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지리산 천은사 상생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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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구례 지리산 천은사 상생의 길을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1. 7. 21.

구례 지리산 천은사 상생의 길을 걷다.


2021년 7월 20일, 구례 지리산 천은사 상생의 길을 걷다.

천은사 상생의 길은 나눔길, 누림길, 보듬길 3구간으로 나눠져 소나무 숲길에서 저수지 수변 탐방로까지 청정자연을 한껏 즐기며 걷는 산책로이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푸르른 숲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은 상쾌해진다.

천은사(泉隱寺)는 1984년 2월 29일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었다.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덕운선사(德雲禪師)와 인도 승려 스루가 창건하였고, 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찬 샘이 있어 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뒤 헌강왕 1년(875년)에 보조선사가 이곳에 주석하면서 중축하였으며,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南方第一禪刹)’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광해군 2년(1610년)에 혜정대사가 중수하고, 숙종 5년(1679년)에 단유대사(袒裕大師)가 복원하였는데 1773년(영조 49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1775년에 혜암이 다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임진왜란으로 피해를 입어 불탄 뒤 중건할 때 샘에 큰 구렁이가 자꾸 나타나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을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라고 바꾸자 그뒤로 원인 모를 화재와 재앙이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절을 지키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두려워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선 4대 명필인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서체로 써서 일주문 현판으로 걸었더니 그뒤로 재앙이 그쳤다고 한다.

천은사 상생의 길은 천은사,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전라남도 등 8개 기관의 업무협력으로 천은사 입장료 징수폐지 기념으로 조성하였다.

2020년 12월 21일 조성된 이 길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상생의 길로 이름하였다.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고 서로를 보듬아주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자연의 의미를 담아 나눔길, 보듬길, 누림길 3개 구간(3.3km)로 구성되었다.

나눔길(1.0km, 소나무숲 입구-불심원)은 숲이 나누어주는 많은 양의 음이온과 생명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느림의 여유와 함께 나를 돌아보는 명상의 기회까지 챙겨볼 수 있는 유익한 길이다.

보듬길(1.8km, 수홍루-제방-천은사 산문)은 천은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수변길이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관을 품고 있어 호젓한 낭만의 여유를 찾아볼 수 있는 길이다.

누림길(0.7km, 천은사 산문-수홍루)은 ‘모두가 함께 누리다.’라는 의미를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걸음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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