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산수유꽃이 만개한 구례 산수유마을..
2021년 3월 15일, 산수유꽃이 만개한 구례 산수유마을을 찾아서..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디고 만개한 산수유꽃이 마을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약동하는 새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해마다 3월 중순이면 열리던 산수유꽃축제는 코로나 19로 취소되었지만 노란 산수유꽃의 유혹에 빠진 신춘객들로 산수유마을은 북적인다.
척박한 땅에 농사짓기가 힘들어서 시작한 것이 효시가 되었지만 매년 봄의 전령사로서 지리산의 상춘객을 모으고 있다.
해발 400m에 위치한 구례군 산동면 위안월계 산수유마을은 매년 3월이면 노란 산수유로 만발한다.
이곳에 나는 산수유는 전국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9월의 햇살과 일조 조건은 전국 최고 우량 산수유를 만들어내고 있다.
층층나무과에 속하며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 해발 300~500m 정도의 분지나 산비탈에서 잘 자란다.
산수유는 노란 꽃이 피는 봄 풍경도 아름답지만 루비처럼 영롱한 빛의 빨간 열매를 맺는 가을 풍경도 볼만하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산수유 열매는 정신을 맑게 하고 각종 성인병과 부인병은 물론 두통, 이명, 야뇨증에도 효능이 탁월해 한약재로 인기가 높아 예전에는 산수유나무 세 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에 보냈다 하여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다.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 때문에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이나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전해온다.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에 가면 중국 산동성에서 시집온 여인이 가져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산수유 시목(始木)을 볼 수 있다.
수령 1000년이 넘는 고목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할머니 나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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