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이 내린 듯 아름다운 풍경, 섬진강변 광양 매화마을..
2021년 3월 15일, 섬진강변 쫒비산 자락 광양 매화마을을 찾아서..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아름다운풍경을 자아낸다.
평일 늦은 시간이지만 봄기운을 찾아 온 상춘객들로 매화마을은 붐빈다.
여행 첫날, 오늘밤은 매화꽃 향기에 젖어 섬진강변에 머문다.
광양 매화마을은 다압면 도사리에 있는 마을로 '섬진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섬진강에 인접한 백운산 자락의 대규모 매화단지로 3월이면 매화꽃이 만발하며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산언덕에 피어난 하얀 매화는 멀리 보이는 섬진강 줄기와 함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고려사 지리지」에 ‘섬진(蟾津)’이란 기록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형성된 마을로 추정된다.
전통적인 농촌지역으로 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며 밤과 매실 등이 특작물로서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3월이 되면 매화꽃이 만발하여 1995년 3월 청매실 농원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매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때문에 매화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1995년 청매실 농원이 주관한 제1회 청매실 농원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3월 매화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매실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며 매화꽃 사진촬영대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광양시 다압면(多鴨面)은 동으로 섬진강을 경계로 경남 하동군, 서로는 진상면과 옥룡면, 남으로는 진월면, 북으로는 구례군 간전면에 닿아 있다.
뒤로는 백운산 앞으로는 섬진강이 감싸고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다.
백운산 자락 아래 둔덕과 산자락에 매화꽃이 만발하면 섬진강 주변은 온통 하얀 매화꽃이 구름과 향기에 휩싸인다.
홍쌍리매실가 청매실농원은 백운산(1,222.2m) 자락이 섬진강을 만나 허물어지는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매화박사로 통하는 홍쌍리여사가 본격적으로 매화밭을 조성해 오늘처럼 매화명소로 알려진 데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홍여사의 시아버지 율산 김오천 선생이 산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온 오랜 노력의 시간이 받쳐주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밤나무는 식량대용으로, 매화나무는 약용을 목적으로 들여온 김오천선생은 그 넓은 야산에 밭작물을 심지 않고 나무를 심어 주위 사람들로 부터 "오천"이 아니라 "벌천"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거름을 하고 나무를 가꿔 오늘의 청매실농원 기틀을 마련했다고 한다.
김오천선생이 수십만 평의 땅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 매화농장의 터를 잡자 며느리인 홍쌍리여사는 매화나무를 늘리고 종자를 개량해 가면서 매화박사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것이다.
홍쌍리여사는 정부지정 명인 14호로 지정될 만큼 매화와 매실에 관해서는 일가를 이루고 있다.
수십년 묵은 매화나무가 바람을 타는 농원 중턱에 서면 굽이져 흐르는 섬진강너머 하동쪽 마을이 동양화처럼 내려다보인다.
백사장을 적시며 흐르는 섬진강이 한구비를 크게 돌아가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5만평이 매화 세상이다.
섬진강변의 산줄기 마다 매화나무가 많이 자라 저마다 꽃을 피우지만 광양 도사리 일대의 청매실농원만큼 풍성한 곳도 드물다.
청매실농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매화꽃은 세 가지이다.
하얀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처럼 붉은 빛이 나는 홍매화,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백매화이다. 열매는 꽃과는 달리 빛깔에 따라 청매, 황매, 금매로 나뉜다.
매화꽃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4월초까지 계속 피고 진다.
홍쌍리여사는 30년 동안 50년전에 만들어진 항아리만을 수집해 매실과 된장 고추장 등 장 종류를 저장한다고 하는데 그 수가 1,800여 개에 달해 그것만으로도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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