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5대 명산, 장흥 천관산(724.3m)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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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호남의 5대 명산, 장흥 천관산(724.3m)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2. 4.

호남의 5대 명산, 장흥 천관산(724.3m) 산행..


2022년 2월 셋째주 목요일, 화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산행을 따라 나선다.

당초 월출산 산행을 계획하였지만 국립공원의 6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산행지는 천관산으로 바뀐다.

8시3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무안고속도로 서광산IC를 빠져나와 49번 지방도, 1번국도를 타고 13번국도에 접어들어 신북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13번, 2번, 23번국도를 타고 827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구불구불 골치재에 도착한다.

10시30분, 골치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천하제일 천관산동백숲 표지석에서 우측 숲길로 들어서지만 길이 없어 가시덤불을 헤집고 올라 능선에 이른다.

하지만 예전에 뚜렸하였던 길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길이 없어지고 힘겹게 산죽길을 뚫고 첫봉우리인 양암봉에 올라선다.

양암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없어져 힘겹게 내려서지만 더욱이 편백숲 식재가 이우어진 길은 거의 가시덤불이었다.

임도로 내려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오르는 길도 이정표는 있지만 거의 길이 없어진 상태로 방치되어 뚫고 지나간다.

가파른 오르막을 헤치고 보개봉에 이르면 휴양림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여 정상적인 등산로가 이어진다.

아름다운 암릉의 미를 조망하며 진죽봉을 지나 대장봉, 환희대를 거쳐 주능선을 따라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에 이른다.

연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고흥반도 거금도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다고해 풍경과 남도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봉황봉 능선을 따라 정원석, 양근암, 책바위를 지나 장천재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시덤불을 헤집고 오른 힘겨운 산행, 온몸에 영광의 상처가 남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옆에서 함께 한 산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2월 3일(목)

○ 기상상황 : 맑음(차갑지만 파란 하늘의 맑은 날씨 -2~6℃)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24명 - 15,000원

○ 산행코스 : 골치재~양암봉~임도~보개봉~대장봉~환희대~연대봉~양근암~장천재주차장(전남 장흥)

○ 거리 및 소요시간 : 10..87km(트랭글GPS), 6시간 소요

골치재(10:30)~동백숲 갈림길(11:00)~능선(11:20)~지능선 갈림길(쓰러진 이정표 11:40)~양암봉(11:50)~암봉 갈림길(11:55)~임도(12:45~13:15)~휴양림 갈림길(13:25)~

암봉(14:30)~보개봉(휴양림 갈림길 14:35)~대장봉(15:00)~연대봉(15:20~30)~정원석(15:40)~양근암(15:45)~책바위(15:45)~장천재 삼거리(16:25)~장천재주차장(16:30)

○ 교통상황

- 문예회관후문(08:30)~순환도로~광주-무안고속~49번지방도~13번국도~신북휴게소~2번,23번국도~827번지방도~골치재(10:30)

- 장천재주차장(16:50)~23번,2번,13번국도~49번지방도~서광산IC~광주-무안고속~문예회관(18:55)

○ 천관산 소개

전남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에 있는 천관산(天冠山 724.3m)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이다.

천풍산(天風山), 지제산(支提山)이라고도 하며,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한다.

또한, 포천 명성산, 정선 민둥산, 보령 오서산, 영남알프스 간월-신불능선과 함께 전국 5대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으며, 특히 아기바위, 사자바위, 종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구룡봉,

갈대봉, 독성암, 아육왕탑 등을 비롯 수십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비죽비죽 솟아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 월출산, 장흥 제암산, 광주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남쪽바다 멀리 제주도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또, 신라 김유신(金庾信)과 사랑한 기녀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화랑 김유신이 천관녀에게 정을 붙여 다녔는데 어머니의 꾸중을 듣고 다시는 그녀의 집으로 가지 않기로 맹세하였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돌아가는데 말이 늘 하던 버릇대로 그녀 집 앞에 멈추자 정신이 든 김유신은 말의 목을 베었다.

천관녀는 그의 무정함을 원망하여 향가『원사(怨詞)』를 지었다고 한다.

천관산은 삼림이 울창하고 천관사, 보현사를 비롯해 89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석탑과 터만 남아 있다.

정상 부근에는 5만여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능선을 따라 기암괴석이 자연 조형물의 전시장 같다.

매년 가을에 이곳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억새제”가 개최된다.

천관산의 크기는 월출산 보다 작지만 월출산에 버금갈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산이다.

천관산은 가을 억새로 유명하지만 정상인 연대봉에서 장천재로 내려서는 구간이 온통 진달래꽃으로 뒤덮여 봄철 산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천관산 진달래 능선은 천관산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 연내봉의 북쪽 사면과 천관사에서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4월 중순이면 진달래가 만발한다.

봄에는 천관사 주변의 동백도 볼 만하다.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을 만큼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천관사와 동백숲이 유명하고 자연휴양림이 있어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기암괴석이 산재한 천관산은 호남의 대표적인 억새 명산으로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중 49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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