 흐르면서 만들어낸 계곡이다.

물이 바위와 벼랑을 끼고 돌면서 빼어난 경관을 이루어 거창의 소금강이라 부르며, 1990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되었다.

계곡에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캠퍼들로 가득하다.

시원한 물줄기의 계곡으로 들어서 몸을 담그면 시원함을 넘어 차가움에 오래 버틸수가 없다.

여행 2일차, 오늘밤은 한잔 술에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여기에 머문다.

2022년 7월 28일, 100대 명산 무주 덕유산(1,614.2m) 산행.

무주리조트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서 능선을 따라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선다.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 있는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한라, 지리, 설악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산이다.

운무에 잠겨 조망은 없었지만 신비스러운 풍경에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은 상쾌하다.

주능선을 따라 중봉으로 이어가 오수자굴, 백련사를 지나 어사길로 들어서 구천동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4km, 5시간이 넘는 산행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오른 덕유산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2022년 7월 28일,무주천리길 구천동어사길을 걷다.

구천동 어사길(4.9km)은 구천동 33경중 제16경인 인월담부터 제32경인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길로 암행어사 박문수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이다.

초입부터 인월담까지의 숲나들길, 인월담~구월담까지의 청렴길, 구월담~안심대까지의 치유길, 안심대~백련사 하늘길 구간으로 나뉜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힘차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계곡을 따라 걸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