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봄꽃여행 - 고창읍성, 학원농장, 동호해수욕장, 영광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무안 연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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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봄꽃여행 - 고창읍성, 학원농장, 동호해수욕장, 영광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무안 연징산

by 정산 돌구름 2021. 4. 24.

2박3일 여행 - 고창읍성, 학원농장, 동호해수욕장, 영광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무안 연징산


2021년 4월 22일, 2박3일 봄꽃여행~

○ 1일차(4월 22일) : 광주 - 고창읍성 - 보리나라 학원농장 - 동호해수욕장

○ 2일차(4월 23일) : 고창 동호해수욕장 - 영광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 백수해안도로 - 무안 해제 도리포해수욕장

○ 3일차(4월 24일) : 도리포해수욕장 - 무안 연징산 - 광주

~^^~

2020년 4월22일, 2박 3일 여행 첫째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철쭉길 따라 고창읍성 한바퀴..

봄이 무르익어가는 고창읍성은 벌써 벚꽃은 지고 철쭉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이다.

철쭉이 만발한 성벽 위를 따라 읍성을 한바퀴 돌아 나온다.

사적 제145호(1965년4월1일)인 고창읍성(高敞邑城)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고창의 방장산을 둘러싸고 있다.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하는데, 백제시대 때 고창 지역이 '모량부리(毛良夫里)'라 불렸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1453년(단종1년)에 축조되었다고 전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계유년에 호남의 여러 고을 사람이 축성하였다고 성벽에 새겨져있다.

둘레 1,684m, 높이 4~6m, 면적 16만 5,858㎡이며, 동·서·북의 3문과 치(雉) 6곳, 옹성(甕城), 수구문(水口門) 2곳 등이 남아있다.

거칠게 다듬은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읍성으로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관아를 비롯해 22개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전란에 모두 소실되어버렸고 현재 북문 공북루, 서문 진서루, 동문 등양루와 이방과

아전들이 소관업무를 처리하던 작청, 동헌, 객사, 풍화루, 내아, 관청, 향청, 서청, 장청, 옥사 등 일부만 복원되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성밟기놀이가 전해오는데 여인들이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돈 다음 성입구에 그 돌을 쌓아둔다.

이렇게 쌓인 돌은 유사시에 좋은 무기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성내에는 1871년에 세운 대원군척화비가 서 있고 읍성 앞에는 조선 후기 판소리의 대가인 신재효의 생가가 있다.

조선시대 고창현의 읍성으로서 장성 입암산성과 함께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 기지의 역할을 하였다.

고창읍성이라는 원래의 이름보다 모양성(牟陽城)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성이다.

모양성이라는 이름은 백제시대 이 지방의 이름이 모량부리로 불렸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데 확실하지 않다..

조선시대 만들어졌지만 원형이 잘 보존된 성으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성종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된다.

북문인 공북문(拱北門)이 읍성의 정문이다.

공북루란 임금이 계신 북쪽에 두 손을 모으고 경배한다는 누각이란 의미로서 전국 대부분의 관아 북문의 명칭이다.

답성(踏城)놀이는 윤년의 윤달에 부녀자들이 성곽 위에 올라가 산성의 능선을 따라 밟으며 열을 지어 도는 풍속이다.

성돌기, 성밟기라고도 하는데, 윤달의 답성놀이는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하며 극락왕생한다는 속신이 공통점이며,

부녀자들이 윤달 든 해에 행렬을 지어 산성을 도는 보편화된 세시풍속이다.

답성놀이는 윤달에서도 엿셋날이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 하여 초엿세, 열엿셋, 스무엿셋날을 답성일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678년에 현감 이항(李恒)은 고창 모양성을 개축할 때에도 윤 3월을 택하였으며, 순조 3년(1803년) 고창읍에 읍치풍수의 석조물을 조성할 때에도 윤3월을 택하였다.

답성놀이는 개성 천마산성(天魔山城), 고창 모양성(고창읍성), 남원의 교룡산성을 비롯하여 영광지역에서도 전해오는 풍속이다.

