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청산여수(靑山麗水)의 아름다운 섬, 청산도 슬로우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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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느림의 미학, 청산여수(靑山麗水)의 아름다운 섬, 청산도 슬로우길을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0. 4. 8.

느림의 미학, 청산여수(靑山麗水)의 아름다운 섬, 청산도 슬로우길을 걷다..


2020년 4월 2일(목), 6박7일 일정으로 떠난 남도 캠핑여행 셋째날..

8시30분,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하여 50분을 달려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한다.

매봉산과 보적산 산행을 마치고 슬로우길을 따라 서편제 촬영지로 이어간다.

청산도 슬로우길은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한가롭기만 하다.

다시 18시 배를 타고 완도항으로 돌아오니 어둠이 내리고 있다..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이라 이름지어진 청산도(靑山島)는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예부터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 하여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1981년12월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청산도는 푸른바다, 푸른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2007년12월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완도 청산도는 더딘 풍경으로 삶의 쉼표가 되는 섬으로 
청산도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 이름도 슬로길이다.

청산도 슬로길은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의 반열에 올랐다.
청산도는 슬로우길 11개 코스를 갖춰 섬 걷기 여행자에게 필수 트레킹 코스가 되었다.

총 42km에 이르는 슬로우길은 길마다 걸맞은 풍경이 어우러지고 사연이 차곡차곡 쌓여 걷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청산도는 2007년 신안 증도, 담양 창평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돌멩이로 투박하게 쌓아 올린 담장, 바다와 어우러진 다랭이논, 얕은 바다에 그물을 친 뒤 줄다리기하듯 전통 방식으로 고기를

잡는 휘리, 제주에서 건너와 정착한 해녀, 청산도의 자연과 사람이 모두 슬로시티로 지정된 배경이다.

‘삶의 쉼표가 되는 섬’인 청산도는 느림의 종, 쉼표 조형물 등 느림을 형상화한 조각물이 곳곳에 있어 정겹게 느껴진다.