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걷는 고성 당항만 둘레길..
2020년 6월 19일, 여행 3일차, 벽방산 산행을 마치고 사천으로 향하는 길에 고성 당항만 둘레길을 잠시 걸어본다.
회화면 당항포(唐項浦)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쿠루시마 미치후사(來島通之) 부대를 물리친 전적지이다.
당항포는 마산만으로 열린 바다 쪽 입구가 너비 300m 정도로 좁지만 포구 쪽으로는 S자형으로 굽어들어오면서 훨씬 넓어지고 물결도 잔잔해지는 까닭에 육지에서 보면 호수와 다를 바 없을 정도이다.
충무공이 왜군과 싸울 때 이러한 지형을 십분 활용하여 1592년6월5일 마산만에 나타난 왜선에게 쫓겨 도망가는 척하면서 외려 당항포로 왜선을 끌어들여 포구 연안에 미리 진을 치고 있던 군사들에게 왜선을 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왜선 57척은 이곳 당항포에서 꼼짝없이 침몰되었다.
당항포에는 충무공당항포대첩기념탑과 충무공기념관, 숭충사, 현충탑 등이 있는 충무공 전적지로 말끔히 단장돼 있다.
바다위를 걷는 당항만 둘레길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왜선을 격파시킨 당항포에 조성된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당항만을 가로지르는 거북선 모양의 해상도보교가 눈길을 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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