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여행 - 1. 남원 요천생태습지공원, 고소바위공원, 함양 상림공원, 지안재, 지리산전망공원, 서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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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2박3일 여행 - 1. 남원 요천생태습지공원, 고소바위공원, 함양 상림공원, 지안재, 지리산전망공원, 서암정사

by 정산 돌구름 2022. 8. 12.

23일 여행 - 1. 남원 요천생태습지공원, 고소바위공원, 함양 상림공원, 지안재, 지리산전망공원, 서암정사


2022년 8월 10일, 2박3일 여행(전북 남원, 경남 함양, 전남 구례)

○ 1일차(8월 10일) : 광주 – 남원 요천생태습지공원 – 고소바위공원

○ 2일차(8월 11일) : 고소바위공원 – 함양 상림공원 – 지안재 – 지리산전망공원 – 서암정사 - 남원 지리산 학천야영장

○ 3일차(8월 12일) : 지리산 학천야영장 – 뱀사골 신선길 & 천년송 – 시암재휴게소 – 구례 천은사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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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0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남원 요천생태습지공원에서..

남원시가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습지로 생태체험원, 수생식물원 , 탐방로 등을 갖춘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습지공원이다.

물의 정원인 생태습지와 활력정원, 그리고 편의시설로 나누어져 있고, 애견놀이터를 중심으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잔뜩 흐리지만 무더위 속에 잠시 공원에 머무렀다가 떠난다.

2022년 8월 10일, 남원 고소바위공원 가는 길에 만난 관암..

요천생태습지공원에서 남원시가지를 지나 산동면 고소바위공원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관암을 볼 수 있다.

남원문화원의 자료에 따르면, 관암(冠岩)은 ‘갓바위’라고 불린다.

남원시 이백면 남평삼거리에서 산동면 부절마을로 가는 요천상로를 따라 약 2.5km를 가다 보면 오른쪽 논 가운데 ‘관암(冠岩)’이라 새겨진 바위가 나온다.

조선 정조와 순조 때 유명한 풍수가이며 전라감사를 지냈던 척재 이서구(惕齋 李書九)가 갓바위 앞을 지나다가 갑자기 부채를 펴 얼굴을 가리고 지나갔다.

옆에서 이를 본 아랫사람이 이상하게 여겨 “감사님 갑자기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이 감사는 “저 바위는 천비를 나게 하는 바위라 내 얼굴을 가리는 것이네.” 하였다.

천비는 못된 기생을 말하는데 신기하게도 그 뒤 마을에서 실제로 요사스러운 기생이 한 명 나왔다.

그 기생은 노름판이 벌어지면 옷을 풀어헤치고 놀며 사람들을 유혹해 이들이 가산을 탕진하게 하여 300석의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비천석’이라 하며 천시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어느 날, 바위가 산에서 걸어 내려오는 것을 본 한 여인이 “바위가 걸어간다.”라고 외치자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다고 한다.

부절마을 사람들은 요천 건너의 산등성이에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입벌린 바위’ 때문에 마을의 복이 건너 목동마을로 흘러간다 하여 마을 사람들이 몰래 입벌린 바위의 벌어진 곳에 흙이나 돌로 채웠지만 그때마다 목동 사람들이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다고 한다.

한편 건넛마을에서 이 바위를 ‘소웃음 바위’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요천 건너 관암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소가 웃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2022년 8월 10일, 조용한 노지캠핑, 남원 고소바위공원에 머물다..

요천생태습지공원에서 남원시가지를 지나 관암을 보고 요천을 따라 산동면 고소바위공원캠핑장에 자리를 잡는다.

바로 옆으로는 요천이 흐르고 백두대간 교남산이 솟아있다.

요천(蓼川])은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백운산(1,278.8m)에서 발원하여 남원 동쪽 변두리를 지나 곡성군과의 접경인 섬진강에 합류한다.

섬진강 유역 중 가장 넓은 분지인 남원분지를 관개하는 중요 하천으로 교동천(橋洞川)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 거느린다.

주차장과 개수대, 깨끗한 화장실, 넓은 잔디광장이 있는 이곳은 무료 노지캠핑장이지만 평일이라 아무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여행 첫날, 삼겹살에 소맥 한잔, 오늘밤은 고요한 고소바위공원에 머문다.

2022년 8월 11일, 아름다운 천년 숲길, 함양상림공원에서..

상림공원에는 막바지에 이르는 연꽃과 함께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하여 아름다움을 더한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만은 상쾌해진다.

함양상림(咸陽上林)은 천연기념물 제154호(1962년12월7일)로 함양읍의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渭川)가를 따라서 조림한 호안림이다.

약 1,100년전인 신라 진성여왕 때 당시 함양태수 최치원(崔致遠)이 조성한 인공림이라고 한다.

당시 위천은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며 매년 홍수의 피해가 심했다고 한다.

최치원은 농민을 동원하여 둑을 쌓고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의 숲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숲을 대관림(大館林)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여서 홍수의 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 뒤에 대홍수에 의해서 둑의 중간이 파괴되고 지금의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다.

상림 안에 최치원 신도비가 있는데 그 안에 ‘건학사루 수식림목어장제(建學士樓手植林木於長堤)’라 씌어져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가야산의 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한다.

숲에는 은행나무, 노간주나무, 생강나무, 백동백나무, 비목나무, 개암나무, 물오리나무, 서어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상림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인데 현재는 풍치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2022년 8월 11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함양 지안재..

경남 함양의 지안재는 지리산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발 370m의 고갯길로 2007년 국토교통부가 펴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소개된 곳으로 유명하다.

함양에서 이 길은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곳이다.

마치 뱀이 몸을 구불거리며 움직이는 형상의 지안재는 몸이 약 770m의 길이를 갖고 있다.

이 도로는 경사가 높아 직선 대신 굽이 길을 만든 것인데 고개를 오르면 잠시 정차해 아래 풍경을 감상케 하는 매력이 있다.

꼬불꼬불한 길 지안재는 한국타이어의 CF로 유명세를 탔지만 국제신문이 주최한 사진전에 처음으로 출품됨으로써 세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빗줄기 속에 지안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2022년 8월 11일, 오도재 아래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함양 지안재에서 구불구불 지리산제일문인 오도재를 지나 지리산조망공원에 이른다.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단거리 코스인 오도재는 2004년 개통하였다.

지리산 조망공원은 오도재 정상 바로 아래 지리산 주능선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빗줄기 속에 조망이 없는 지리산 조망공원에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2022년 8월 11일, 지리산 칠선계곡 함양 서암정사에서..

벽송사의 산내암자인 서암정사는 지리산 천왕봉을 멀리 바라보고 한국의 3대 계곡으로 유명한 칠선계곡을 마주하는 천혜의 절경에 자리하고 있다.

서암정사(瑞庵精寺)는 벽송사 주지였던 원응(元應)이 1989년부터 10여 년간 불사를 일으킨 곳이다.

굴법당과 각종 불교조각이 눈에 뜨게 많이 배치되었다.

이곳의 유물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15호(1997년1월30일)로 지정된 묘법연화경책판과 벽송당 지엄 영정, 화엄경금자사경 등이 전한다. 

경남유형문화재 제316호(1997년1월30일)로 지정된 벽송당 지엄영정은 서산대사 휴정(休靜)의 스승 지엄을 그린 영정으로 영정에 휴정의 사언절구가 전한다.

빗줄기 속에 잠시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