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천년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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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천년송까지..

by 정산 돌구름 2021. 7. 21.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천년송까지..


2021년 7월 18일,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천년송까지~

지리산 학천야영장에서 뱀사골 신선길 따라 오르면 우거진 숲과 깊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와운마을에 이른다.

와운마을 뒤편의 수령 약500년의 지리산 천년송은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된 멋진 소나무이다.

무더운 날씨에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걷는 길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뱀사골 신선길은 계곡을 따라 와운마을까지 가는 2.5km 구간 대부분이 데크길로 되어 있어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지리산 뱀사골 제1야영장 주차장에서 시작해 탐방안내소~뱀사골 야영장 입구~신선길 탐방로~돗소~전망대~와운교~부부송 바위~와운명품마을 안내센터~지리산 천년송을 거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반선(返仙)은 본래 반산이었는데 신선이 등천하지 못하고 반신선이 되었다고 이름 지어졌다.

‘돗소’는 멧돼지가 이곳에서 목욕하고 물을 마시는 곳이라 돼지를 뜻하는 ‘돗’과 연못이라는 뜻의 ‘소(沼) ’를 붙였다.

와운(臥雲)마을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으로 누운골 또는 눈골이라고도 한다.

1595년 영광 정 씨와 김녕 김 씨가 국난을 피해 정착한 이래 6·25전쟁 당시 지리산이 공비의 소굴이 되자 전 주민이 피란 갔다가 1954년 수복과 함께 다시 입주했다.

와운명품마을 안내센터 갈림길에서 왼쪽 덱 계단을 올라가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이 있다.

산 사면에 거대한 반송인 천년송이 하늘로 우뚝 서 있는데 이 천년송을 할매소나무라 부르며 바로 위 소나무를 할배소나무라 부른다.

지리산 천년송(千年松)은 천연기념물 제424호(2000년10월13일)로 지정된 소나무로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4.33m,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7.8m, 남북 방향이 24.2m이다.

반송형으로 일부 가지의 끝 부분이 부분적으로 고사하기는 하였으나 대체로 수세가 양호하고 나무 모양도 우산형으로 수려한 편이다.

천년송은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와운마을 위쪽, 명선봉에서 영원령으로 흘러내린 능선부 해발 약 800m에 위치한다.

지상 약 4m 높이에서 남북 방향으로 분지하였으며 두 가지가 대등하게 잘 조화되어 있다.

이 나무로부터 약 20m 위쪽에는 또 하나의 큰 소나무가 있지만 크기나 나무 모양 등에서 아래쪽의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나무 밑에는 생강나무, 졸참나무, 조록싸리, 개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산철쭉, 팥배나무, 보리수나무 등의 맹아와 둥굴레, 고사리, 맑은대쑥 등이 함께 자란다.

천년송은 와운마을 뒷산에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m 간격을 두고 한아시(할아버지)송과 할매(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송을 마을주민들은 ‘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당산제를 거르는 해에는 마을 소득원인 감나무 등 과실이 열리지 않는가 하면, 마을에 생각지도 못한 이변도 생긴다고 전해진다.

매년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의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섣달 그믐날부터 외부 출입을 삼가고 뒷산 너머의 계곡(일명 산지쏘)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옷 3벌을 마련하여 각별히 근신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