2021년 4월 22일, 청보리밭 사이로 걷는 보리나라 학원농장~

15만평 넓은 들녘은 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리밭을, 가을에는 하얀 메밀밭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풍경, 날씨는 구름 가득 흐리지만 기분만은 맑음이다.

고창 청보리밭은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절정을 이룬다.

고창의 학원농장은 33㏊의 광활한 넓은 땅에 보리를 심어 가꾸는 곳으로 원래는 식량생산의 목적으로 뽕나무를 기르기도 하고,

초원에 소를 기르기도 하는 등 1960년대부터 농장으로 운영되던 곳이었으나 1990년대부터 보리를 심기 시작하였다.

매년 봄 보리가 만들어 내는 푸른 아름다움이 소문나면서 이제는 봄을 맞이하는 청보리밭축제가 열리는 유명한 곳이 되었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청보리밭 사이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축제 기간 중에는 곳곳에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보리를 거두고 난 후에는 메밀을 심는데 늦여름에서 초가을, 8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이곳은 하얀 메밀꽃 세상으로 변한다.

보리축제가 끝나고 농장을 놀리는 것이 아까워 메밀을 심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며 청보리밭 못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초대한다.

특히 메밀꽃은 꿀을 많이 가지고 있어 그 향기가 대단한데 꽃이 필 때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하얀 빛에 눈이 아른거리고 꿀 냄새에 코가 취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

메밀꽃축제는 9월에 개최된다.

또 보리 추수가 끝나고 메밀 파종 전까지는 노오란 해바라기가 활짝 피니 봄에서 가을까지 언제 찾아도 넓게 펼쳐진 농장에서 자연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2021년 4월 22일, 2박3일 캠핑여행 첫날은 고창 명사십리 동호해수욕장에 머물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 철썩이는 파도소리,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동호(冬湖)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약 4km, 수심 0.5~1.5m로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백사장 뒤쪽으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가지런히 서 있다.

캠핑장이 있으나 이용자가 적어 현재는 송림 언덕 주변에서 야영을 할 수 있고, 세면대와 화장실, 민박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동호해수욕장은 전북에서 변산해수욕장 다음으로 꼽히는 곳으로서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모여들고,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해변 가에는 수백년 된 소나무 숲이 천연 그늘과 바람을 만들어 주어 더위를 씻겨 준다.

모래사장은 모래가 가늘고 경사가 완만하며, 특히 동호해수욕장의 해수는 염도가 높아 피부병 및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유명하다.

염도가 높기 때문에 인근에 대규모 염전이 개발되어 있고, 송림 위 언덕에는 고창군 해리면의 유일한 당집이 있어 ‘당신령’을 모시고 어머니들이 풍어를 기원한다.

2021년 4월 23일, 영광 법성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를 찾아서~

철쭉이 아름다운 숲쟁이공원에서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에 세워진 마라난타사에 이른다.

384년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존자가 이곳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 전한다.

이른 아침이라 찾는 사람도 없이 한가로운 풍경이다.

법성포(法聖浦) 좌우두는 백제 침류왕 1년(384년) 인도승 마라난타(摩羅難陀) 존자가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

최초의 불교 도래를 기념하기 위해 부용루, 탑원, 간다라 유물전시관, 4면대불상을 건립하였다.

영광과 서해 최대 항구 법성포(法聖浦)는 영광을 대표하는 항구이며, 전라도의 2대 조창(법성창과 영산창)으로 서해안 제일의 조세창고가 있었다.

조선 초기에 이곳에 부안, 흥덕, 장성, 영광 등 모두 15고을의 세곡을 징수하여 저장했다.

그 후 1514년(중종 9년)에 영산창은 폐쇄되고, 영광의 법성포 조창은 27개 고을과 전라남도 전 지역의 세곡을 관리하게 되었다.

법성창은 조운선 38척과 조군 1,344명을 둔 우리나라에서 제일 커다란 조창이 되어 이 조창을 수비하려고 수군을 배치했다.

1708년(숙종 34년)에는 법성진이 만호진에서 첨사진으로 승격하여 당시의 법성포는 세곡 창고와 함께 서해안의 군사 요충지가 되었다.

가을에 추수한 세곡이 법성포에 모아지면, 이듬해 3월부터 창고를 열어 세곡을 싣고 한양으로 떠나는 조운선을 보냈다 한다.

법성포는 구한말 1895년만 해도 가구 수가 715호나 되는 영광읍보다도 오히려 더 큰 고을이었다.

그 후 육로가 발달되고, 철길이 생겨나면서 과거의 영광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사실 법성포는 항구로서 수심이 점점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해서 선박의 출입이 불편한 곳이다.

조창의 기능을 육로에 빼앗기게 되자 옛 영광은 점차 시들게 되고 법성포의 항구의 기능은 9km 북쪽 계마항으로 옮겨졌다.

법성포는 ‘영광굴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굴비의 고향으로 조창이 사라진 뒤에도 계속 번창할 수 있었던 연유는 ‘법성포굴비’ 덕분이었다.

법성포는 수백년 세월 동안 독특한 굴비 건조기술과 전통 염장기법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법성포굴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예로부터 최고의 음식인 조기는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보내졌다.

근대사에 이르는 1960년대까지 법성포는 조기파시로 인하여 팔도사람들이 성황을 이루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칠산도 앞바다에서 잡히는 조기의 어획량이 줄어들었고 토사가 포구를 메우면서 법성포는 고깃배조차 드나들기 어려울 정도로 수심이 낮아져서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조기제조법에 따라 ‘법성포조기’라는 명품을 만들고 있다.

예로부터 영광은 산수가 수려하고 물고기, 소금과 땔감, 즉 어염시초(魚鹽柴草)가 풍성한 지역이다.

삼백(三白) 또는 사백(四白)의 고장이라 일컬을 정도로 쌀, 소금, 목화, 눈이 많은 고장이다.

들이 넓고 바다가 가까워 물산이 풍요롭고 사람 인심이 넉넉하며 살기 좋다는 의미에서 옥당고을이라 했다.

또 호불여영광(戶不如靈光)이라 지칭되어 널리 알려져 왔다.

1889년에 호구조사를 했는데 전남의 군 중 29개면(557개리) 12,691호(44,783명)로 흥선대원군이 “호수는 영광만 한데가 없다.”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영광은 천혜의 자연과 바다 그리고 섬, 아름다운 해안선과 갯벌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고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이다.

2021년 4월 23일,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약16km의 백수해안도로로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칠산 앞바다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길로 시원한 풍경이 동해안의 바닷가를 달리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해당화와 벚꽃이 흐드러지는 길로 일명 ‘해당화꽃 삼십리 길’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 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해안에는 거북바위, 모자바위 등의 멋진 바위들이 솟아 있는가 하면 고두섬을 비롯 여기저기에 암초들도 보인다.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다로 시선을 두면 칠산도를 비롯 석만도, 안마도, 송이도, 소각이도, 대각이도 등이 보여 드라이브의 맛을 한층 더해 준다.

2021년 4월 23일, 무안 해제 도리포해수욕장에서~

영광과 무안을 연결하는 칠산대교를 건너 도리포유원지에서 잠시 머무렀다가 도리포 어촌마을쉼터에 자리를 잡는다.

흐린 날씨였지만 해질녘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보며 여행 2일차를 마무리한다.

도리포유원지는 무안군과 영광군·함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제반도 북서쪽 끝 도리포에 있는 유원지이다.

긴 모래사장과 소나무숲이 우거지고 해변이 넓어 해수욕과 해변놀이에 적당하다.

도리포 포구는 바다쪽으로 길게 나와 있어 일출을 볼 수 있고 포구 반대편 칠산바다 쪽으로는 일몰이 장관을 이루어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유원지 인근 바다는 도미, 농어 등이 많이 낚이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1995년 10월 청자대접 등 유물이 발견된 이후 고려시대 상감청자 639점이 발굴되어 사적 제395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4월 24일, 오랜만에 오른 추억의 무안 연징산 산행~

무안군 무안읍과 몽탄면의 경계를 이르는 연징산은 위에는 징연(澄淵)이 있고 아래에는 폭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유달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산줄기가 한없이 바라보이고 아래로는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 너머로 멀리 월출산 산줄기가 구비친다.

3년여 만에 다시찾은 추억의 연징산,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